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좋 은 글

[스크랩] 11월의 나무처럼...

P a o l o 2005. 10. 22. 17:31


 
11월의 나무처럼
    - 이해인-
사랑이 너무 많아도 
사랑이 너무 적어도 
사람들은 쓸쓸하다고 말하네요 
보이게 
보이지 않게 
큰 사랑을 주신 당신에게 
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 
나도 조금은 쓸쓸한 가을이에요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어놓은 사랑을 배우고 싶어요 
욕심의 그늘로 괴로웠던 자리에 
고운 새 한 마리 앉히고 싶어요 
11월의 청빈한 나무들처럼 
나도 작별 인사를 잘하며 
갈 길을 가야겠어요... 

출처 : 11월의 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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