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의 북쪽 프란츠 요제프 역에서 서쪽으로 가면 누스도르프 거리 54번지의 슈베르트 생가와 마주친다. 이곳은 1912년에 기념관으로 지정 되었고 1969년에는 옛 모습을 살려 다시 개관했다. 슈베르트는 이것 2층 발코니 왼쪽에 있는 부엌에서 태어났다. 2층 기념실에는 그가 평소 사용하던 두대의 피아노가 놓여 있고 가곡 '마왕'을 비롯한 여러 작품의 초고가 전시되어 있다.
-이동활 著 <유럽 클래식 산책> 102~103쪽-
구석에 있는 그의 흉상과 마주 하다가 자필 편지와 그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둥근테 안경을 보니 마음이 설렌다. 벽에는 그와 가족 그리고 스승이었던 안토니오 살리에르의 초상화와 빈 출신의 화가 모리츠 폰 슈빈트 의 그림도 걸려 있다. 그의 부친이 운영한 사설 음악학교였던 기념관 1층에서는 매년 여름 슈베르트 콘서트가 열리기도 한다.
U반 4호선을 타고 케텐브뤼켄 거리 6번지에 이르면 슈베르트 기념관이 보인다. 그곳은 그가 생을 마감한 곳인데, 임종후 시사박물관으로 보존해 오다가 1979년 부터 3층 3개의 방을 공개하고 있다. 기념관 안으로 들어 가면 그가 숨을 거둔 조그만 방을 볼 수 있으며, 그가 사용했던 피아노와 책상,흉상, 악보 사본이 전시되어 있다.
-자료 출처/이동활 著 유럽 클래식 산책 101~102쪽-
-슈베르트 기념관 내부- 출처/이동활 저 유럽 클래식 산책 102쪽
3곡 Gefrorene Tränen (얼어버린 눈물) 통작 가곡으로 슬픈 선율을 피아노가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얼어버린 눈물이 떨어지네. 내 볼 위로, 그럴 수 있을까.나도 모르는 사이, 내가 울고 있었다니.오 눈물, 내 눈물아, 넌 그렇게 미지근하구나.하지만 이젠 얼어버렸네. 차가운 아침 이슬처럼.그러나 넌 또 다시 솟구치는구나.내 가슴, 그렇게 뜨겁게 불타오르는, 마치 모두 녹여버릴 듯이, 이 겨울의 얼음을 모두 다”
Track No 1 / "Gefrorene Tränen" Winterreise / Thomas Quasthoff / baritone
Track No 2 / 바리톤 박용민 버전
Thomas Quasthoff / bass-baritone. Charles Spencer / piano
토마스크바스토프 Thomas Quasthoff
베이스 바리톤
분류; 연주자>성악가>남자 성악가
출생 : 1959년 11월 9일, 독일
수상 • 1988년 ARD 국제음악 콩쿠르 1등 • 1999년 제42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클래식 보컬상 • 2003년 제46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클래식 보컬상 • 2005년 제48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클래식 보컬상
데뷔 : 1988년 독일
독일 출신의 베이스 바리톤인 토마스 . 크바스토프는 1959년 선천적인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그래서 그의 키는 1.34미터밖에 되지 않지만 그의 중후하고 힘이 있는 목소리는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크바스토프가 학교에 갈 나이가 됐을 때 그는 정부의 시책에 따라 장애인 학교에 보내졌다. 이런 환경에 만족하지 못했던 그는 다행히 일반 학교로 옮겨졌으며, 그는 일반인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자라나게 되었다. 특히 그의 가족은 그에게 매우 헌신적이었는데, 그는 정상인이었던 그의 형과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자라났다. 크바스토프에 따르면 그가 어렸을 때 부모님들이 “너는 할 수 있어”라는 말을 매우 자주 하셨다고 한다. 그 결과 그는 매우 밝고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자라나게 되었는데, 그는 특히 음악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음악학교에 지원했을 때, 그는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이 당시 음악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모든 학생들이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어야 했는데, 크바스토포는 선천적인 장애로 인해 일반인들과 다른 모양의 손을 가지고 있었고, 따라서 그는 피아노를 칠 수 없었다. 이런 인유로 그는 결국 입학이 허락되지 않았다. 나중에 크바스토프는 그 당시의 일들을 회상하며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없는 것이지만, 그것이 도덕적으로도 올바른 결정이었는지는 매우 회의스럽다.”라고 얘기하였다.
따라서 그의 부모들은 당시 하노버에서 활동하던 전문 성악가 샬롯 레만으로부터 크바스토프가 성악 레슨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크바스토프는 레만에게서 17년 동안 레슨을 받았는데, 이를 통해 그는 뛰어난 성악가로 성장하게 되었다. 피셔 디스카우(Dietrich Fischer-Dieskau)는 “토마스 크바스토프의 목소리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가 매우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매우 훌륭한 교육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라고 언급하였다.
슬프지만 무겁지 않은 노래
멜로디가 굉장히 부드럽다. 제목과 같이 눈물이 얼어붙었다고 해서, 가사와 같이 너무 슬프다고 해서 노래가 어두울 줄만 알았는데 의외로 서정적인 선율을 자랑한다. 참 조화로운 것이, 자연스럽게 물 흘러내리듯 연주되는 성악의 멜로디를 피아노가 건조하지만 산뜻하게 받쳐줌으로써 ‘얼어붙은 눈물’ 을 효과적으로 표현해준다는 것이다.
기가 막힌 감정의 흐름.
압권인 부분이 있다. 물론 노래 자체가 워낙 훌륭하지만 가사와 맞물려 이 ‘겨울나그네’ 의 심정을 표현한 음악의 진행이 매우 놀랍다. 노래가 시작하고 첫 번째 간주가 나오는 전후 부분이다.
Gefrorene Tränen (얼어붙은 눈물)
Gefrorne Tropfen fallen Von meinen Wangen ab:
Ob es mir denn entgangen, Dass ich geweinet hab'?
얼어붙은 눈물이 흘러 내리네요.
내가 눈물을 흘렸다는 걸, 모르고 있었군요
(피아노 간주는 서서히 깊은 수렁으로 이끈다.
감정이 깊은 우울로 빠져든다.)
Ei Tränen, meine Tränen, Und seid ihr gar so lau,
Dass ihr erstarrt zu Eise Wie kühler Morgentau?
눈물... 내 눈물...
멋진 아침 이슬처럼 얼어버리긴 힘들겠죠...
곤두박질 친 음정에 입혀진 가사, ‘Ei Tränen, meine Tränen’- 눈물, 내 눈물- 에 깊은 탄식이 섞여있지 않은가. 눈물이 흐르는지조차 모르고 슬퍼하던 ‘겨울나그네‘ 가 자신이 눈물을 흘렸었구나, 를 머리로 인지하게 되자 급격한 감정적 다운을 경험하는 것이다. 지금 이 남자의 심정과 음정이 무섭도록 일치하는 지점이다.
<겨울나그네> 스물 네 개의 작품 전체에 쓸쓸한 분위기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 그 가운데 각 노래마다 다르게 실려 있는 디테일한 감정 묘사가 듣는 재미를 선사한다. 나머지 작품들이 기대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