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봄이 오는 길목에서 / 이해인 봄이 오는 길목에서 - 이 해인 -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결움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구나 아직 잔설.. 시 , 좋 은 글 2006.04.08
[스크랩] 친구에게 / 이해인 친구에게 이 해인 내게 기쁜 일이 있을 때마다 제일 먼저 달려와 웃으며 손잡아주는 봄 햇살 같은 친구야 내가 아프고 힘들어 눈물이 날 때마다 어느새 옆에 와서 "울지 마, 내가 있잖아" 라고 말해주던 눈이 맑은 친구야 내가 무얼 잘못해도 꾸지람하기 전에 기도부터 먼저 해주는 등대지기 같은 친구.. 시 , 좋 은 글 2006.04.08
[스크랩] 봄이오면 나는/이해인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살이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 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햇볕이 잘 드는 안뜰에 작은 꽃밭을 일구어 꽃씨를 뿌리고 싶다 손.. 시 , 좋 은 글 2006.04.08
[스크랩] 너에게 띄우는 글 / 이해인 너에게 띄우는 글 - 이 해인 - 사랑하는 사람이기 보다는 진정한 친구이고 싶다. 다정한 친구이기 보다는 진실이고 싶다. 내가 너에게 아무런 의미를 줄 수 없다 하더라도 너는 나에게 만남의 의미를 전해 주었다. 순간의 지나가는 우연이기 보다는 영원한 친구로 남고 싶었다. 언젠가는 헤어져야 할 너.. 시 , 좋 은 글 2006.04.08
[스크랩] 겸손 / 이해인 겸손 - 이해인 자기 도취의 부패를 막아주는 겸손은 하얀 소금 욕심을 버릴수록 숨어서도 빛나는 눈부신 소금이네 그래 사랑하면 됐지 바보가 되면 어때 결 고운 소금으로 아침마다 마음을 닦고 또 하루의 길을 가네 짜디짠 기도를 바치네 무시당해도 묵묵하고 부서져도 두렵지 않은 겸손은 하얀 소금.. 시 , 좋 은 글 2006.04.08
[스크랩] 봄 편지 / 이해인 봄 편지 이 해인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없는 풀섶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힌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부리 고운 연두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 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그리움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 시 , 좋 은 글 2006.04.08
[스크랩] 친구야 너는 아니? / 이해인 친구야 너는 아니? 이 해인 친구야 너는 아니?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 줄 때도 사실은 참 아픈거래 사람들끼리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 것도 참 아픈거래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참 많다고 .. 시 , 좋 은 글 2006.04.08
[스크랩] 조그만 행복 / 이해인 조그만 행복 이해인 바닷가에 가면 조개껍질 솔숲에 가면 솔방울 동심을 잃지 않고 싶은 내게 평생의 노리개였지 예쁜 마음으로 주워서 예쁜 마음으로 건네면 별것 아닌 조그만 게 행복을 준다며 아이처럼 소리내어 웃는 사람들 그들 덕분에 나도 내내 행복하였다 *Try To Remember/Giovanni Marradi* 시 , 좋 은 글 2006.04.08
[스크랩] 당신이 보고 싶을 때 / 이해인 당신이 보고 싶을 때 詩 이해인 요즘에 당신이 더욱 보고 싶습니다 지척인 당신을 두고서도 보지 못한다는 것이 마음 한구석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운 마음에 견딜 수 없을 때면 이런 상상을 합니다 당신이 꿈이었으면 당신이 꿈이었으면 꿈속에 들어가서 당신을 만날 수 있을텐데 하루종일 꿈.. 시 , 좋 은 글 2006.04.08
[스크랩] 한 그루의 우정 나무를 위해 / 이 해 인 * 한 그루의 우정 나무를 위해 / 이 해 인 * 우리가 한 그루 우정의 나무를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선 한결같은 마음의 성실성과 참을성, 사랑의 노력이 필요하다 지나친 고집과 독선, 교만과 이기심은 좋은 벗을 잃어버리게 하기 때문에 우리는 늘 정성스럽고 진지한 자세로 깨어 있어야 한다. 나와는 다.. 시 , 좋 은 글 2006.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