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뷔시 - 달빛 (月光). Claire de Lune]
피아노 : Martin Jones
https://www.youtube.com/watch?v=zpIgoy3Q1OE
[드뷔시, 달빛 - Frankfurt Radio Symphony Orchestra]
지휘 : Jean-Christophe Spinosi
https://www.youtube.com/watch?v=BubaEmJg4so
hr-Sinfonieorchester (Frankfurt Radio Symphony Orchestra) ∙
Jean-Christophe Spinosi, Dirigent ∙
hr-Sendesaal, Frankfurt, 5. November 2011 ∙
[클로드 드뷔시 (Claude-Achille Debussy) : 1862~1918]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Bergamasque) 모음곡' 중 3번째 곡 - [달빛 (월광)]입니다.
<베르가마스크 모음곡>은 드뷔시가 이탈리아 북부의 베르가모(Bergamo) 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1890년 작곡을 시작한 음악입니다.
드뷔시 “달빛(Clair de Lune)”은 19세기 프랑스 상징파의 대표적인 시인
'폴 베를렌(Paul Verlaine, 1844-1896)'의 시 <달빛>과 같은 제목을 가진 곡이자
오늘날 드뷔시의 모든 작품 중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곡이다.
드뷔시의 “달빛” 외에 달과 관련된 클래식 음악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을 가장 먼저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현재로선 베토벤이 달빛에 영감을 받아 이 곡을 작곡했다는 근거는 없다.
다만 베토벤이 세상을 떠난 이후,사람들에 의해 언급된 “달빛이 비친 호수 위의 조각배”라는
이미지가 고정되었을 뿐이다.
반면 드뷔시의 “달빛”은 처음부터 베를렌의 시 <달빛>이 표현하고 있는 달빛과 그 감정을
의도적으로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곡을 이해하는 것에 있어서 시를 읽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시를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베를렌이 표현하고자 했던 아름다움과 슬픔이 공존하는
달빛의 느낌이 훌륭히 음악으로 청각화 되었다고 느낄 것이다.
[달빛]
- 폴 베를렌 -
그대의 영혼은 은은한 풍경화
가면을 쓰고 베르가마스크 춤을 추는 이들
홀린 듯 류트를 켜고 춤을 추지만
그들이 지나가면 슬픔이 비추네
단조로 노래하네
사랑의 승리와 행복한 삶을
행복을 믿지 못하는 그들의 노래는
달빛에 서서히 스며드네
슬프고 아름다운 달빛
숲 속의 새들을 꿈에 젖게 하네
대리석 분수가 내뿜는 한 줄기 물은
황홀히 흐느끼네
- 드뷔시와 달빛 이야기 - 드뷔시는 프랑스의 수도 파리의 교회 상제르망에서 도자기 가게를 하시는 부모님 밑에서 태어났으며, 동네의 헌 피아노를 가지고 놀만큼 드뷔시는 음악을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드뷔시의 부모님은 드뷔시가 음악가가 되는 것보다는 해군이 되길 원했습니다. 그래도 드뷔시의 부모님은 고민 끝에 아들 드뷔시가 하고 싶어하는 음악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줬으며 그리고 그날부터 드뷔시는 피아노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11살이 될 무렵 드뷔시는 뛰어난 피아노 실력으로 파리 음악학교의 입학시험에 합격하게 됩니다. 22살 때까지 파리 음악학교를 다닌 드뷔시는 더 많은 공부를 위해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로 떠납니다. 로마에서 음악공부를 하던 드뷔시는 이탈리아의 이곳저곳을 여행하게 되는데 그 중에서 베르가모라는 곳의 농부들의 생활을 보고 받은 인상을 통해 베르가마스크 모음곡을 만들었습니다. <베르가마스크>라는 이름은 이탈리아 지방 베르가모에서 생긴 춤곡의 한 양식이며, 전체 모음곡의 분위기는 자유스럽고, 환상적이며 서정미가 넘치는 작품입니다. 이 중 3번째 곡인 달빛은 이 모음곡 중에서 가장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곡으로, 밤하늘에 수없이 반짝이는 크고 작은 별들의 세계속에서 은은한 빛을 내고 있는 달빛을 낭만적인 정서와 인상적인 색채로 표현한 곡입니다. 또한 원곡은 피아노로 작곡이 되었지만 관현악곡으로도 편곡되어 널리 감상되고 있습니다. 드뷔시는 인상주의 음악의 창시자로 알려진 작곡가이지요. 인상주의 화가들이 지난 세기의 먹구름을 몰아내고 캔버스 위에 빛이 지배하는 화려한 색의 향연을 펼쳤던 것처럼, 상징주의 시인들이 단어의 의미는 물론 그것의 울림과 형체까지도 시의 재료로 활용해 포착할 수 없는 시적 이미지를 구현했던 것처럼, 드뷔시는 그동안 음악을 지배해오던 모든 형식과 규율과 법칙을 벗어던지고 오로지 빛과 유연성이 전부인 세계, 그것이 주는 느낌과 분위기만이 유일한 형식이자 법칙인 세계를 창조해냈습니다. 애매모호하고 몽환적인 분위기, 포착하기 힘든 세계의 신비로움,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미묘한 흐름, 기본적인 강세의 법칙은 무시되고, 마디의 분절점은 베일에 싸이고, 멜로디는 한 마디에서 다음 마디로 미끄러져 들어갑니다. 덧없는 화성과 미묘한 음색, 베일에 싸인 색조의 혼합과 감지할 수 없는 어렴풋한 빛 바로 이런 것이 드뷔시 음악의 특징이며, 드뷔시 음악의 이런 특징적인 면모는 자연을 표현할 때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납니다. [달빛]을 비롯해서 [물위에 비친 그림자], [구름], [황폐한 절에 걸린 달], [금빛 고기], [봄의 론도], [테라스에 비치는 달빛]과 같이 드뷔시 음악 중에 자연으로부터 받은 느낌을 묘사한 것이 많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며, [달빛]을 들으면 알겠지만 드뷔시는 음악을 통해서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단지 느끼게 할 뿐이며, 특유의 몽환적인 색채로 무이의 꿈과 동경을 깨우고, 이 밤을 신비롭게 물들이며, 어디선가 그린 파파야 향기가 나는 듯합니다. 선율이 아름답고 달빛이 비추는 호수를 연상하게 하는 곡으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클래식 곡입니다. 이 곡은 미국 네티즌 사이에서도 인기 가 높은 곡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 으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드뷔시 달빛은 인간과 뱀파이어의 사랑을 담은, 실제 커플로 유명한 영화 트와일라잇에서 나온 곡이기도 합니다. 로버트 패틴슨이 드뷔시의 달빛을 직접 연주하는 장면을 영화 내에서 볼수 있었고, 그 이후로부터 cf에서도 많이 사용 되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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