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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베토벤 / 아델라이데 (Beethoven / Adelaide Op.46)

P a o l o 2017. 7. 2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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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laide Op.46
베토벤 / 아델라이데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를 보내드립니다.

kyong    


Adelaide Op.46

베토벤 / 아델라이데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Fritz Wunderlich Tenor / Hubert Giesen, piano






Adelaide Op.46
Fritz Wunderlich Tenor / Hubert Giesen, piano

봄바람이 불기 시작할 무렵 이 꽃의 이미지가 한 유럽 시인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그 노랫말이 막 인생의 봄을 구가하기 시작한 스물다섯 베토벤을 매혹시켰습니다. 그래서 나온 노래가 바로 ‘아델라이데’입니다. 이 노래는 베토벤이 25세가 되던 1795년 빈에서 알브레히츠베르거(Johann G. Alberchtsberger, 1736-1807)의 밑에서 공부하던 시기에 쓴 것입니다. 당시 유명한 시인 프리드리히 폰 마티손(Friedrich von Mattisson, 1761-1831)의 시에 곡을 붙인 것으로 독일가곡의 품격을 느끼게 해주는 ‘피아노와 독창을 위한 칸타타’입니다. 이 곡을 마티손 시인에게 헌정하면서 쓴 베토벤의 편지에서는 점점 더 성숙해져가는 예술가의 결의와 열정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31살 때의 베토벤

“존경하는 선생님, 여기 몇 년 전에 출판된 제 작품을 보냅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선생님께 알리지도 않고 발표한 곡입니다. 사죄하는 마음으로 이 곡을 바치며 변명을 하고자 합니다. 선생님께서 미리 알리지 못한 것은, 처음에는 선생님의 주소를 몰라서였습니다. 그리고 부끄럽기도 했고요. 허락해주지 않을 수도 있는 곡을 바치기가 두려웠습니다.

이제나마 조심스런 마음으로 ‘아델라이데’를 보냅니다. 한창 성장하는 예술가에게 한 해 한 해 다가오는 변화가 어떤 것인지 잘 아실 겁니다. 예술 면에서 발전을 거듭할수록 자신의 지난 작품들에 점점 더 만족할 줄 모르게 됩니다. 선생님의 고귀한 작품에 곡을 붙인 이 노래가 선생님의 마음에 영 못마땅한 게 아니라면, 제 큰 소원이 성취된 거나 다름없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다시금 감흥이 일어 그에 버금가는 시를 지어 주신다면 제 부탁을 들어주는 거나 같습니다. 새로 지은 시를 제게 바로 보내주시면 온 힘을 쏟아 선생님의 시상에 다가가려 애쓸 것입니다.

이 곡을 바치는 것을 부디 제가 ‘아델라이데’를 작곡한 기쁨의 표시로 여겨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그런 영혼의 즐거움을 얻은 데 대한 감사와 존경의 표시로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선생님의 시는 제게 항상 즐거움을 주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가끔 ‘아델라이데’를 들을 때면 이를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1800년 8월 4일 빈에서 루트비히 반 베토벤 올림“

Einsam wandelt dein Freund im Fruhlingsgarten,
Mild vom lieblichen Zauberlicht umflossen,
Das durch wankende Blutenzweige zittert,
Adelaide!

In der spiegelnden Flut, im Schnee der Alpen,
In des sinkenden Tages Goldgewolken,
Im Gefilde der Sterne strahlt dein Bildnis,
Adelaide!

Abendluftchen im zarten Laube flustern,
Silberglockchen des Mais im Grase sauseln,
Wellen rauschen und Nachtigallen floten:
Adelaide!

Einst, O Wunder! entbluht, auf meinem Grabe,
Eine Blume der Asche meines Herzens;
Deutlich schimmert auf jedem Purpurblattchen
Adelaide!

그대의 친구는 봄의 들판을 홀로 다니네
온화하고 사랑스러운 마법의 빛에 둘러싸여
빛은 흔들리는 꽃핀 나뭇가지를 관통하여 전율하네
아델라이데!

거울처럼 빛나는 큰 물결 안에서, 알프스의 눈 속에서
침몰하는 낮의 황금빛 구름들 안에서
별들의 광야 안에서 반짝이네, 그대의 이미지가
아델라이데!

저녁바람이 상냥한 나무그늘 속에서 속삭이네
오월의 은방울들이 잔디에서 바스락거리네
파도가 포효하고 밤꾀꼬리는 노래하네
아델라이데!

언젠가, 오 기적이여! 꽃이 피리, 나의 무덤에
꽃 한 송이가 내 심장이 타고난 재에서
선명하게 번쩍이리 모든 보라색 잎들 위에서
아델라이데!







출처 : 아트힐
글쓴이 : 김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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