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ksandr Porfiryevich Borodin, 1833~1887 의 교향곡 3번 A 단조 Symphony No.3 in A minor 를 감상하겠습니다.
보로딘은 러시아 국민악파의 한 사람으로서 유럽에서도 널리 알려져 인정받았다. 다양한 활동 영역으로 인해 많은 음악 작품을 창작하지는 못했지만, 그의 음악적 수준은 뛰어났다. 보로딘는 러시아 고대 문학 <이고리 원정기>에 의거하여 민족서사 오페라인 <이고리공>을 작곡했으나, 완성을 보지 못하였다. 후에 이 오페라는 림스키-코르사코프와 글라주노프에 의해 완성되어 1890년 초연되었다. 그의 작품으로는 <잠자는 미녀>, <바다>, <어두운 숲의 노래>, <바다의 여왕> 등의 가곡과 <교향곡 1번>, <교향곡 2번>, <중앙 아시아의 초원에서> 등이 있다. 이와 같이 70-80년대 러시아에서는 국민악파인 '강력한 동지'가 자신들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 나갔다. 그러나 서구 음악 세계에 알려져 유력한 지위를 차지하게 된 러시아 음악가는 그 누구보다도 차이코프스키라 할 수 있다. Symphony No.3 in A minor러시아의 소위 ‘5인조’의 한 사람인 보로딘의 완성된 교향곡 중에서는 제2번이 걸작이고 연주될 기회도 많다. 이 곡은 교향곡 제1번의 초연이 호평이었음을 발판으로 삼아 작곡에 착수하기 시작하였는데 오페라 <이고르공>의 작곡때문에 진행이 늦어져 1877년에 비로소 완성되었다. 그리고 <이고르공>에서 사용되지 못했던 소재들이 이 교향곡에 사용됨으로써 <이고르공>과의 접근을 느끼게 한다. 또한 옛 슬라브음악도 사용되고 있으므로 매우 강한 민족색을 내포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곡은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과 더불어 러시아의 대표적인 교향곡으로 알려져 있다. 곡은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는 보로딘의 사후 림스키-코르사코프와 글라주노프의 개정에 의한 악보로 연주하는 것이 보통이다. 레코드는 앙세르메의 연주가 소위 러시아 음악에 탁월한 솜씨를 보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이 보로딘의 교향곡에 있어서도 특히 러시아의 민족색 즉 슬라브적인 정취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색채감과 명쾌한 리듬감, 세찬 양감 등으로 해서 야성적이라기 보다는 다소 도회적인 세련미가 있으나 전체적으로 보아 뛰어난 연주이다. 스베틀라노프와 소비에트 국립교향악단의 협연은 오케스트라의 강렬함으로 인해 소련의 연주답다 라고 느끼게 되는데 그렇다고 거친 것은 아니고 비교적 단정하게 마무리되어 있다. 그리고 힘찬 큰 진폭에서 러시아적인 정감이 물결처럼 전해온다. 그 때문에 스베틀라노프의 끈적거리는 표정 등은 없고, 오히려 보로딘 특유의 야성미와 도회적인 세련미가 잘 융합되어 있다. 이러한 연주는 역시 소련의 지휘자와 오케스트라가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저력인 것 같다. 제1악장 Moderato assai제2악장 Scherzo vivo Trio-Moderato
Aleksandr Porfiryevich Borodin, 1833~1887 Vladimr Ashkenazy. Conductor / Royal Philharmonia Orchest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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