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그를 방문 했을때 그는 출입문을 잠근 거실에서 베토벤이 크레도(Credo)의 푸가(Fuga)절을 노래하고 외치고 박자를 맞추는 소리를 들었다. 이 무서울 정도의 소리에 장시간 귀를 기울인 다음 그 자리를 떠나려 했을 때, 문이 열렸다. 베토벤이 공포가 날 정도의 험하게 일그러진 얼굴로 우리들 앞에 섰다. 그는 우리들이 엿듣고 있었다는 것이 불쾌했다는 듯 얼굴을 붉혔다. 그러나 그는 곧 이날의 사건에 관해 침착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큰 소동이었습니다. 모두들 도망갔지요. 나는 어제 낮부터 아무 것도 먹지 못했으니까요". 나는 그를 달래고 옷을 갈아 입혔다. 우리는 극도로 배고픈 거장에게 뭔가 요리를 대접하기 위해 식당으로갔다. 그는 대위법이나 그의 영원한 음악적 숙적들과 치열한 정신적 전투를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이토록 어려운 상황 아래서 저 위대한 장엄 미사는 쓰여지고 있었던 것이다" |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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