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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 교향곡 41번 다장조 "쥬피터" Symphony No.41 in C major, K.551 "jupiter "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그의 마지막 교향곡으로 착수한 지 16일 만에 완성되었지만 내용이나 규모면에서는 그의 기악곡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쥬피터"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최고의 조물주 이름으로 이 작품의 창조적인 웅대함에 걸맞는다고 할 수 있으나 이 표제는 모차르트에 의한 것이 아니고 후세에 붙여진 것이다. "주피터" 그는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최고의 신이며,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제우스"에 해당 하는 신이다.
모차르트 최후의 교향곡이자 그의 모든 교향곡들 중 가장 웅대하고 장려한 이 곡은 바로 전 작품인 [제 40번 G단조]가 쓰여진지 불과 2주일 만인 1788년 8월 10일에 완성이 되었다. 그가 참으로 천재라는 사실을 실감 하게 하는 또 하나의 놀라운 이야기이다. 베토벤 이전의 최대의 교향곡이라고 일컬어지는 이 곡 [주피터]는 모차르트가 그의 궁핍한 생활을 돕기 위해 맡아 작곡한 곡이었다.
하지만 궁핍하고 구질구질한 현실은 전 곡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반면, 오히려 지극히 순수하고 고전적인 형식과 기교의 원활함은 물론 마음의 조화나 안정감에서 그가 절정에 도달했다는 감이 느껴진다. 서주 없이 돌연 남성적인 호쾌함으로 시작되는 제1주제가 매우 인상적인 이 곡의 제1악장은 소나타 형식에 알레그로 비바체, 4/4박자의 구성을 가지고 있다.
곡 전체를 통해 가장 감명을 준다 는 제2악장은 안단테 칸타빌레, 3/4박자의 소나타 형식이고, 다카포 형식 제3악장은 반음계 적으로 매끄럽게 하행하는 독특한 테마를 가지고 있다. 마지막 악장에서는 소나타 형식이지만 푸가의 기법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힘찬 대위법 적인 전개로 [마침 곡에 푸가를 가진 C장조 교향 곡]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기도 한다. "박진감"이라는 구태의연한 용어가 딱 어울리는 부분이다. 악기의 편성 역시 팀파니와 트럼펫까지 포함되어 있는 당시로는 매우
거대한 구성이었는데, 이 점 또한 이 곡의 특징을 살려준다. 모차르트의 곡을 즐겨 지휘하던 발터라는 사람은 오케스트라 단원들 앞에서 이 곡의 연주에 대 해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울고 싶을 정도로 밝게 연주해야 하고, 또 밝아지지 않으면 안된다."
모차르트 제1악장 알레그로 비바체, C장조, 4/4박자 소나타 형식
이 악장은 찬란한 태양빛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악장이다. 서주부가 없기 때문에 각 주제의 대비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서두에 총합주로 유명한 제1주제가 연주된다. 이 주제는 당당한 위엄을 가지고 있지만 모짜르트 특유의 가요성도 가지고 있으며, 소나타의 주제로서 그의 변화성이 이상적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 제1주제는 반복되며 플릇, 오보에, 파고 등이 대선율이 연주되는 부드러운 감각으로 바뀌어진다. 짧은 쉼표뒤에 연주되는 제2주제는 처음에는 현에 의해 연주되고 한마디의 쉼표가 나온다음 총합주로 새로운 동기가 나타난다. 그리고 주제 제시부의 종결부분은 민요조의 느낌을 주기도 한다. 전개부는 두마디의 목관에 의한 선도에 의해 현악기가 잘게 새겨지는 리듬을 Eb장조로 연주하며 시작되어 제1주제를 F장조로 전개해 간다. 곡은 으뜸조로 되돌아가 재현부로 이어져 제1주제가 재현되나, 이것이 되풀이 될때에는 Eb장조로 옮겨 간다. 제2주제도 으뜸조로 재현되고 종결부로서 화려하게 곡을 끝맺게 된다. 제2 악장 안단테 칸타빌레, F장조, 3/4박자, 소나타 2악장 Andante cantabiie
다른 악장과는 대조적인 유려한 맛을 가지고 있고 잘게 새겨지는 음표와 장식적인 음표들이 종횡으로 구사되어 모짜르트 특유의 숨결이 긴 선율을 색채적으로 장식하고 있어 풍부한 정서를 가지고 있다. 이 제2악장은 미세한 제1바이올린의 영롱한 제1주제로 시작된다. 이어서 불안정한 단절된 음형으로 된 조바뀜의 변화를 거쳐 우아한 제2주제가 목관과 제1바이올린에 의해 연주된다. 특히 제1바이올린이 플룻과 유기적인 대응을 하며 진행되며, 지금까지의 제시부가 반복된 다음 전개부로 이어진다. 전개부는 비교적 짧고 조성도 유동적이다. 주로 경과적인 악구가 소재로서 취급되며 후반부에서 제2주제의 여섯잇단음표에 의해 전개되어 간다. 그리고 재현부는 제시부의 원형재현이 아니라 과거의 수법에서 한걸음 나아가 자유롭게 전개되어 단조로움을 피하고 있다. 종결부는 주로 제1주제를 소재로 하여 꾸며진다.
제3악장 미뉴에트 알레그레토, G장조, 3/4박자, 3부형식 주전개부의 미뉴에트는 미뉴에트다운 분위기보다는 오히려 차분한 감정으로 단아한 맛을 갖는다. 미뉴에트는 관례에 따라 2부로 구성되어 각기 반복된다. 주전개부의 후반부에 가서 목관악기만의 3중주로 주제를 대위법적으로 전개해가는 부분은 특히 인상적이다. 중간부의 트리오는 약간 해학적인 느낌도 주고 무곡적인 리듬감도 명확하다. 이 부분도 2부로 나누어져 각기 반복되며, 곡은 다시 처음의 미뉴에트로 되돌아가 연주하고 끝나게 된다 제4악장 알레그로 몰토,C장조,2/2박자,대위법적수법이 도입된 소나타
모짜르트가 남긴 가장 뛰어난 이색적인 악장으로, 하이든이나 모짜르트의 이른바 소나타 형식에서는 화성적인 취급이 일반적이나 여기서는 소나타 형식 속에 대위법적인 전개로 표현력을 극대화시켰다. 그리고 장려하고 위풍있는 대위적인 주제는 우주적인 넓은 포용력을 느끼게 해준다. 이러한 소나타 형식 속에 대위법적 수법을 도입한 시도는 모짜르트에 의해 비로소 예술적인 완성도를 갖게 된 것이다. 이 악장은 먼저 제1바이올린이 제2바이올린 그리고 비올라, 첼로 등의 반주로 폭 넓은 제1주제를 연주한다. 이 주제가 반복된 다음 새로운 부주제가 이어지고 쉼표를 거쳐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그리고 비올라의 3성부로 제1주제를 대위적으로 처리된다. 이어 첼로와 콘트라베이스가 들어와 발전되며 여기에 제1주제의 부주제도 소재로 사용된다. 반 마디의 쉼표를 거쳐 제1바이올린이 딸림조로 바뀌어 유연한 가락의 제2주제를 연주하며 여기에 제1주제의 부주제와 그밖에 음형이 얽혀 얼핏 제2주제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어지는듯 보여진다. 그러나 이 제2주제도 카논적으로 대위처리 되어지고 있으며, 이어 종결부도 대위적으로 취급되면서 주제 제시부가 끝난다. 이 주제 제시부가 되풀이된 다음 전개부로 들어가 정교한 대위법적인 처리가 전개되어진다. 특히 각 주제의 동기가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되어가는 과정은 매우 인상적이다. 재현부는 제1주제가 돌아옴으로써 시작되어 순서대로 주제들이 재현되지만 제시부 때와 달리 대위적인 처리는 생략되어 짧아진다. 곡은 다시 전개부에서 이 재현부까지 반복되고 길다란 종결부로 이어진다. 이 종결부는 형식상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장대한 것이지만 처음에 나오는 푸가의 처리는 아름답기 그지없다. 그리고 끝에 화성적인 처리로 대단원의 곡을 끝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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