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phony

[스크랩] 안토닌 드보르자크 //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 부터>

P a o l o 2018. 5. 1. 21:15



뉴욕 음악원을 설립하고 드보르자크를 미국에 초빙한 자네트 서버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자필 악보의 타이틀 페이지


미국 뉴욕에서 드보르자크의 가족과 친지들. 맨 왼쪽이 아내 안나이고 그 옆이 아들 안토닌이다. 1893


프라하 시 근교 작은 마을 넬라호제베스에 있는

드보르자크의 생가.

Antonín Dvořák - Symphony No.9 in E minor, Op.95 'From the New World'


일명 〈신세계 교향곡〉으로 불리는 이 곡은

1893년에 작곡되었다. 당시 드보르자크는 미국 국립 콘서바토리(National Conservatory of Music of America)의 원장으로 재직하며 1892년부터 1895년까지 콘서바토리의 원장직을 맡았다. 그가 남긴 9개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교향곡으로 손꼽히는 동시에, 낭만주의 시대의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일 것이다.


미국 땅에 발을 내딛은 드보르자크

드보르자크가 미국행을 초대받았던 것은

1891년 여름이었다. 그는 미국 국립 콘서바토리의 두 번째 원장으로 취임해줄 것을 요청받았고, 그가 제시받은 연봉은 15,000달러였다. 이 액수는 여섯 자식을 둔 50살의 드보르자크에게 꽤 큰돈이었고, 그가 프라하 콘서바토리에서 받는 연봉보다 25배나 되는 액수였다. 그러나 자신의 고향에서 멀리 떨어지고 싶지 않았던 드보르자크는 처음에 이 제의를 거절한다. 하지만 그를 초청한 쟈넷 마이어 터버(Jeanette Meyer Thurber)는 드보르자크의 작곡가로서의 명성, 그리고 민족주의적인 성향이 ‘미국음악을 건립’하는 데에 있어 주춧돌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결국, 그녀의 설득으로 드보르자크는 1892년 9월 27일 뉴욕 항에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딛게 된다.


드보르자크의 손에서 새로 태어난 미국적인 것들

드보르자크가 미국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선택한 장르는 교향곡이었다. 작곡가로서 그가 원했던 것은 ‘미국 음악에 대해서’ 쓰는 것이었다.

당시 그의 미국 음악원에서 드보르자크의 학생이었던 해리 버레이(Harry Burleigh)는 흑인 영가와 스티븐 포스터(Stephen Collins Foster, 1826~1864)의 플랜테이션(Plantation) 노래(일종의 노동요)들을 연주하는 데에 초청을 받았는데, 이를 통해 알게 된 음악은 드보르자크를 매혹시켰다. 또한 드보르자크는 미국 원주민 음악 자료들을 사보해놓은 자료들에 큰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다. 이 선율들을 그대로 자신의 음악에 가져다가 쓰는 대신에, 드보르자크는 미국 작곡가들에게 ‘어떤 길을 가야하는지, 어떻게 그들이 작업해야 할지’를 보여주었다. 1893년 12월 15일 뉴욕 필이 〈신세계 교향곡〉을 초연하기 바로 전 날,

드보르자크는 〈뉴욕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제가 이 나라에 발을 내디딘 이래,

저는 흑인과 인디언 음악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민족의 성격, 특징들이 바로

그 음악들 안에 담겨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 원주민의 선율들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제가 이 새로운 교향곡에서

만들어내고 싶었던 것이 바로 이 정신입니다.

실제로 저는 어떤 멜로디도 직접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저 그 음악의 특징들을 나타내는 주제들을 썼고,

현대적인 리듬, 화성, 대위, 오케스트라 색채 등으로

이 주제들을 발전시켰습니다.”


제1악장 아다지오-알레그로 몰토

교향곡은 첼로가 연주하는 느린 서주의 멜랑콜리한 선율로 시작한다. 이 주제가 갑작스러운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내면, 알레그로 몰토로 템포가 바뀌고 박자도 2/4로 전환되어 프렌치 혼이 시작하는 강력한 제1주제가 등장한다.

제2주제는 플루트와 오보에로 연주되는 애상적인 선율로 등장한다. 이 제2주제는 도리안 모드로 구성되어 이 곡에서

독특한 색채를 만들어내는 데 공헌한다.

이와 함께 전반적인 선율에서 등장하는 5음음계는 이 곡에 ‘민속적인’ 감성을 불어넣는다



제2악장 라르고

제2악장 라르고는 드보르자크의 학생이었던 윌리암 피셔(William Fisher)가 이 곡에 흑인영가풍의 가사를 붙여서 ‘고향으로’(Going home)라는 제목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이 곡은 D장조라는 멀리 있는 고향을 떠올리듯, 먼 조성에서 시작한다. 첫 여섯 마디는 금관악기가 E장조에서 D장조로 전조를 하면서 주제의 도입을 위한 감동적인 도입부를 만들어낸다. 그러면 유명한 제1주제가 잉글리시 호른에 의하여 감성적인 라멘트(lament)로 연주된다. 제1주제의 도입 이후 조성은 C단조로 바뀌어 셋잇단음표 위주로 구성되는 제2주제가 플루트와 오보에에 의해 도입된다


제3악장 스케르초: 몰토 비바체

위트로 가득 찬 제1주제가 플루트와 클라리넷의 대위적인 어울림 속에서 e단조로 등장한다. 이와 대조적인 E장조의 흥겨운 민요적인 주제가 이어진다. 트리오는 역시 흥겨운 리듬의 민요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제4악장 알레그로 콘 푸오코

마지막 악장은 유명한 9마디의 폭풍 같은 서주로 시작한다. 마치 존 윌리엄스의 영화음악 ‘죠스’를 떠올리게 하는 리듬은 곧 바로 호른과 트롬본이 연주하는 드라마틱한 제1주제로 연결되며, 존 윌리엄스의 영화음악 ‘스타워즈’에서도 비슷하게 등장한다. 제2주제는 이와 반대로 클라리넷이 평화로운 선율을 연주한다. 악장의 코다에서는 앞선 악장들의 주제가 파편적으로 회상된다. 제1악장의 제1주제와, 제2악장의 서주 화성진행, 제3악장 스케르초 주제 등이 차례대로 e단조로 등장하여 전체를 회상하다가 마지막에는 E장조의 화려한 엔딩으로 마무리된다


Antonín Dvořák - Symphony No.9 in E minor, Op.95 'From the New World'  Münchner Philharmoniker, 1991


닫쳤던 통로

길다면 긴 120년이 열려

동시대로 감겨 드는 소리

고향 그리워 부르짓는 절규


안으로 안으로만 덧나 곪은 상처

한꺼번에 폭죽 터지듯 솟아올라

불멸의 혼이 되니

신세계로 부터

불어 오는 바람

♧풀잎







시리즈를 마치며

짧은 기간에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1번부터 마지막 제9번 신세계로부터 까지

무사히 연재를 마치게 되어 안도를 하며, 묵묵히 댓글로 응원 해 주시며 지켜봐 주신

Symphony world방의 가족 여러분께 감사 인사 올립니다.


다음에 만날때는

좀더 준비를 단단히 하여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글로

여러분 앞에 나타 날것을 약속 드리며

그동안 감사 했습니다.

-풀잎-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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