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ordano - Andrea Chenier, act I "Un di all'azzurro spazio"
“혁명(革命)의 포성(砲聲) 속에서 죽음으로 꽃피운 사랑”
움베르토 조르다노(1867~1948)의 오페라 <안드레아 세니에>는 19세기
후반 이태리 오페라 가운데 가장 뜨거운 열정을 담은 격정의 명작.
프랑스 대혁명을 배경으로 하여 혁명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고뇌하던
지식인들의 심리를 다루고 있는데, 드라마가 극적이고 긴박하면서도
음악은 지극히 아름답다. 당시 이태리를 휩쓸던 베리스모의 정신을
살렸으면서, 전통적인 이태리 오페라의 극적인 아리아의 전통을
이을 만한 뛰어나고 매력적인 작품이다.
José Carreras tenor
Riccardo Chailly cond. Orchestra del Teatro alla Scala
어느날, 나는 넋을 잃고
푸른 하늘과 꽃으로 가득한 목장을 바라보고 있었지;
태양은 금빛 소나기를 쏟아 내려주고
모든 세상은 황금에 빛나고 있었어
대지는 거대한 보물 같았고
창공은 그것을 감싸고 있는 보물창고 같았지
대지는 부드럽게 스쳐가며 얼굴에 생기있는 입맞춤을 하네
나는 사랑의 승리로 외치네;
"당신을 사랑하오, 내 얼굴에 입을 맞춘 당신,
천국처럼 아름다운 나의 조국이여!"
사랑에 충만되어 나는 기도하러 가네!
나는 어느 교회의 문턱에 서 있었지;
거기에는 성자와 성모를 모신 대가로 받은 공물을
쌓아놓고 있으면서, 떨리는 손을 내밀며 희망없이
빵을 구걸하는 노인들의 애원에는 못 들은 척하는
성직자가 서 있었지.
나는 초라한 작은집으로 들어가네;
거기에는 소작료를 거의 낼 수 없는 땅을
저주하며 욕설을 퍼붓고,
신과 자기 자신의 비참함을 저주하는
남자의 소리가 들려오네.
그런 비참한 모습을 보고 있는
귀족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서 당신의 눈에서만 인간적인
연민의 정을 발견할 수 있었소.
그래서 나는 당신을 천사로 여기고 있었소.
그리고 생각했소;
"여기에 삶의 아름다움이!"
그러나, 당신의 말을 들었을 때
내 가슴은 고통으로 가득차 버렸소.
젊고 아름다운 여인이여, 시인의 말을 경멸하지 마시오;
잘들어요: 당신은 사랑을 알지 못해요!
사랑은 신이 주는 선물이오, 경멸하지 마시오.
사랑이야말로 온 세상을 움직이는 생명이라오!
2010. 6. 10. Sl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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