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Viola

[스크랩] 브람스 / Violin Sonata No.3 in D minor Op.108

P a o l o 2017. 12. 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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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 바이올린소나타 제3번

Violin Sonata No.3 in D minor, Op.108

Johannes Brahms 1833 - 1897

 


 

 

Johannes Brahms - Violin Sonata n. 3 op. 108 in D minor

Grigori Zhislin - violin
Frieda Bauer - piano

00:00 Allegro
09:12 Adagio
14:23 Un poco presto e con sentimento
17:32 Presto agitato

Rec. 1989, Moscow

 

 

브람스 / 바이올린 소나타 1번-3번

현존하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모두 3곡. 모두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보다 나중에 작곡된, 실내악의 걸작들이다. 1번 G장조 소나타는 일명 ‘비의 노래’로 불리는데, 이는 동명의 브람스 가곡을 주제로 쓴 3악장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실질적으로 이 노래의 리듬은 전악장을 지배한다. 2번 A장조 소나타에서도 브람스는 자신의 가곡 선율을 이용하는데, 단지 이번엔 하나가 아니라 여러 곡이 조금씩 비치는 정도다. 우울한 1번에 비해 2번은 부드럽고 다정하며, 3번 D단조 소나타는 보다 더 심각하고 내성적이다.


전곡 연속듣기
Lola Bobesco, Violin / Jacques Genty, Piano

 

이 곡은 브람스의 나이 55세 때의 작품입니다. 당시 브람스는 친 구 폴의 죽음을 맞았고 그의 마음에는 어둠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 고 있을때입니다. 따라서 이 곡에는 브람스의 어둡고 쓸쓸한 정서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의 다른 실내악곡에 비해 특히 어둡고 우수에 가득차 있으며, 1악장의 애수를 띈 서정적인 멜로디는 일품입니다. 이 곡은 지휘자 한스 폰 뷜로에게 헌정되었고, 1888년에 후바이-브람 스의 연주로 초연되었습니다.

 

이 곡은 3곡의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베토벤의 크로이첼 소나타, 프랑크의 A장조 소나타와 함께 3대 바이올린 소나타의 하나로 꼽히는 명곡입니다. 그의 많은 실내악곡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브 람스 실내악의 진수라 하겠습니다.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3곡은 19세기 로맨티스트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가장 아름다운 실내악이자

가장 이상적인 고전적 형식미를 갖추고 있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연주하고 있는 저 수 많은 연주회나 음반들을 통해서 우리가 쉽사리 만족하지 못하거나 감동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역시 해석의 문제, 즉 주관적인 해석과 객관적인 해석의 균형이라는 대전제에 근접하고 있는 연주가 드물기 때문이다.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적어도 8곡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렇게 많은 곡을 썼으면서도 결과적으로 3곡만이 오늘에 전해지는 이유는 순전히 자기검증에 철저한 이 작곡가의 습관 때문이다. 출판하기에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판단한 작품들을 과감하게 폐기했기 때문이다.

제1악장: Allegro

 전곡 중 가장 아름다운 악장으로, 바이올린이 복잡한 주제를 연주한다. 피아노의 싱코페이션 리듬을 타고 바이올린이 다소 우울하지만 그러나 로맨틱한 분위기의 제 1주제를 연주하면서 시작되는 악장이다. 제 2주제는 피아노가 주도한다. 이따금씩 결렬한 외침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기조는 역시 체관과 관련된 것이다.


 

제2악장: Adagio

 제1악장의 긴장은 이 악장에 들어와 풀린다. 문자그대로 로맨틱하고 서정적이며 스마트한 악곡이다. 전형적인 카바티나의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제3악장: Un poco presto e con sentimento

 f#단조의 불안한 느낌이 전곡에 감돌고 있다. 음산하고도 고뇌에 찬 표정으로 거의 일관되는 악곡이다. 스케르조 악곡에 이런 분위기를 지니는 곳이 결코 흔하지 않다. 이것만으로도 귀 기울일 가치가 있다.


 

제4악장: Presto agitato

넘치는 듯한 원기와 타오르는 정열이 전곡을 덮는다. 앞의 3개의 악장과는 판이한 분위기를 갖는 악장이다. 그것은 마치 견디기 어려운 스트레스를 터는 듯한 느낌이다. 단지 제 2주제만이 브람스다운 온화한 성격을 지니고 있을 뿐이다.



 

3번은 제 1번보다 10년이 늦은 1888년에 완성된 작품이다. 브람스는 1886년부터 3년간 해마다의 여름을 투운이라는 휴양지에서 보낸다. 첫 해는 그런 데로 즐겁고 행복한 휴양생활을 보냈다. 그러나 그 이듬해, 친구들이 병들거나 병사하는 소식을 잇달아 들으면서 어쩔 수 없이 인생의 무상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체념과 체관에 빠져든다. 특히 하이든 연구가로 유명한 폴(Carl Ferdinand Pohl 1819-1887)의 부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

 

당연하게 이 때의 심정이 작품에 영향을 주기에 이른다. 그의 음악은 내성적으로 향하고, 스타일은 복고풍으로 옮아간다. 물론, 조성도 단조를 택한다. 바이올린 소나타 제 3번 d단조가 바로 이 무렵의 작품이다. 형식에 있어서는 대위법이 채택되고 겹리듬이 중용 되고 있다. 완연한 복고풍인 것이다. 성격적으로는 덤덤하다못해 체념으로 가득차 있다.

 

완성은 1888년, 사적인 초연은 베른의 문필가 비트만의 사저에서 행해졌고, 공식적인 초연은 부다페스트에서 1888년 12월 22일, 작곡자 자신의 피아노와 헝가리 태생의 명 바이올리니스트 후바이(Jeno Hubay,1858-1937)의 바이올린 앙상블로 행해졌다. 한편, 브람스의 후원자였고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였던 한스 폰 뷜로에게 헌정 되었다. 악보의 출판은 1889년이다


 




 
 



출처 : 관악산의 추억(e8853)
글쓴이 : 이종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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