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좋 은 글

[스크랩] 아침 이슬처럼 맑은....

P a o l o 2006. 7. 3. 10:05


..새하얀 여름 달밤
얼마만큼이나 나란히
이슬을 맞으며 앉아 있었을까
손도 잡지 못한 수줍음
.... ....


- 조병화님의 <첫사랑> 중에서-

 


두근거리는 가슴 들킬까봐
애꿎은 손톱만 깨물다가
.... ....
그때부터 조금씩
가슴에
금이 가기
시작했어
.... ....


- 이해인님의 <첫사랑> 중에서-


 

초등학교 3학년때
나는 열두살이었는데요
우리 이쁜 여선생님을
너무나 좋아해서요
.... ....


- 서정주님의 <첫사랑의 詩> 중에서-


 

만나는 순간보다
기다림에 가슴 설레요
사랑이란 말보다 그윽한
눈빛이 부끄러워요
.... ....
만남보다
헤어짐의 애틋함을
소중히
간직해요


- 김윤식님의 <첫사랑> 중에서-


 

하얀 손 정답게 내밀며
빨갛게 익은 사과를 건네 주던 그대
연분홍 빛깔의 가을 열매로
난생 처음 난 그리움을 배웠다
.... ....


- 시마자키 토오손의 <첫사랑> 중에서-

 


 

잘못도 없이
괜히 가슴만 두근거리는
저 눈부신 한 때의 프락치 사건
.... ....


- 박정만님의 <첫사랑> 중에서-


 

첫사랑은 지금
혼자 우는 숨죽인 모든 소리 속에 있다
.... ....
코 밑에는 듬성듬성 수염이 돋기 시작하였습니다


- 안도현님의 <첫사랑> 중에서-


 

아침이슬 이슬 맘을 졸이는
.... ....
단풍 단풍 내려앉는 갈참나무
산비둘기 밭은 울음소리에
갈바람으로 흘러가는 첫사랑


- 김재현님의 <첫사랑> 중에서-



Ave Maria - Inessa Galante (Giulio Caccini)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맑은구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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