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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슈만/`여인의 사랑과 생애` 8곡 Nun hast du mir den ersten Schmerz

P a o l o 2006. 12. 20. 12:42

    슈만의 대표적인 연가곡으로는 하이네의 시를 가사로 한 <노래모음집(Liederkreis, Op.24)>, 아이헨도르프의 시를 토대로 한 <노래모음집(Liederkreis, Op,39)>, 사미소의 시에 붙인 <여인의 사랑과 생애(Frauenliebe und Leben, Op.42)>, 그리고 하이네의 시를 바탕으로 한 <시인의 사랑(Dichterliebe, Op.48)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사미소(A.v.Chamisso 1781-1838)의 시를 가사로 한 <여인의 사랑과 생애>는 슈만의 활동이 가장 왕성했던 1840년에 작곡된 것으로 선율의 아름다움과 서정성에 있어서 더없이 탁월한 모습을 보여준다. <여인의 사랑과 생애>는 한 여인이 처녀시절과 미망인이 되기까지의 삶을 노래한 연가곡으로 제1곡-3곡은 연모하는 남성과의 만남에서 부터 사랑하기까지를, 제4곡-5곡은 결혼의 행복한 나날들을, 6곡-7곡은 출산으로 어머니가 된 기쁨을, 제8곡은 남편의 죽음으로 마침내 미망인이 돼 버린 여인의 삶을 각각 묘사하고 있다. 8곡 Nun hast du mir den ersten Schmerz getan (그대는 지금 처음으로 고통을 나에게 주었어요) 로테 레만, soprano 브루노 발터, piano 그동안 행복하게 지내온 여인이 끝내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서 넋두리를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지금 그대는 나에게 처음 고통을 주셨네, 그리고 그것이 나를 아프게 하네, 그대는 잠들어 있네, 그대 매정하고, 무정한 남편은, 죽음의 잠을 들고 있네" (2연) 연가곡 제8곡의 후주는 제1곡을 재현시켜 냄으로써 여인이 지난날 행복했던 순간을 회상케하는 효과를 꾀함과 동시에 이를 통해 연가곡 전체를 하나로 묶는 기능을 담당케 한 것이다. 예술가곡(LIed)이 시와 음악의 결합으로써 탄생되는 '조화의 결정체'라고 할 때 이 두쟝르를 일체화시키는 방법은 가곡창작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더욱이 슈만이 살았던 낭만시대의 음악관은 무엇보다 작곡가 자신의 주관적인 감정이 최대한 존중되었던 시대였던 만큼 가사에 적합한 다양한 양식의 계발이 그 어느 시대보다 진척되었다고 볼 수 있다.
출처 : 아트힐
글쓴이 : ros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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