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종교음악

[스크랩] 쿠프랭 / 테네브레의 독서 세편 (Francois Couperin /Trois Leçon de Ténèbres)

P a o l o 2018. 7. 8. 21:36
Francois Couperin 1668~1733 Francois Couperin 1668~1733
의 테네브레의 독서 세편
Trois Leçon de Ténèbres
를 감상하겠습니다.

쿠프랭은 프랑스의 전통적인 음악, 특히 대위법적인 오르간곡 및 가곡에 의거한 클라브생곡 등의 작가로서 등장했으나, 동시에 이탈리아 음악을 깊이 연구하여 코렐리와 로렌차니 등의 영향을 받음으로써 프랑스에 있어서의 트리오 소나타의 최초의 작곡가가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작고했을 때 11세였던 프랑스와는 오르간 연주 솜씨가 뛰어났습니다. 그 후 1689년에는 결혼을 했고, 다음 해에는 아들을 낳게 되었습니다. 그 해에는 2개의 오르간곡집 <교구를 위한 미사곡 Misses pour les paroisses>와 <수도원을 위한 미사곡 Messes pour les couvents>을 출판했습니다. 그리고 93년이 되어 톰랭이 작고하자 공석이던 왕궁 교회의 4명의 오르가니스트 중의 한 사람으로 뽑혔고 94년에는 부르고뉴공, 그리고 툴스공 등을 섬겼으며 황태자를 위시하여 궁정의 자녀들의 교사로도 일했습니다.

그의 명성은 18세기에 들어서면서 10년쯤 되었을 때에는 확정적인 것으로 되었고, 그 후 10년간에는 그의 작곡 활동은 아주 활발하였는데, 즉 1713년에 그의 최초의 <클라브생곡집 Pieces de Clavecin Premier recueil>을 출판하였고, 1415년경에는 <왕궁의 협주곡집 Concerts royaux>을 작곡, 계속해서 16년에는 유명한 <클라브생 주법 L’Art de toucher le Clavcin>을 출판하였습니다. 이 <클라브생 주법>은 건반악기 음악의 역사로서는 아주 중요한 것으로서 당시의 대표적인 클라브생 연주의 교과서가 되었습니다. 바하도 이 책으로 배웠다고 합니다. 다시 다음 해인 17년에는 <클라브생곡집>의 제2권을, 24년에는 기악 합주곡인 <나라의 모습 Les Gouts-reunis>, 25년에는 <륄리 찬가 L’apotheose de Lilli>와 <코렐리 찬가 L’apotheose de Corelli>를, 26년에는 <여러나라의 사람들 Les nations>을 각각 출판했습니다.

쿠프랭이 만든 클라브생곡은 230곡이나 됩니다. 이 모든 것은 27의 모음곡이라는 형으로 정리되어 있고, 1713년부터 30년에 걸쳐서 4권의 곡집으로 출판되어 있습니다. 제4권의 출판은 1730년인데, 작곡은 훨씬 이전에 된 것들입니다. 그리고 이 모음곡에는‘순서’라든가‘서열이라는 뜻이 프랑스어‘오르드르 ordre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Trois Leçon de Ténèbres

프랑스 바로크 시대의 작품들은 화려했던 왕정시대를 반영하는 우아한 곡들이 많습니다만 이 음악은 매우 소박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기도 하거니와 내용상으로도 바로크 궁정의 화려함 보다는 작곡자인 쿠프랭의 신앙심을 읽을 수 있는 영적인 음악이라 하겠습니다. 실제 이곡은 궁정의 음악으로 작곡된 것이 아니라 수도원의 기도를 위한 음악으로 작곡된 것이며, 쿠프랭은 이 작품을 작곡하기 이전에 수도원의 수녀들을 위해 샤르팡티에가 작곡한 9개의 Lecon에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Tenebre란 부활절 전의 마지막 3일간 행하는 그리스도 수난의 朝課 및 찬미가를 말하며, 여기서의 Lesson의 의미는 "아침, 저녁 미사 때 읽는 성서의 일부분" 즉, 가톨릭 미사중 독서를 말합니다. 성 3일의 전례독송[典禮讀誦]이라고 말 할수 있겠습니다만, 위 제목을 붙인 이유는 가톨릭에서 전례음악을 담당하시는 신부님의 조언을 따라 '테네브레의 독서 세 편'이 더 적합하다는 생각에서 그리 올렸습니다.

무엇보다 이 곡은 종교음악이라는 선입견을 버려도 곡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아름다워 마치 천상의 음악을 듣는 듯합니다. 이 곡은 3개의 Lecon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선지자 예레미아가 남긴 통렬한 예언에서 그리스도의 수난까지의 과정을 읊조리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Lecon은 전통적인 히브리 알파벳에 의거한 순서로 첫 어구를 시작하고 있으며 각 Lecon의 종결부에는 반드시 아래의 구절을 삽입하여 종지를 짓고 있습니다.

이 곡은 한참동안 우리의 사랑을 받았던 세상의 아침에서 Fantaisie en Mi Mineur(E단조 환상곡)과 함께 나왔던 곡 Troisième Leçon de Ténèbres(세개의 "르송 드 테네브르") 입니다.

"Jerusalem, convertare ad Dominum Deum tuum(=Jerusalem, turn to the Lord your God)."

쿠프랭은 각 라틴어 텍스트의 기도문 구절을 몇 개의 작은 구절들로 나누어 각 구절들을 프랑스 바로크 음악에서는 보기 드문 이탈리아식의 강렬한 선율적인 노래와 이에 대조되는 서창을 배치하는 형식(소위 arioso-recitative form)에 대입함으로써 곡의 호소력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처음 두 Lecon은 솔로로 노래되며 세 번째 lecon에 이르러 보컬 듀엣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는 예배 중에 서서히 촛불을 끄고 어두워지는 조명(그리스도의 죽음을 상징하는 의식)을 고려한 것으로 각 보컬은 프랑스 바로크 특유의 섬세한 장식음 처리를 통해 통렬하고 애절한 느낌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1. Premiere Leçon
René Jacobs, haute-contre
William Christie, orgue, clavecin
Wieland Kuijken, basse de viole
Konrad Junghanel, theorbe


2. Deuxieme Leçon
René Jacobs, haute-contre
William Christie, orgue, clavecin
Wieland Kuijken, basse de viole
Konrad Junghanel, theorbe

Trois Leçon de Ténèbres
Francois Couperin 1668~1733
Nima Ben David, basse de viole
Sophie Bauchet, basse de viole
Jonathan Rubin, théorbe & guitare baroque
Hélène Clerc-Murgier, clavecin
출처 : 아트힐
글쓴이 : 김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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