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phony

[스크랩] Johannes Brahms / Symphony No.3 in F major, Op.90

P a o l o 2018. 7. 29. 21:22
Johannes Brahms, Johannes (1833-1897 G.) Johannes Brahms, 1833∼1897
의 교향곡 제3번 F 장조, Op.90
Symphony No.3 in F major, Op.90
를 감상하겠습니다.

고전 형식에 신선한 예술미와 새로운 기교를 융합하여 절대음악에 정진한 브라암스는 온후하고 독실한 인격을 지닌 작곡가였습니다.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음악을 배우기 시작한 브라암스는 콧셀과 마르크스젠에게서 피아노와 작곡을 배웠습니다.바하와 베토벤에 애착을 가지고 진지하게 공부하여 베토벤에게서는 고전적인 형식을 이어받았고, 바하에게서는 다성(多聲)적인 요소를 배워 고금에 비할 수 없는 명작들을 남겼습니다. 브라암스는 피아니스트로도 유명하여 20세 때에는 헝가리의 바이올리니스트, 레메니(정치적 망명으로 독일에 있었다.)와 연주회를 가졌습니다. 브라암스는 레메니와 여행을 하면서 유명한 음악가들과 접촉할 수 있었는데 하노바에서는 요아킴을 만났고 바이마르에서는 리스트를 방문했으나 실망했으며 뒤셀도르프에서는 슈만과 교우를 맺었습니다.
슈만은 그가 발간하는 음악잡지에 브라암스를 크게 소개하여 브라암스의 음악적인 천분을 인정하여 결과적으로는 슈만의 가장 훌륭한 후계자가 되었습니다.1860년에 그는 선배들이 활약하던 비인으로 가서 본격적으로 작곡을 할수 있었습니다. 그는 "신 고전악파"라 불리울 만큼 절대음악에 온갖 힘을 경주한 작곡가였습니다. 그야말로 19세기에 있어서 최후의 고전적인 작곡가로 추앙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의 4개의 교향곡은 그의 작품 중 가장 비중이 큽니다. 그 외에도 오페라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작품을 남겼습니다. 특히 그의 가곡은 슈만의 뒤를 계승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낭만음악 시대의 인물인 만큼 기악곡에 있어서도 뼈대는 고전형식을 취했지만 낭만적인 정서가 풍부하게 깃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Symphony No.3 in F major, Op.90

프랑소아즈 사강이 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AIMEZ-VOUS BRAHMS?)'란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졌는데 브람스의 3번교향곡 3악장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이곡을 브람스 작품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곡중의 하나로 많은 클래식 애호가들이 사랑하게 되었다고 하지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연상의 여인을 사랑하는 순진한 청년이 겪는 사랑과 고독의 갈등을 그린 작품이랍니다.

1883년에 완성된 작품으로 그의 교향곡 중 가장 힘이 있고 웅장하며 베토벤의 3번 교향곡 영웅과도 곧잘 비교된다. 다만 베토벤의 영웅보다 강렬함이 부족하다는 평도 있지만 경쾌한 구성과 풍부한 악상은 브람스답다. 브라암스의 평화적이고 목가적인 교향곡 제2번이 흔히 `전원'이라 불리듯이 이 3번은 `영웅- Eroica'라고 불립니다. 2번에 비한다면 상대적으로 씩씩한 느낌에 차있고, 특히 마지막 악장이 비극적이면서도 당당한 구도로 엮어져 있기에 그런 이름이 붙은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제1악장 (Allegro con brio F장조 6/4박자)은 빠르고 생기있게 시작됩니다. 브람스가 클라라를 만날 당시는 이렇게 격정적이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저 정신이 없었겠지요. 자신의 작품을 뜯지도 않고 반송한 슈만의 집에서 20살의 청년 브람스와 34살의 음악가이자 스승의 부인인 슈만클라라의 첫 만남이었으니까요. 어쩜 처음엔 브람스의 일방적인 사랑이었겠지요. 자신도 모른체......존경내지는 경외라고 이름지으면서.......

제2악장 (Andante C장조 4/4박자)은 느리게 연주됩니다. 퍼붓던 비는 멈추고......자장가처럼 조용하면서도 소박하게 연주됩니다. 브람스가 어느정도 자신의 마음을 정리한 듯이 말입니다. 그런데 브람스의 감정이 쉽게 정리가 되지 않은 듯 합니다.

제3악장 (Doco Allegretto C장조 3/8박자)은 다시 약간 빠르게 연주됩니다. 이 때쯤이 자신의 사랑을 어찌할 수 없어 "자, 이제 막 자신을 쏘려고 하는 한 남자를 상상해 보게. 왜냐하면 그에게는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느니 말야." 라고하며 당시 착상한 광포한 <피아노 4중주 C단조 작품 60>의 도입부를 친구에게 소개하면서 당시의 자신의 절박한 심정을 주저 없이 토로하고 있는 브람스를 발견하게 되니까요. 다행히라고해야할까요? 슈만이 죽고.... 브람스는 실의에 빠져있는 클라라를 위로하기위해 살아남은 자를 위한 독일의 레퀴엠을 작곡하기까지 합니다.

첼로의 점잖은 선율로 감미롭게 시작되어 바이올린으로 반복되고 이어서 첼로와 바이올린이 하모니를 주고받다가 목관악기로 옮아가는 형태를 취합니다. 가을처럼 관대하고 감미롭고 서정적인 우수와 노스탤지어를 불러 일으키면서도 낭만을 한껏 구가하는 악장입니다. 사랑의 궁극적인 종착은 결혼이 아닐진데 브람스가 독신으로 평생을 지냈다하여 고독했으리라는 추정은 어쩌면 지나치게 속세적인 판단일 수도 있습니다. 사랑이란 머리와 가슴의 완전한 교류라는 관점에서 보아 클라라와의 관계가 진정한 `사랑'중에 하나였다면 브람스는 결코 고독했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교향곡 3번은 센티멘탈리즘의 극치를 보이고 우리는 그것을 듣고 무척이나 감동하는 것입니다.

제4악장 (Allegro f단조-F장조(coda) 2/2박자)은 다시 빠르게 격정적으로 시작되지만 곧 가을 하늘의 풍성함과 함께 노을이 곱게 물드는 듯 조용하게 마무리짓습니다. 언제 끝나는지 모르게........ 어찌되었든 40년이 넘게 이들은 사랑의 편지를 주고받습니다. 20살에 클라라를 만나 63세에 죽기까지 평생을 독신으로 살다 떠난 그에게 사랑하는 사람은 오직 클라라뿐인듯 합니다. 사랑, 사랑이 대체 무엇이길래!?

 


전악장 연속듣기

 

 



1악장 (Allegro con brio)
Berliner Sinfonie Orchester
Kurt Sanderling, Cond
음원출처: http://usoc.snu.ac.kr


2악장 (Andante)
Berliner Sinfonie Orchester
Kurt Sanderling, Cond
음원출처: http://usoc.snu.ac.kr


3악장 (Doco Allegretto)
Berliner Sinfonie Orchester
Kurt Sanderling, Cond
음원출처: http://usoc.snu.ac.kr


4악장 (Allegro)
Berliner Sinfonie Orchester
Kurt Sanderling, Cond
음원출처: http://usoc.snu.ac.kr

Symphony No.3 in F major, Op.90
Johannes Brahms, 1833∼1897
Berliner Sinfonie Orchester
Kurt Sanderling, Cond


출처 : 아트힐
글쓴이 : 김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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