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좋 은 글

[스크랩] 꽃의 연가 / 이해인

P a o l o 2006. 7. 21. 16:58
 
 

      꽃의 연가 이해인 너무 쉽게 나를 곱다고만 말하지 말아 주세요 한 번의 피어남을 위해 이토록 안팎으로 몸살 않는 나를 남들은 눈치채지 못하는 혼자만의 아픔을 노래로 봉헌해도 아직 남아 있는 나의 눈물은 어떠한 향기나 빛깔로도 표현할 수가 없어요 피어 있는 동안의 모든 움직임이 그대를 위한 나의 기도인 것처럼 시든 후에도 전하는 나의 말을 들어 주세요 목숨을 내놓은 사랑의 괴로움을 끝까지 견디어내며 무거운 세월을 가볍게 피워올리는 바람 같은 꽃 죽어서도 노래를 계속하는 그대의 꽃이에요. *사랑에는 늘 아픔이 따릅니다. 남들은 다 눈치채지 못하는 혼자만의 고뇌를 잘 다스리는 침묵과 인내를 통해 우리는 좀 더 성숙할 수 있음을, 비바람을 잘 견디어낸 꽃나무들이 조용히 일러주는 것 같습니다. -이해인님의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중에서-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에반제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