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ra Ora전곡

[스크랩] 주세페 베르디 / 맥베스 (1846~1847년)

P a o l o 2018. 9. 5. 07:56









시대 낭만
분류 낭만주의 음악 > 오페라
제작시기1846~1847년 2월 초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
원작 윌리엄 셰익스피어 《맥베스(Macbeth)》
초연1847년 피렌체 페르골라 극장
출판1847년
등장인물• 맥베스(스코틀랜드 장군, 바리톤)
• 레이디 맥베스(맥베스의 부인, 소프라노)
• 반코(스코틀랜드 장군, 베이스)
• 막두프(반코의 아들, 테너)
• 둔카노(스코틀랜드 왕, 묵역)
• 말콜름(둔카노 왕의 아들, 테너)
• 시녀(메조소프라노)
• 의사(베이스)
배경 던컨이 시해 당한 1040년 이후 17년. 스코틀랜드와 스코틀랜드-잉글랜드 국경지방
대본(리브레토)프란체스코 마리아 피아베
구성4막





-맥베스의 운명을 예언하는 세 마녀-



목차


예언이 뒤흔든 한 유약한 사내의 운명
미워할 수 없는 악역 레이디 맥베스
인간의 심리를 담아낸 베르디의 열정


움직이는 무대

┗ 제1막 2장 레이디 맥베스의 아리아, ‘오라, 어서(Vieni! t'affretta!)’
┗ 제1막 2장 맥베스와 레이디 맥베스의 2중창, ‘숙명적인 아내여(Fatal mia donna)’
┗ 제4막 1장 막두프의 아리아, ‘나의 아들들이여(Ofigli miei)’
┗ 제4막 2장 레이디 맥베스의 아리아, ‘아직도 여기 핏자국이

     (Una macchia è qui tuttora!)’
┗ 제4막 3장 맥베스의 아리아, ‘연민도 존경도 사랑도(Pietà, rispetto, amore)’





-셰익스피어 비극 중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인 맥베스(카를로스 알베레스 분)와

                                                                                                맥베스 부인(마리아 굴레기나 분)-



                  -현대판 오페라로 각색된 맥베스의 한 장면. 마녀들이 맥베스 일행의 운명을 점치고 있다-



제1막

[파트 01] Preludio. Chorus “Che faceste? Dite su!” - “Un tamburo! Che sarà?"

               (전주곡. 합창 “무엇을 하고 있었지? 말해봐!” - “웬 북소리! 어찌된 것이지?”)

[파트 02] "Giorno non vidi mai si fiero e bello!" (“이런 날은 처음이야!”)

[파트 03] “Due vaticini compiuti or sono” - “Oh, come s'empie costui d'orgoglio!”

               (두 개의 예언이 맞아 떨어지다니” - “오, 왕좌에 대한 생각이”)

[파트 04] Chorus “S'allontanarono! - N'accozzeremo...”

               (합창 “그들이 가버렸어!”  - “천둥이 울리고...”)

[파트 05] “Nel dì della vittoria io le incontrai” - “Vieni t'affretta!”

                (“당신이 승리한 그날 나는 그들을 만났어요” - “오세요! 이리로 서두르세요!”)

[파트 06] "Duncano sarà qui?... qui? qui la notte?“

                (“덩컨이 여기에 온다고?... 여기서? 밤을?”)

[파트 07] “Oh donna mia!” (“여보!”)

[파트 08] “Mi si affaccia un pugnal!” (‘내 앞에 보이는 것이 칼인가?!“)

[파트 09] “Regna il sonno su tutti” - “Fatal mia donna!”

                (“온 세상이 잠들었구나” - “끔찍한 당신”)

[파트 10] Chorus “Schiudi, inferno, la bocca ed inghiotti”

               (합창 “지옥이여, 깊은 나락을 활짝 열어라”)

제2막

[파트 11] “Perché mi sfuggi” (“당신은 왜 저를 피하시고”)

[파트 12] “La luce langue” (“불빛은 흐려지고”)

[파트 13] Chorus “Chi v'impose unirvi a noi?” (합창 “그대를 우리와 합류시킨 자가 누구냐?”)

[파트 14] “Come dal ciel precipita” (“전에 못지않은 알 수 없는 어둠이”)

[파트 15] “Si colmi il calice” (“잔을 채워요, 가득”)

[파트 16] “Sangue a me quell'ombra chiede” (“유령이 나에게 피를 요구하니”)

제3막

[파트 17] Chorus “Tre volte miagola la gatta in fregola” (“들뜬 고양이가 세 번 울었다”)

[파트 18] “Finché appelli, silenti m'attendete” (“내가 부를 때까지 밖에서 기다리시오”)

[파트 19] “Fuggi regal fantasima” (“물러가라, 왕의 망령아”)

[파트 20] Chorus “Ondine e Silfidi” (합창 “물의 요정과 공기의 요정들아”)

[파트 21] “Ora di morte e di vendetta” (“죽음과 복수의 시간이여”)

제4막

[파트 22] Chorus “Patria oppressa!” (합창 “짓밟히는 조국이여!”)

[파트 23] “Ah, la paterna mano” (“아, 사랑하는 그대들이여”)

[파트 24] Chorus “La patria tradita” (합창 “배신당한 우리의 조국이”)

[파트 25] “Vegliammo invan due notti” (“이틀 밤을 헛되이 지켜봤군”)

[파트 26] “Una macchia è qui tuttora” (“아직도 얼룩이 있네”)

[파트 27] “Pietà, rispetto, amore” (“동정심, 명예, 사랑”)

[파트 28] “Salve, o re!” (“폐하 만세!”)




                           -연회장에 나타난 뱅코우의 환영을 보고 놀라는 맥베스. 테오도르 샤세리오 작품-



예언이 뒤흔든 한 유약한 사내의 운명 

 

전쟁에서 돌아오던 두 장군 맥베스와 반코는 마녀들의 예언을 듣게 된다.

마녀들이 사라진 후 사자로부터 코더의 영주가 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두 사람은 마녀의 예언이 들어맞음에 놀란다.

한편 맥베스 부인은 맥베스의 편지를 읽으면서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에 기뻐하며 자신의 야심을 불태운다.

그리고는 맥베스와 함께 왕이 성에 오니 이날 왕을 죽이자고 음모를 세운다.

왕이 잠에 들자 맥베스는 혼란스럽고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왕의 침실로 들어가 그를 죽인다. 피 묻은 단검을 본 레이디 맥베스는 남편을 격려하며 같이 음모에 가담한 위병에게 죄를 뒤집어씌운다.





                                                                                   -2막 2장 왕의 시해 장면을 묘사한 삽화-




2막 2장 왕의 시해 장면을 묘사한 삽화


왕이 된 맥베스는 마녀의 다른 예언인 반코가 왕들의 아버지가 된다는 예언에 겁을 먹고 부인과 상의하여 반코 일가를 살해하기로 한다.

자객을 보냈지만, 자객은 반코의 아들(막두프)을 놓치고 만다.

왕이 된 맥베스를 위한 축하연에서 반코의 아들을 놓쳤다는 소식을 접하고 불안에 떤다. 반코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맥베스는 반코의 자리에 앉겠다고 하지만, 그의 망령을 보고 기이한 행동과 말을 하면서 자신이 전 왕을 죽인 범인임을 드러낸다. 맥베스는 마녀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예언을 요구한다.


마녀의 예언은 세 가지로, 막두프를 조심하라, 여자의 배로 낳은 자는 맥베스를 해칠 수 없다. 버남 숲이 움직이지 않는 한 맥베스는 망하지 않는다고 예언한다.


이에 반코의 아들 막두프를 죽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두 사람은 살의를 불태운다. 맥베스에게 추방당한 망명자들이 모여 그들의 조국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린다. 막두프 역시 아내와 자식들의 죽음에 대한 비통한 심정에 빠져있다. 이 때 둔카노 전 왕의 아들 말콜름이 찾아와 버남 나뭇가지로 병사들의 몸을 위장시키며, 조국을 위해 칼을 들고 맥베스에 대한 복수를 맹세한다.


막두프가 이끄는 반군이 잉글랜드와 연합하여 맥베스의 성 밖에까지 쳐들어오지만, 맥베스는 마녀의 예언을 믿는다. 맥베스는 무장을 하고 성 안으로 들어온 반군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지만, 막두프의 칼에 쓰러진다. 막두프는 어미의 배에서 낳은 것이 아니라 찢고 태어난 자였기 때문이다.







미워할 수 없는 악역 레이디 맥베스


레이디 맥베스는 맥베스 역 이상으로 중요한 역이다.

왕위 찬탈을 꿈꾸지만 유약한 천성을 어쩌지 못해 시종일관 두려움에 떠는 맥베스를 충동질하고 리드해가는 것이 레이디 맥베스이다.

이러한 레이디 맥베스를 연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녀의 성격묘사는 아주 치밀해야 하며, 악역을 담당하고 있으며 4막에서 유명한 몽유병을 연기해야 하는 것은 엄청난 연기력을 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웬만한 드라마틱 소프라노가 아니고서는 소화하기 어려운 역이다.

베르디는 레이디 맥베스에 대해 “이 역은 절대로 목소리가 아름다운 여가수가 불러서는 안 된다”고 하였는데, 이는 노래보다는 심리 표현을 할 수 있는 연기력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 오페라를 이끄는 사실상 주인공은 레이디 맥베스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심리를 담아낸 베르디의 열정


셰익스피어에 대한 베르디의 사랑은 유명하다.

평생을 두고 가장 심취했던 작가가 셰익스피어라고 감히 말할 정도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오페라화 할 때 쏟은 열정에 대한 일화는 유명하다.

〈맥베스〉, 〈오텔로〉, 〈팔스타프〉가 이러한 대표작인데, 특히 베르디의 마지막 오페라의 원작이 셰익스피어의 것이라는 것에서 작가에 대한 작곡가의 사랑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맥베스〉는 30대 초반에 작곡한 작곡가의 초기 작품으로 그 당시 작곡된 다른 작품과 비교할 때 음악적 깊이와 극적 효과 등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인 작품이다. 특히 맥베스에게 베르디는 “노래를 부르지 말라”라는 요구를 하기도 하여 작품에 대한 승부를 노래보다는 연기력에 두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작품 전체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장면이나 아리아는 모두 등장인물의 심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다루어진 장면이 많다. 특히 레이디 맥베스의 몽유병 장면이나 2중창 ‘숙명적인 아내여’는 등장인물의 심리가 극명하게 드러나 원작 이상의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움직이는 무대


사실상 〈맥베스〉를 무대에 올리는 것은 쉬운 작업이 아니다.

여타 다른 베르디의 오페라에서도 간혹 드러나는 문제점, 예를 들어 세 명의 주연급 바리톤을 요구하는 〈에르나니〉와 같은 캐스팅의 문제를 떠나서 작품을 연기할 기본 바탕이 되는 무대에서부터 많은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랜드 오페라가 아님에도 최소 10번 이상의 장면 전환이 있어야 하는 이 작품은 그만큼 많은 무대를 요구한다. 어떤 장면에서는 노래 한 곡을 끝으로 장면이 전환되기 때문에, 무대만을 고려할 때 이 작품은 감상하기에 산만한 작품이다.


가수들의 잦은 등장과 퇴장, 빈번한 무대 전환은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주기보다는 집중력 하락을 가져오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무대를 어떻게 꾸미는지가 이 오페라의 생사를 결정짓게 되기도 한다. 이러한 난점을 해결하면서 〈맥베스〉의 극적 긴장감을 살리기 위해 아돌프 아피아의 ‘움직이는 무대’라는 무대 이론이 이 오페라에 적용되면서 무대에 대한 난점은 해결되었다.

제1막 2장 레이디 맥베스의 아리아, ‘오라, 어서(Vieni! t'affretta!)’

편지장면으로 알려진 이 카바티나와 카발레타는 레이디 맥베스의 왕위에 대한 야망을 담고 있다. 맥베스 부인은 왕이 되리라는 마녀들의 예언을 담은 맥베스의 편지를 읽고 기뻐한다. 둔카노 왕이 이 성에 머무를 것임을 시종으로부터 전해들은 레이디 맥베스는 오늘 밤이 왕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음을 기뻐하며 카발레타 ‘일어서라, 지옥의 사자들이여(Or tutti sorgete)’를 이어 부른다.








제1막 2장


맥베스와 레이디 맥베스의 2중창, ‘숙명적인 아내여(Fatal mia donna)’

결국 왕을 죽인 맥베스는 피 묻은 단검을 쥐고 레이디 맥베스 앞에 나타난다.

겁에 질려 벌벌 떠는 맥베스를 맞이하던 레이디 맥베스는 일의 성공을 기뻐한다. 이때 부르는 2중창이 〈숙명적인 아내여〉이다.

이 2중창은 부부의 효과적인 심리를 다뤄 노래보다는 가수의 연기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베르디는 이 2중창과 관련해서 “제발 노래하지 마라. 속삭여라”라고 말하면서 노래가 아닌 연기가 핵심임을 어필하였다.







제4막 1장


막두프의 아리아, ‘나의 아들들이여(Ofigli miei)’

4막은 맥베스에게 추방당한 망명자들이 조국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는 합창으로 시작한다. 자신의 성 역시 불태워지고 처자식이 살해당한 막두프 역시 이들 망명자들과 함께 있는데, 그는 자식을 구하지 못한 비통한 아버지의 심정을 노래한다. 전체적으로 어둡고 비통함 속에 애틋함을 가진 이 아리아는 이 오페라의 유일한 테너 아리아로 많은 테너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명곡이다.







제4막 2장


레이디 맥베스의 아리아, ‘아직도 여기 핏자국이(Una macchia è qui tuttora!)’

〈맥베스〉에서 최고의 장면으로 뽑히는 이 아리아는 몽유병 장면으로 유명하다. 왕을 죽인 죄책감에 시달리는 레이디 맥베스는 결국 몽유병 환자가 되었다.


시녀와 의사가 보는 앞에서 몽유병 상태인 레이디 맥베스가 등장하면서 ‘아직도 여기 핏자국이’를 부른다. 노래보다는 읊조림에 가까운 이 부분은 레이디 맥베스가 왕의 시해에 가담했음을 알리게 되는 장면과 동시에 한 인간의 무의식이 표출되면서 야망에 왕을 시해했지만 이를 견디지 못한 나약한 인간의 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 장면은 다른 오페라가 아리아로 드라마틱함을 보이는 것과 달리 가수의 연기력으로 작품에 극적인 긴장감을 주고 있다.







4막 3장


맥베스의 아리아, ‘연민도 존경도 사랑도(Pietà, rispetto, amore)’

반군이 잉글랜드와 연합하여 쳐들어왔다는 소식을 접한 맥베스는 마녀의 예언을 떠올리며 애써 두려움을 떨치려 한다. 그러나 맥베스 스스로도 자신이 마지막을 맞이하고 있음을 느낀다. 최고의 바리톤 아리아로 꼽히는 이 아리아는 그러나 죽음으로 끝날 자신의 운명을 예감하고 있는 맥베스의 비참하고 통렬한 심정이 절절히 흘러나오는 주인공이 부르는 최후의 아리아이다.







Track 1 / MACBETH (D'Anna Movie 1986) - Fatal mia donna! Un murmure

Singers: Leo Nucci (Macbeth), Shirley Verrett (Lady).

노래; 바리톤 레오 누치(맥베스) 메조소프라노 셜리 베렛(부인)
Teatro Comunale di Bologna Orchestra conducted by Riccardo Chailly.

맥베스와 레이디 맥베스의 2중창, ‘숙명적인 아내여 - 볼로냐 오케스트라

지휘 리카르도 찰리


Track 2 / Verdi : Macbeth - Opéra Royal de Wallonie-Liège - Full Opera 

전막 2:41:00





<발타자르 그라시안 7가지 인생조언>중

1. 적게 노력하고 많이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그저 예의를 지키는 것이다.

2. 한 순간 고마운 사람보다는
꼭 필요한 사람으로 남아라.

3. 자신의 부족한 면을 인정하지 못하면
날이 갈수록 부족해진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풀잎 원글보기
메모 :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