[스크랩] 7월은 치자꽃 향기속에 / 이해인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 시 , 좋 은 글 2008.07.01
[스크랩] 친구와 차 한잔 / 이해인 친구와 차 한잔 / 이해인 내게 기쁜일이 있을 때마다 제일 먼저 달려와 웃으며 손잡아주는 봄 햇살 같은 친구야 내가 아프고 힘들어 눈물이 날때마다 어느새 옆에와서 "울지마 내가 있잖아" 라고 말해주던 눈이 맑은 친구야 내가 무얼 잘못해도 꾸지람 하기전에 기도부터 먼저해 주는 등대지기 같은 친.. 시 , 좋 은 글 2008.06.24
[스크랩] 물안개 / 류시화 물안개 / 류시화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 안개처럼 몇 겹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세월은 온전하게 주위의 풍경을 단단히 부여잡고 있었다 섭섭하게도 변해 버린 것은 내 주위에 없었다 두리번 거리는 모든것은 그대로였다 사람들은 흘렀고 .. 시 , 좋 은 글 2008.06.24
[스크랩] 6월의 장미 / 이해인 6월의 장미 /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 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한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라 부드러운 꽃잎을 피.. 시 , 좋 은 글 2008.06.23
[스크랩] 수선화 / 이해인 수선화 / 이해인 초록빛 스커트에 노오란 블라우스가 어울리는 조용한 목소리의 언니 같은 꽃 해가 뜨면 가슴에 鐘(종)을 달고 두손 모으네 향기도 웃음도 헤프지 않아 다가서기 어려워도 맑은 눈빛으로 나를 부르는 꽃 헤어지고 돌아서도 어느새 샘물 같은 그리움으로 나를 적시네 시 , 좋 은 글 2008.06.23
[스크랩] 이해인수녀님이 법정스님께 드린 편지 [이해인 수녀님 맑은편지] 법정 스님께... 스님,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내립니다. 비오는 날은 가벼운 옷을 입고 소설을 읽고 싶으시다던 스님, 꼿꼿이 앉아 읽지 말고 누워서 먼 산을 바라보며 두런두런 소리내어 읽어야 제 맛이 난다고 하시던 스님. 가끔 삶이 지루하거나 무기력해지면 밭에 나가 흙.. 시 , 좋 은 글 2008.06.15
[스크랩] 풀꽃의 노래 / 이해인 풀꽃의 노래 / 이해인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굳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좋아 바람이 날 데려가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어 하고 싶은 모든 말들 아껴둘 때마다 씨앗으로 영그는 소리를 듣지 너무 작게 숨어 있다고 불완전한 것은 아니야 내게도 고운 이름이 있음을 사람들은 모르.. 시 , 좋 은 글 2008.06.15
[스크랩] 슬픈 날의 편지 / 이해인 슬픈 날의 편지 / 이해인 모랫벌에 박혀 있는 하얀 조가비처럼 내 마음속에 박혀 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슬픔 하나 하도 오래되어 정든 슬픔 하나는 눈물로도 달랠 길 없고 그대의 따뜻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내가 다른 이의 슬픔 속으로 깊이 들어갈 수 없듯이 그들도 나의 슬픔 속으로.. 시 , 좋 은 글 2008.06.14
[스크랩] 마음이 마음에게 말하네요 /이해인 마음이 마음에게 말하네요 내가 너무 커 버려서 맑지 못한 것 밝지 못한 것 바르지 못한 것 누구보다 내 마음이 먼저 알고 나에게 충고하네요 자연스럽지 못한 것은 다 욕심이에요 거룩한 소임에도 이기심을 버려야 순결해진답니다 마음은 보기보다 약하다구요? 작은 먼지에도 쉽게 상처를 받는다구.. 시 , 좋 은 글 2008.06.13
[스크랩] 누군가 너무나 그리워질때 / 법정스님 누군가 너무나 그리워질때 / 법정스님 보고 싶은 만큼 나도 그러 하다네. 하지만 두 눈으로 보는것 만이 다는 아니라네. 마음으로 보고, 영혼으로 감응 하는것으로도 우리는 함께 할수 있다네. 결국, 있다는 것은 현실이 내 곁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이미 한 하늘 아래 저 달빛을 마주보며 함께 .. 시 , 좋 은 글 2008.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