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phony

[스크랩] Bruckner, Josef Anton / Symphony No.4 in Eb major `Romantic

P a o l o 2018. 12. 2. 22:16
Bruckner, Josef Anton, 1824 ~1896 Bruckner, Josef Anton, 1824 ~1896
의 교향곡 4번 Eb 장조 '로맨틱'
Symphony No.4 in Eb major 'Romantic'
를 감상하겠습니다.

브루크너는 만사가 느릿느릿한, 중국 사람을 빗대어 말할 때 흔히 쓰는 '만만디'라는 단어가 꼭 어울리는 음악가였다. 음악을 본직으로 삼기로 마음먹은 것이 27세, 교향곡이나 악기법을 배우려고 키츨러라는 선생의 문을 두드렸을때가 37세였으니 말이다. 음악도 마찬가지이다. 제1악장에서조차 규모가 크고 장중하며 진행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브루크너에게 빈 사람들은 '아다지오 콤포니스트(느릿느릿한 작곡가)'라는 별명을 붙였다.

그는 일생을 깨끗한 독신으로 보내면서 어린애와도 같은 천진무구함으로 일관했다. 물질욕이 없고 일상 생활은 검소했으며 늘 머리를 짧게 깎고 다녔다. 형편 없는 촌뜨기 사투리에 헐렁한 옷을 입고, 아는 것이 많은 도시인들을 항상 두려워했다. 상부 오스트리아의 한촌 안스페르덴에서 학교 교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렸을 때 아버지를 여의고 성 프롤리안 수도원의 아동 합장대원이 되었다. 32세때 린츠의 돔 전속 오르간 주자가 되기 전까지 15년 간은 마을 초등학교 교원직에 있으면서 수도원의 보조 오르간 주자로서 하느님에게 봉사했다.

1871년, 47세의 나이로 그는 런던 국제 오르간 경연대회에서 1등의 영광을 안음으로써 오르간 연주와 즉흥연주의 명성을 전유럽에 떨쳤다. 세계 일류의 오르간 연주자로서의 그의 지위는 60세까지도 확고했다.

그의 교향곡은 오르간이 끼어 있지 않아도 그 울림이 왠지 오르간처럼 들린다는 평도 있거니와 근거가 없는 말은 아니다. 믿음이 깊은 카톨릭 신자였으므로 초기 작품에는 단연 종교음악이 많지만 슈베르트의 후기 양식에 의해 작곡한 가곡도 더러있다.

그는 자기 작품에 대해 소심할 정도로 신중했다. 그의 교향곡 가운데〈작품 0번〉이라는 것이 있다. 그는 자신의 교향곡 번호를 제 1번부터 제 9번까지 붙였는데, 어느날 제1번보다 먼저 습작처럼 썼던 교향곡 악보를 서랍에서 발견했다. 다시 보니 그 작품도 괜찮다 싶어 번호가 붙은 교향곡 대열에 집어넣기로 마음먹고 보니 이미 통용되고 있는 번호를 하나씩 뒤로 미루는 것도 이상해, 고민 끝에 결국 제0번이라는 음악사상 전무후무한 번호를 붙였다는 것이다. 이 한 예에서도 융통성이 없는 그의 성격을 볼 수 있다.

요사이는 세계 주요 국가에 브루크너 협회가 생길 정도로 그는 위대한 작곡가 대접을 받고 있지만 살아생전에는 그렇지 못했다. 40세 때 제1번 교향곡을 발표해 냉대를 받았고 50세 때 제2교향곡은 악평을 받았으며 제5, 제6, 제9교향곡은 어느 악단도 연주해 주지 않아 작곡가인 그 자신도 생존 중 실연을 직접 들어보지 못했다. 60세 때의 제7교향곡에서 비로소 승리할 수 있었으니 얼마나 길고 험한 길이었는가. 작곡가로서 그의 명성이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그가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나 지난 제1차세계대전 후 부터였다.

소년 시절 사랑했던 한 소녀를 평생 잊지 못해 독신으로 지내면서 오로지 하느님을 섬기며 구도자와도 같은 형극의 길을 스스로 걸은 작곡가였기에 그의 음악에는 깊은 종교심이 배어 있다. - <글 출처:김상헌 프로덕션>

Symphony No.4 in Eb major 'Romantic'

[브루크너 교향곡 4번 Eb 장조]

브루크너가 남긴 9개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대표작이며,「낭만적」이라는 표제가 붙여져 있듯이 수수한 기쁨, 맑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그것에 황홀해진 무아(無我)의 경지가 나타나 있다. 브루크너는, 맑고 깨끗한 음의 세계를 교회당에 울려 퍼지는 파이프오르간의 거룩한 울림 속에 잠겨서 찾아냈는데, 먼지가 없고 부정하지 않은 순진무구한 그의 음악 세계와 그의 음악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을 갖고 있지 않고는 이해할 수가 없다. 브루크너가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은가 생각된다. 제 4번 「낭만적」은, 부르크너가 50세 때인 1873년부터 1880년에 걸쳐 빈에서 작곡되었으며, 1881년 2월 20일에 유명한 리히터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제 1악장은 숲의 조용한 속삭임 위에 호른이 울리고, 깊은 숲의 모습이 나온다. 폭풍이 찾아와 한 때 숲은 술렁거리지만, 또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다. 제 2악장은 만가(挽歌)로, 슬픔의 서정일 것이다. 제 3악장은 농부의 무곡, 제 4악장은 나타난 주제가 여기서 소용돌이치고 융화되며 그리고 끝맺는다.

별명이 'Romantische'여서 인지도 모르지만... 밑의 교향곡들이 모두 'moll'인데 비해 이곡은 장조이다. 성격적으로도 밝은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정말 브루크너의 교향곡 중에선 가장 '낭만적'인 선율을 자랑한다. 이 작품이 브루크너를 설명하는 거의 모든 해설서의 기본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면, 브루크너의 교향곡의 특색이라고 나열하는 것의 대부분이 여기에 있다. 브루크너 리듬. 4박자 리듬인데, 한박, 한박, 셋잇단으로 두박. 상상이 가시는지? 3악장 시작에 기본 리듬이다. 그 다음 브루크너 휴지(pause). 이것은 브루크너 교향곡 거의 전체에 드러나는 부분이지만... 트레몰로로 시작하는 1악장. 역시 4번에 있다. 그러나 진정 4번이 로맨틱한 이유는 각 악장마다 고운 선율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제1악장(Bewegt, nicht zu schnell) 1악장에서 현악 트레몰로를 깔로 나오는 혼의 선율, 그 다음엔 플룻이 가세한다. 그 다음엔 오케스트라 전체가 나타나면서 앞에서 설명한 브루크너 리듬과 함께 트럼펫이 나타난다.목가적이란 말이 딱어울린다. 브루크너의 '전원'정도, 베토벤의 전원과 다른 점은 베토벤이 들판에서 전원의 아름다움을 느낀 즉시 베껴두었다가 나중에 정리한 것이라면, 브루크너는 그 감정을 고스란히 가지고 예배당에 들어가 작곡을 한것이라고 생각하면 차이점을 설명한 것이 되겠다.

제2악장(Andante quasi Allegretto) 2악장은 만가(挽歌)로, 슬픔의 서정일 것이다. 펑펑 우는 슬픔이 아니라 되새기면서 조용히 삭히는그런 슬픔의 느낌이다. 현악기가 주도가 되어 나타나지만,관악기가 아련함을 더해주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제3악장(Scherzo.Bewegt-Trio. Nicht zu schnell. Keinesfalls schleppend-scherzo) 3악장은 옛날 중세의 기사들의 출정식 분위기의 트럼펫의 울림으로 시작한다. 제1주제가계속 반복되면서 사이사이에 다른 악상들이 나타나는 전형적인 스케르초이다.

제4악장(Finale. Bewegt, doch nicht zu schnell) 대개 브루크너의 4악장은 어렵다고 들 한다. 이유는 개운하지 않은 끝맺음 인데, 그런 면에선 4번의 끝은 훌륭한 끝맺음을 가지고 있다. 이미 3번의 초고에서 선보인 기법이지만, 현의 트레몰로까지 가세하여 신비한 느낌으로 끝을 맺는다. 철저하게 '로맨틱'한 분위기이다.




1악장 (Bewegt, nicht zu schnell )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Cond
사용판본:1881년 판본, Haas편집 1936년 / 1975. 5. 15.녹음


2악장 (Andante quasi Allegretto)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Cond
사용판본:1881년, Haas 편집 1936년 / 1975. 5. 15. 녹음


3악장 (Scherzo.Bewegt-Trio. Nicht zu schnell. Keinesfalls schleppend-scherzo)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Cond
사용판본:1881년 판본, Haas 편집 1936년/1975. 5 15. 녹음


4악장 (Finale. Bewegt, doch nicht zu schnell)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Cond
사용판본:1881년 판본, Haas 편집 1936년 / 1980. 5. 15. 녹음


Symphony No.4 in Eb major 'Romantic'
Beethoven, Ludwig van (1770-1827 G.)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Cond


출처 : 아트힐
글쓴이 : 김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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