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유월의 숲에는 / 이해인 유월의 숲에는 / 이해인 초록의 희망을 이고 숲으로 들어가면 뻐꾹새 새 모습은 아니 보이고 노래 먼저 들려오네 아카시아꽃 꽃 모습은 아니 보이고 향기 먼저 날아오네 나의 사랑도 그렇게 모습은 아니 보이고 늘 먼저 와서 나를 기다리네 눈부신 초록의 노래처럼 향기처럼 나도 새로이 태어나네 유.. 시 , 좋 은 글 2008.06.11
[스크랩] 긴 두레박을 하늘에 대며 / 이해인 긴 두레박을 하늘에 대며 / 이해인 하늘은 구름을 안고 움직이고 있다. 나는 세월을 안고 움직이고 있다. 내가 살아있는 날엔 항상 하늘이 열려 있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하늘과 함께 움직이고 있다. 그 푸른 빛이 너무 좋아 창가에서 올려다본 나의 하늘은 어제는 바다가 되고 오늘은 숲이 되고 내.. 시 , 좋 은 글 2008.06.11
[스크랩] 꽃 바람 / 이해인 이수동 꽃샘 바람 - 이해인 속으론 나를 좋아하면서도 만나면 짐짓 모른체하던 어느 옛친구를 닮았네 꽃을 피우기 위해선 쌀쌀한 냉랭함도 꼭 필요한 것이라고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얄밉도록 오래 부는 눈매 고운 꽃샘바람 나는 갑자기 아프고 싶다 시 , 좋 은 글 2008.06.11
[스크랩] 가난한 새의 기도/이해인 가난한 새의 기도/이해인 꼭 필요한 만큼만 먹고 필요한 만큼만 둥지를 틀며 욕심을 부리지 않는 새처럼 당신의 하늘을 날게 해주십시오 가진 것 없어도 맑고 밝은 웃음으로 기쁨의 깃을 치며 오늘을 살게 해주십시오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무릅쓰고 먼 길을 떠나는 철새의 당당함으로 텅 빈 하늘을 .. 시 , 좋 은 글 2008.06.08
[스크랩] 숨기고 싶은 그리움 ...한용운 그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않은 어느 햇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내 안에서만 머물게 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람 같은 자유와 동심 같은 호기심을 빼앗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내게만 그리움을 주고 내게만 꿈을 키우고 내 눈 속에만 담고 픈 어느 누구에게도 보이고 .. 시 , 좋 은 글 2008.05.30
[스크랩] 꽃을 받는 날 / 이해인 꽃을 받은 날 / 이해인 꽃을 받은 날 - 이해인 제가 잘한 일도 없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보내시다니요! 내내 부끄러워하다가 다시 생각해 봅니다 꽃을 사이에 두고 우리는 다시 친구가 되는 거라고 우정과 사랑을 잘 키우고 익혀서 향기로 날리겠다는 무언의 약속이 꽃잎마다 숨어 있는 거라고 꽃.. 시 , 좋 은 글 2008.05.30
[스크랩]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 이해인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 이해인 나는 문득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누군가 이사오길 기다리며 오랫동안 향기를 묵혀둔 쓸쓸하지만 즐거운 빈집 깔끔하고 단정해도 까다롭지 않아 넉넉하고 하늘과 별이 잘 보이는 한 채의 빈집 어느 날 문을 열고 들어올 주인이 '음,마음에 드는데 하고 .. 시 , 좋 은 글 2008.05.29
[스크랩] 바다새 -- 이 해 인 바다새-- 이 해 인 이 땅의 어느 곳 누구에게도 마음 붙일 수 없어 바다로 온 거야 너무 많은 것 보고 싶지 않아 듣고 싶지 않아 예까지 온 거야 너무 많은 말들을 하고 싶지 않아 혼자서 온 거야 아 어떻게 설명할까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은 이 작은 가슴의 불길 물 위에 앉아 조용히 식히고 싶어 바다로.. 시 , 좋 은 글 2008.05.26
[스크랩] 친구야 너는 아니?... 이해인 친구야 너는 아니?... 이해인 친구야 너는 아니? 꽃이필때,꽃이질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나무가 꽃을피우고, 열매를 달아줄때도 사실은 참 아픈거래 사람들끼리 사랑을하고, 이별을하는것도 참 아픈거래 우리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세상엔 아픈것들이 참 많다고, 아름답.. 시 , 좋 은 글 2008.05.26
[스크랩] 오늘 하루의 길 위에서 / 이해인 오늘 하루의 길 위에서 / 이해인 제가 더러는 오해를 받고 가장 믿었던 사람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쓸쓸함에 눈물 흘리게 되더라도 흔들림 없는 발걸음으로 길을 가는 인내로운 여행자가 되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 제게 맡겨진 시간의 옷감들을 자투리까지도 아껴쓰는 알뜰한 재단사가 되고 싶습니.. 시 , 좋 은 글 2008.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