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일 어 가 곡

[스크랩] 슈만/여인의 사랑과 생애` 1곡 Seit ich ihn gesehen

P a o l o 2006. 12. 9. 15:54

    슈만의 대표적인 연가곡으로는 하이네의 시를 가사로 한 <노래모음집(Liederkreis, Op.24)>, 아이헨도르프의 시를 토대로 한 <노래모음집(Liederkreis, Op,39)>, 사미소의 시에 붙인 <여인의 사랑과 생애(Frauenliebe und Leben, Op.42)>, 그리고 하이네의 시를 바탕으로 한 <시인의 사랑(Dichterliebe, Op.48)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사미소(A.v.Chamisso 1781-1838)의 시를 가사로 한 <여인의 사랑과 생애>는 슈만의 활동이 가장 왕성했던 1840년에 작곡된 것으로 선율의 아름다움과 서정성에 있어서 더없이 탁월한 모습을 보여준다. <여인의 사랑과 생애>는 한 여인이 처녀시절과 미망인이 되기까지의 삶을 노래한 연가곡으로 제1곡-3곡은 연모하는 남성과의 만남에서 부터 사랑하기까지를, 제4곡-5곡은 결혼의 행복한 나날들을, 6곡-7곡은 출산으로 어머니가 된 기쁨을, 제8곡은 남편의 죽음으로 마침내 미망인이 돼 버린 여인의 삶을 각각 묘사하고 있다. 1곡 Seit ich ihn gesehen (그이를 만나고 나서) Bernarda Fink, soprano Roger Vignoles, piano 순진한 처녀의 첫사랑의 고뇌를 그린 작품이다. "내가 그를 보았던 이후로 나는 눈이 멀어진 것 같이 여겨진다. 내가 어디를 바라보더라도 나는 오직 그만을 떠올리게 된다." (1연 1-2행) "그밖에 내 주의의 모든 것은 빛과 색을 바래고 있다. 자매들과 노는 것도 이제 더이상 흥미가 없다." (2연 1-2행) Seit ich ihn gesehen, Glaub ich blind zu sein; Wo ich hin nur blicke, Seh ich ihn allein; Wie im wachen Traume Schwebt sein Bild mir vor, Taucht aus tiefstem Dunkel, Heller nur empor. Sonst ist licht - und farblos Alles um mich her, Nach der Schwestern Spiele Nicht begehr ich mehr, Möchte lieber weinen, Still im Kämmerlein; Seit ich ihn gesehen, Glaub ich blind zu sein. 그 분을 만나고 부터 나는 장님이 된 것 같다. 어디로 눈을 돌려도 그 분만이 보인다. 마치 눈을 뜬 채 꿈을 꾸는 듯, 그 분의 모습이 눈 앞에 떠오른다. 더없이 어두운 곳에서 점점 밝게 떠오른다. 그 분 이외에 나의 주위에서는, 모든 것이 빛을 잃었다. 자매들과 같이 놀 기분도 들지 않고, 오히려 조그만 방에서 조용히 울고 싶을 뿐이다. 그 분을 보고 나서 나는 장님이 된 것 같다.
출처 : 아트힐
글쓴이 : ros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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