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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겨울노래 3제: 고향의 노래, 눈, 강건너 봄오듯

P a o l o 2018. 1. 19. 22:03

겨울노래 3제

(초 겨울) 고향의 노래 : 김재호 시, 이수인 곡

(한 겨울) 눈 - 김효근 시/곡

(대한 후) 강건너 봄오듯 - 송길자 시, 임긍수 곡


(초겨울)

고향의 노래

김재호 시, 이수인 곡

* 테너 엄정행 초연(1970)

(한 겨울)

김효근 시/곡

*소프라노 조미경 초연(1981)

(대한 후)

강건너 봄오듯 

송길자 시, 임긍수 곡

* 테너 임정근 초연(1992)

국화꽃 져버린 겨울뜨락에
창 열면 하얗게 무서리 내리고
나래 푸른 기러기는 북녘을 날아간다
아 이제는 한적한 빈들에서 보라
고향길 눈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달 가고 해 가면 별은 멀어도
산골짝 깊은 골 초가 마을에
봄이 오면 가지마다 꽃잔치 흥겨우리
아 이제는 손모아 눈을 감으라
고향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조그만 산 길에 흰눈이 곱게 쌓이면
내 작은 발자국을 영원히 남기고 싶소
내 작은 마음이 하얗게 물들 때까지
새하얀 산길을 헤매이고 싶소
외로운 겨울새소리 멀리서 들려오면
내 공상에 파문이 일어 갈길을 잊어버리오


가슴에 새겨 보리라 순결한 님의 목소리

바람결에 실려 오는가 흰눈되어 온다오.
저 멀리 숲 사이로 내 마음 달려가나.
아 겨울새 보이지 않고 흰여운만 남아있다오.
눈감고 들어보리라 끝없는 님의 노래여.
나 어느새 흰눈되어 산 길을 걸어간다오.

앞강에 살얼음은 언제나 풀릴거나
짐 실은 배가 저만큼 새벽안개 헤쳐왔네
연분홍 꽃다발 한아름 안고서
물건너 우련한 빛을 강마을에 내리누나
앞강에 살얼음은 언제나 풀릴거나
짐실은 배가 저만큼 새벽안개 헤쳐왔네


오늘도 강물따라 뗏목처럼 흐를거나
새소리 바람소리 물흐르듯 나부끼네
내 마음 어둔 골에 나의 봄 풀어놓아
화사한 그리움 말없이 말없이 흐르는구나
오늘도 강물따라 뗏목처럼 흐를거나
새소리 바람소리 물흐르듯 나부끼네









출처 : 아트힐
글쓴이 : BigMouth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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