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ra.Aria

[스크랩] 모차르트 / 돈 지오반니 ‘카탈로그의 노래’ - 페루치오 푸를라네토(bass),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cond), 빈 필하모니카

P a o l o 2010. 4. 30. 09:37
Mozart - "Don Giovanni" 'Madamina, il catalogo'
        돈 지오반니는 전 2막의 '드라마 지오코소(희· 비극이 교차되는 오페라)'로 대본은 로렌조 다 폰테(Lorenzo da Ponte)가 썼으며, 그의 재치와 시가 모차르트의 눈부신 작품을 만들게 했다. 호색한 귀족인 돈 지오반니가 밤에 돈나 안나의 방에 침입했다가 나온 뒤 여자의 아버지인 기사장과 결투하여 찔러 죽인다. 안나는 약혼자 돈 오타 비오와 함께 아버지의 원수를 찾아 갚겠다고 맹세한다. 돈 지오반니가 다음에 만난 여자는 과거에 버린 돈나 엘비라이다. 궁지에 몰린 그는 하인 레포렐로에게 떠맡기고 줄행랑을 친다. 골치 아픈 짐을 떠맡은 레포렐로는 수첩을 꺼내 주인이 유럽 전역에서 지금까지 놀아 난 여자의 숫자를 엘비라에게 줄줄이 읊어 댄다. 읽는 도중에 그만 마치 자기가 그랬다는 듯이 신바람이 난다.
Ferruccio Furlanetto bass Herbert von Karajan cond. Wiener Philharmoniker
            마님, 이게 주인님이 사랑한 미인들의 명단입니다, 바로 제가 만든 명단이지요. 보십시오, 읽어 보실까요, 함께. 이탈리아에서 640명, 독일에선 231명이고, 불란서가 100명, 터키는 91명, 허나 스페인은 벌써 1000하고도 세 명이나 되요, 천 하고도 셋, 그 중에는 시골 아가씨, 하녀에 도시 처녀, 백작 따님에 남작 딸, 후작 따님에 공주님까지 모든 계급의 부인네들, 온갖 나이와 모습들입죠. 언제나 판에 박은 칭찬 방법은 금발의 여인은 얌전하다고. 갈색 머리는 정조가 굳고. 백발은 친절하다고요. 겨울에는 통통한 여자가 좋고, 여름에는 야윈 여자. 덩치가 크면 위엄이 있고 작으면 애교가 있다나요. 나이 든 여자를 만나는 건 순전히 명단에 올리는 재미일 뿐, 허나 늘 열중하는 상대는 젊고 순진한 아가씨죠. 고집을 부리는 일이란 없어요, 돈이나 품위 따위 있든 없든 아랑곳 않고 스커트를 걸친 여자들이라면 그 분이 무슨 짓을 할지는 짐작이 갈 겁니다.
2010. 4. 30. Slm&m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Slm&m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