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Pavane pour une infante defunte)]
클라우디오 아바도, 지휘 /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https://www.youtube.com/watch?v=qvRrWLDfXwI
모리스 라벨 (Maurice Joseph Ravel. 1875 ~ 1937)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그가 아직 파리음악원에 재학 중이던
1899년에 독주 피아노 작품으로 작곡되었으며, 1910년에 관현악 편성으로 발표되어 더욱 유명해진 작품이다.
바스크 출신 어머니로부터물려받은 스페인적 감수성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특히 관현악 편성은 라벨 특유의 투명
하고 세련된 음색이고풍스러운 선율과 간결한 형식과 어우러져 옛 스페인 궁정의 아취를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청아하게 펼쳐지는 동경과 그리움
라벨은 이 작품을 구상하면서 ‘옛 시대의 스페인 궁정에서 어린 공주가 파반느를 추는 장면’을 떠올렸다고 한다.
그런 만큼 이 작품은 고풍스러운 궁정의 우아함과 황금시대 스페인의 화려한 장중함을 절묘하게 그려내고 있다.
관현악 편성은 그 청아한 음색과 우아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선율로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수많은대중문화장르에서
인용되고 있다.
고전적 아름다움과 세련된 음향의 조화
이 작품은 16~17세기에 궁정에서 유행했던 춤곡인 파반느 리듬을 극도로 느린 템포로 펼쳐간다.
그러면서도 모든 순간을 향수와 동경의 빛나는 음향으로 채우고 있다. 고전적인 화성진행 속에 고풍스러운
선율이 간결한 형식 속에 펼쳐지면서도, 다채로운 악기들의 음향이 변화를 자아내고 있다.
라벨은 첫 주제선율을 호른이 연주하도록 했는데, 이는 매우 예외적인 시도였다. 호른의 거칠고 강한 음색을
더없이 우아하고 감미로운 음향으로 연출한 라벨의 탁월한 감각이 빛을 발하는 부분이다.
우아하고 유려한 선율은 절제된 표현으로 향수를 자아내며, 금관의 묵직한 음색이 표현하는 스페인적 장중함과
목관과 하프의 투명한 음색 속에서 드러나는 프랑스적 세련됨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라벨의 초기작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날카로운 감각과 완벽주의적인 정밀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아름다움의
절정을 보여준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1922년 라벨 독주 녹음]
https://www.youtube.com/watch?v=tn6_yT9SKpM
Ravel at the piano playing his composition "Pavane pour une infante défunte"/"Pavane for a Dead Princess"
in 1922.
It was imprinted onto a piano roll, and then long after his death it was played back and recorded, which is why
the sound is so clear.
The tempo and dynamics were not altered in this process. Of course we cannot know what happened on the
day that he performed it, but for those suggesting that he did not play it, or that he played it differently, you
would be w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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