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일 어 가 곡

[스크랩] Re:J. Brahms "Von ewiger Liebe" 번역과 해설-

P a o l o 2006. 8. 24. 21:13
 

Johannes Brahms(1833-1897)Von ewiger Liebe 영원한 사랑

Op.43, No.1

                            

해설과 번역

(팔월 어느 야심한 밤에 내가 좋아하는‘예술동산’에 놀러갔더니 내 머리위에 월계수(가시관)가 씌워졌다. 우연한 기회에 의인 심 박사님을 만나 찾아갔던 명실 공히 한국 최고의 예술 사이버공간에서 명예의 자리에 앉아있지 않은가! 부끄러웠다. 이제 5개월 밖에 안 됐고 별로 큰 활동도 못했는데. 나는 그 명예를 사양하고 싶다. 그저 ‘정회원’ 만으로도 족하다. 큰 배려를 해주신 John 선생님께 과분하고 감사할 뿐이다.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의가 많으신 여러 선생님들께 다소 오해가 있었을지라도 항상 존경과 찬사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이 글은 심 박사님, 초록이 선생님, John 선생님, 그리고 여러 선생님들의 순수한 음악 사랑과 열정에 감사의 보답으로 쓴 것이며, 특히 요즘의 ‘풀꽃향기’님의 영향과 도전에 의해 쓴 글인 것도 밝히고 싶다. 오직 평범한 ‘정회원’ 자격으로.)

  

I 브람스의 음악 -개요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1833-1897) 는 독일 북부의  한사(Hansa) 지방에서 1833년 5월 7일 태어났다. 부친 요한 야곱은 지방 Orchestra의 단원(혼 주자)이었고, 어머니는 아버지보다 열일곱 살이나 연상이었다.(4l살 어머니,24살 아버지).이 때문에 지순하나 어수룩하고 소심한 젊은이로 성장했다. 그리고 슈만의 부인 클라라 슈만, 아가테와의 사랑 등도 부모로부터 받은 여성 콤플렉스에서 온  영향이 큰 듯하다.

   브람스는 민요와 동요를 제외하고 약 194여곡의 예술가곡(Kunst Lieder=Art songs)을 우리에게 안겨 주었다. 명실 공히 슈베르트를 이어 슈만의 뒤를 잇는 독일어로 된  예술 가곡 작곡자의 제 3대 자리에 중심작곡자로 자리하고 있다. 그의 음악 형식, 화성, 반주, 시와 음악과의 관계 등 소위 음악적 스타일(Musical style)이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음악”(슈만의 찬사와 예견)으로 진일보한 것이었다.

  그는 때 묻지 않은 천성과 타고난 재능의 소유자였다. 헝가리 태생의 바이올린 주자 에드아르트 레메니(Eduard Remenyi)의 주선으로  1855년 하노버에서 당시의 가장 유명한 또 한 사람의 바이올린니스트 요제프 요하임(Joseph Joachim)을 만나 왕비를 알현한다. 요아힘은 왕비에게 “눈처럼 포근하고 다이아몬드처럼 찬란하여 가장 외딴 은둔처에서 절대적인 순수성을 발전시켜왔을 인품을 지녔고, 작곡에 대한 상당한 아주 보기 드문 재능을 지닌 사람”이라고 소개하였다. 천성이 이 처럼 겸손했던 브람스는 몇 번의 사양과 주저  끝에 다시 요아힘의 주선으로 1853년 9월 30일 뒤셀도르프의 라인 강변 산책을 마친 대 작곡가부부 Robert Schumann 부부를 만나게 된다. 브람스를 만난 슈만은 곧 바로 그해 10월 호 ‘음악신보(Neue Zeitschrift fuer Musik)'에서 “새로운 길(Neue Bahnen)"이라는 제하의 차세대를 이끌 신동으로 브람스를 소개하였다.”그의 요람을 神人(신인)들과 미의 세 여신들이 지켜보았다. 모든 사람들이  기다려온 새 시대의 음악의 메시아로서 그를 용감한 투사로 앉히고 절대적으로 환영 한다“

  음악적 통찰력이 남보다 뛰어난 브람스에게 지워진 ‘개혁적인 새 음악의 메시아’란 짐이 그의 음악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게 되었다. 마음깊이 존경해마지않던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로부터 낭만적 음악의 큰 줄기와  그 본질적인 힘을 배우고 접근하지만 후일엔 마음을 비우고 자기 나름대로  비장한 결심을 하게 된다. 리스트를 ‘음악의 사기꾼’ 으로 몰아세우며 리스트가 주축인 ‘신 독일파’음악 예술 사상에 반기를 들고 선언문에 서명하기에 이른다. 그 이유는 음악을 순수한 진리로만 받아들이는 진지하고 순수한 브람스의 음악사랑 때문이었다.  반면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와도 친분을 맺었으나 비참 하리만큼 냉대를 받았다 “ 브람스는 내시 예술가며, 음악의 정절 수호가 이자 위선의 정수다. 그 흉악함으로 내일은 헨델의 할렐루야 가발로, 어떤 때는 유태인 차르다시 깡깡이로 변장 한다”

이에 대해 수줍고 침착한 브람스는 변명조차 하지 않아 적의 혹독한 비평으로부터 더욱 유명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전통고수와 개혁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놓치지 않았다.

   견실한 전통주의 고수 태도와 질서정연한 음악적 배열을 스승 에드아르트 마르크센(Eduard Marxsen)으로부터 엄격히 배웠다. 마르크세은 베토벤 친구인 자이프리트의 제자였다. 그를 스승으로 삼은 것은 슈만 부부를 만난 것과 같은 큰 행운이었다. “ 견실한 선생으로부터 엄격한 화성법과 대위법을 배워라, 훌륭한 선생이란 늙은 시골 성가대 지휘자 중에서 찾아 낼 수도 있다. 그들은 유명한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전통 주의적 태도와 질서정연한 음악적 배열 속에 있는 음악 예술을  오랜 세월을 살면서 분명히 확신하고 있기 때문

이다”라고 늘 충고하였다. 그의 스승 마르크센으로부터 장인정신으로 교육받으며 낮에는 생계의 수단으로 함부르크의 알스터 파빌리온 카페에서 즉흥연주를 하기도 하였다. 이는 예술적 낭비의 시간이 아니고 새로운 음향효과를 얻어내는 새 감각개발의 실험무대인 셈이었다.

그를 낭만주의 시대의 이른바 ‘신 고전주의자’로 부르는 이유는 그의 작품 속에 잘 나타나 있다. 스승에게 헌정한 “Requiem"과 ”B flat장조 Piano Concerto"는 흡사 베토벤 후기 작품 같다. 특히 레퀴엠은 음악적인 예배와  예식으로서 엄숙한 음악이- 높은 음악적 기교와 숭고한 정신세계-  연주를 통해 조화와 통일을 이룬다. 또한 “하이든 변주곡”, “대학축전 서곡” 그리고 “교향곡 1번”도 이 범주에 속한다. 더 멀리는 바로크 시대의  알레싼드로 스칼라티의 가곡형식인 다 카포아리아 형식도 즐겨 사용한다.

  브람스는 가혹한 음악 현실세계의 비정함을 굿굿하게 이겨내었다. 그의 생전에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대 작곡가로 한 번도 대접받지 못했다. 그가 세계적으로 이미 유명하였을 무렵인 1888년 L. C. Elson이 쓴 “A History of German Song"에서 바그너는 두 Chapters를, 그리고 Brahms 에겐 한 문단만을 할애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그와 정 반대다. Wagner의 가곡은 다섯 곡의  Wesendonck Lieder만을 다룰 뿐이다. 그의 고향 함부르크 교향악단의 지휘자를 갈망하였으나 율리우스 슈토크하우젠(성악가)에게 바톤이 넘어갔다.  1867년 다시 기회가 왔지만 또 율리우스 폰 베르누트에게 넘어갔다. 그리고 그가 기획한 연주회들이 실패를 거듭하였다. 검약하고 내성적인 금발의 북부 독일인 브람스는 타향인  빈의 생활에 익숙해야만 했다. 좌절과 외로움을 극복하고 1872년 그 당시는 초라한 빈의 성악동우회(Singakademie) 감독 겸 지휘자가 된다. 그 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동우회가 되었다. 이러한 불안정한 생활환경 속에서도 이를 기회로 삼고 인간 사랑의 숭고한 음악정신으로 작곡에만 전념하였다.

  브람스 음악에 순수한 인간 사랑의 높은 정신이 깃 들여져 있는 예는 그의 대표적 기악곡 속에 잘 나타나 있다. 외롭고 고생만하다 죽은 어머니를 추모하며  “혼 삼중주곡 Op.40”- "버드나무 숲에 집이 한 채 있다“를 사후 헌정한다. 그를 새 시대의 음악적 메시아로 세상에 알려준 로버트 슈만의 부인을 위해서는  죽을 때까지 헌신 하였고, Clara의 죽음을 애도하여 1996년 “네 개의 엄숙한 노래(Vier ernste Gesaenge)"를 헌정하였다. 또 Schumann의 딸 Julie Schumann에게는 ”Alto Rhapsody'를 선물하였다. 괴팅겐 교수의 딸 Agathe von Siebold에게는 “현악 6중주 Op.36'을 바쳤다. 그의 네 개의 유명한 협주곡(Db minor Piano Concerto, Bb Major Piano Concerto(스승께), D Major Violin Concerto,  A minor Double Concerto for Violin and Cello) 중에서도 피아노 콘체르토는 주로 클라라를 위해 작곡하였고, 바이올린과 첼로의 이중 콘체르토는 그를 슈만에게 인도한 평생의 은인이자 마음의 친구인 요아힘과의 화해의 협주곡이었다. 어제 새벽 2시에 KBS에서 실황으로 들려주었다. 브람스가 마지막으로 사랑한 Von Stockhausen의 딸 Elisabeth von Hersogenberg는 당시 15세로 브람스에게 피아노를 배우던 학생이었다. 후에 베를린 음대 교수가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papa 브람스를 ” 너도 살고 나도 살자는 건전하고 부드럽고 따스한 인간미 넘치시는 분“ 이라고 회고 하였다. 브람스의 유품에선 그녀를 ”추억을 죽을 때까지 간직하고픈 예쁘고 어린 여자, 파란 벨벳 옷에 금발머리의 늘씬한 몸매의 여인“이라고 메모해 놓았다. 어머니를 포함한 다섯 여자를 영원히 사랑했다. 그들이 풍기는 음의 색채와 뉘앙스 그리고 영원한 친구 Joachim의 Amati violin의 음색이 어우러진 음악이, 그의 가장 찬란하고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 ”클라리넷 5중 협주곡“이 아닐까 생각한다. 소위 Clara motive니, Agathe Motive니 하는 것은 다양한 사랑의 모티브인 것이다. 브람스를 좋아하십니까?를 풀이하면 곧 인간미와 사랑을 좋아하십니까? 가 된다.

  예술가곡의 중심주제도 ‘사랑’이 대부분이다. 이 세상에 일어난 모든 사랑을 노래로 만들었다. 그리고 시를 선택함에도 인간 사랑이 있었다. 이미 세상에서 유명하고 잘 알려진 시는 시 그대로 남게 다루지 않았다. 그리고 2,3류 시인들을 찾아 그들 시를 노래로 만들어 유명하게 해주었다. 그의 시인들이 다 브람스의 덕을 본 것이다. 슈베르트와 슈만과는 이런 점도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다. 그래서 minor poem, major Lieder라고  브람스 가곡을 단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노래로 재 표현하고자하는 성악가들에게도 무언으로 작곡 중에 사랑하고 무한한 자유를 주었다. 초기 작품에는 무언가 제시하고 제한하는 작곡자의 요구가 있었다. 그러나 말년으로 갈수록 처음 악상기호 이외는 간섭하지 않았다.

  브람스가 쾌적하고 안락한 중상류층의 분위기속에 안주하지 않고 그가 평생을 두고 몰두에 몰두를 거듭한 대 프로젝트야 말로 유럽의 통합과 유럽의 평화에 커다란 기여를 한 것이다. 즉 혼합된 여러 세계의  다양한 음악들을 조화롭게 하나로 엮어가는 작업이었다. 그리고 유럽의 서민 대중의 음악 즉 민요들을 채집하여 그 속에 있는 좋은 재료들을 예술적 차원으로  개작하고 편곡하였다. 정열적인 이태리의 선율, 부드럽고 우울한 스라브적 음의 색채, 당당하고 경쾌한 헝가리 리듬, 확고부동한 존엄성을 지닌 비엔나의 음악 정신과 왈츠, 자신을 외면한 조국이지만 독일의 질서정연한 논리와 형식 등을 통합하는 것이  그의 새로운 개혁적 음악예술의 주체의식이었다.과거를 잊지 않고 새로운 세계로 길을 열자!” 그 좋은 예가 “Hungarian Dance"이다. 그 결과 음악적으로 개혁적 새 세계가 열렸다. 음악 구조상 리듬 패턴이 새롭고 다채로워 졌다. 다양한 변박자의 사용과 악절의 가감 축소가 가능 하게 되었다. 화성이 새로워졌다가 보다는 다채로운 음색과 무드에 무게를 더 실었다. 실로 그의 음악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개혁은 다양한 리듬의 변화에 있다.”신고전주의 음악가“는 음악 역사적 관점에서 정의한 것이고 음악 연주가의 입장에서 본다면 ”새로운 리듬의 창조자“라고 부르는 편이 더 유익하다. 이 작곡의 중심 사상이 Richard Strauss에 이어져 소위 Rhythmic Motive로 작곡하게 된다.

  20살에 처음으로 존경하는 대 작곡가의 부인으로 만나서 그녀가 죽을 때까지 44년 동안을 존경하고 사랑한 브람스의 ‘영원한 사랑’도 1897년 64세를 일기로 막이 내린다.



II. Von ewiger Liebe 영원한 사랑 번역


Dunkel,wie dunkel in Wald und in Feld!       Dark, how dark it is in the forest and field!

Abend schon ist es, nun schweiget die Welt. Night has fallen the world now is silent.

Nirgend noch Licjt und nirgend noch Rauch,  Nowhere a light and nowhere smoke,

Ja, und die Lerche sie schweget nun auch.   Yes, and the lark is now silent too!


Kommt aus dem Dorfe der Bursche heraus,  From the village  there comes the young lad,

Gibt das Geleit der Geliebten nach Haus,    Talking his beloved home,

Fuerht sie am Wiedengebuesche vorbei.     He leads her past the willow bushes,   

Redet so viel und so mancherlei:.           Talking much, and of many things:


"Leidest du Schmach und betruebest du dich, "If you suffer shame and if  you grieve,

Leidest du Schmach von andern um mich,if you suffer disgrace before others because of me,

Werde die Liebe getrennt so geschwind,   Then our love shall be ended ever so fast,

Schnell wie wir frueher vereiniget sind.   As fast as we once came together.

Scheide mit Regen und scheide mit Wind,  it shall go with the rain and go with the wind,

Schnell wie wir frueher vereiniget sind."  As fast as we once came together."


Spricht das Maegdelein, Maegdelein spricht :Then says the maiden, the maiden says:

"Unsere Liebe sie trennet sich nicht!         "our love can never end!

Fest ist der Stahl und das Eisen gar sehr,   Firm is the steel and the iron is firm,

Unsere Liebe ist fester noch mehr."          yet our love is firmer still.

Eisen und Stahl und das Eisengar sehr,      Iron and steel can be forged over,

unsere Liebe wer wandelt sie um?          Who can change our love?

Eisen und Stahl, sie koennen zergehn,       Iron and steel can perish in time,

unsere Liebe muss ewig bestehn!"           Our love, our love must remain forever!"


숲과 들판은 어둡고도 어둡구나!

밤이 내려와, 이제 세상은 고요하다.

어디에도 빛과 연기는 없어서,

그래, 그래서 그 종달새도 이제 역시 조용하구나.


그 곳 아래 마을로 젊은 총각이 오고 있다,

그의 사랑하는 이를 집까지 바래다주려고.

그는 그녀의 과거를 버드나무 근처에서 끄집어낸다.

많은 일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네가 수치심으로 괴로워하거나 슬퍼했던 것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나 때문에 네가 수치스럽고 괴로웠다면,

우리의 사랑이 빨리 끝났을 것이다.

우리가 빨리 결합했기에 비와 바람과 함께라도 같이 갈 수 있어. “


그 후 소녀가, 소녀가 말하길:

“ 우리의 사랑은 결코 끝날 수 없어!

강철은 견고하고 무쇠는 단단해.

우리의 사랑도 여전히 더욱 견고해.

무쇠나 강철은 변질될 수 있지만,

누가 우리의 사랑을 변하게 할 수 있을까?

무쇠나 강철은 시간이 지나면 변하지만,

우리의 사랑은, 우리의 사랑은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Korean translation by Only You)


III. 해설


  브람스의 ‘다작의 해“ 또는 ’가곡의 해(25곡 작곡)인 1868 에 작곡된 곡으로 시인의 고향인 슬래브 색채가 강하다. 어둡고 고요한 밤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마을로 돌아오면서 많은 과거의 수치스런 일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종래는 그들의 사랑이 ”무쇠나 강철보다 강한 영원한 사랑“임을 확인한다. 가곡형식은 Bar form(a-a-b)의 변형으로 a-a' a"-b의 형식을 취한다. 그래서 “가곡의 녹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곡은 브람스를 대표하는 제 1번 가곡이다. 소위 대곡이다. 페이지 수도 가장 많고 부르기 또한 어렵다.(약 5분) 시의 주제와 곡의 타이틀이 암시하듯 깊고 무겁고 영원히 승리하는 자같이 힘에 넘쳐 있어야 한다. 콘트랄토, 메조소프라노, 드라마틱 소프라노의 목소리에 적합하다. 좀 낮은 성부와  어두운 음색의 멜로디는 아마도 브람스 자신의 음성과 그가 사랑한 여인들의 목소리가 메조소프라노들의 음색이 아니었을까 짐작하고 그의 친구 요하힘의 Agati 바이오린 음색이라는 설도 있다. 대가들 중에 바리톤과 베이스가 노래하기도 하였다.

 이 시에 현저하게 드러난 시의 운율은 강-약-약 격이다(Dactylic feet). 셋잇단음표에 주의해 보라. 그리고 리듬의 변화를 파악하라. 각 연의 조성관계를 파악하라. 반주의 오른손 왼손 그리고 성악의 멜로디 관계를 살펴보라. 주종관계, 대립관계, 대등관계 등이 반드시 나타날 것이다. 시와 음악의 대체적인 윤곽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시의 연 (poetic stanza)                    음악의 짜임새(Musical setting)


제 1연(장면의 설정: 어두운 밤,         a part: B minor-D minor-B minor

       고요한 숲과 들판)                      Serene music

제 2연(등장인물의 행동거지 설정:     a' part: B minor-D minor-B minor

       남자가 애인을 바래다주면서             인물들의 등장으로 리듬이 변한다.

       추억어린 버드나무 가지 아래서

       지난 과거사를 주고받는다.)

제3연(남자가 먼저 말 한다 :             a" part: B minor-F-sharp minor-B minor

      과거의 수치를 빨리 잊고                 인물이 말하므로 drama가 연출된다.

       재결합 했기에 어떤 비람도        그래서 멜로디 윤곽은 a 와 비슷하나

       이제 이겨낼 수 있다.)                점점 고조되는 드라마는 상향 관계조의 전조와

                                                       반주부에서 3연음표의 움직임과

                                                       둘째 박에 엑센트를 두어 변화를 꾀한다.

제 4연(여자가 경청 후: 두 사람의       b part: B Major

       ‘영원한 사랑’ 을 외친다.             조심스레 장조로 변하고 6/8박자로 변박한다.

       무쇠나 강철은 변해도                 영원히 승리하는 사랑으로 클라이맥스를 맺기 위해

       우리의 사랑은 영원할 거라고)     음악의  내면의 핵을 완전히 바꾼 것이다.


 시의 소재나 내용은 너무나 소박하고 단순하여 겉으론 그야말로 ‘유치뽕짝’하게 보인다.

민요풍의 색채가 짙다. 시골 청춘 남녀의 사랑이야기이다. 동사가 앞으로 나오고 대명사를 자주 쓴다. 모든 민요의 특징이기도하다. 그러나 깊이 들어가면 갈수록 심오한 면이 들어난다. 낭만주의 시어의 선택이 예사롭지 않다 즉 “Dunkel Wald und Feld(어두운 숲과 들판: 배경 설정과 화폭 전체의 색체감 및 질감)”,“Die Lerche(종달새: 낮을 대표하는 새, 반대로 밤을 대표하는 새:Nachatigal),"Weidengebuech(the willow tree:버드나무; 우물가 버드나무 아래서 사랑을 고백하던 곳, 추억의 상징물)등 깊은 의미와 상징을 표현하고 있다. 그 뿐인가 ”Regen und Wind(비와 바람: 외파와 모진 풍파)"도 이겨낸 "Eisen und Stahl(아이언과 강철)을 끌어내 비교하고 이 보다 더 변하지 않을 것이 “unsere  ewige Liebe(우리들의 영원한 사랑)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비유, 비교, 함축, 상징, 강조, 도치 등 시어가 갖는 특징을 다 갖추고 있다.

 기승전결이 뚜렷한 민요조의 극시이다. 한편의 모노드라마 같다. 따옴표를 사용하여 두 청춘남녀의 대화를 직접화법으로 처리한 점이다. 본래 ‘드라마틱’이라는 말은 ‘드라마’에서 온 말로  곧 ‘대화가 있는’ 의 뜻이다. 고래고래 ‘소락떼기’를 지르는 것이 음악에서 드라마틱하다는 개념은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쉐익스피어, 괴테, 하이네의 시처럼 조세프 벤치히의 시가 아름답고 유명해서 이렇게 연구하고 분석하고 브람스가 시로 채택한 것이 절대 아니다. 브람스가 사랑한 15세 소녀헤르조겐베르크가 말한 것처럼 “너도 살고 나도 살자는 인자하고 따뜻한 인간미”의 덕분이었다. 슈베르트나 슈만은 유명해진 시들만을 골라 작곡했다. 그러나 브람스는 무명시인이나 삼류시인들의 작품을 골라 유명시인으로 등극하게 했다. 그리고 동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억압받고 가난에 찌든 시인들을 찾아다니며 시를 골랐다. 벤치히의 작품도 10곡이나 유명한 가곡으로 만들었다. 무명의 시도 좋은 작곡자를 만나면 훌륭한 시가 되는 것이다. 오늘을 사는 시인과 작곡자들도 본받아야할 점이 아닌가?

 그래서 브람스 가곡의 특징을 Minor Poems and Major Lieder라는 구절로 압축한다. 그리고 그의 음악에서 특히 예술 가곡에서 변화무쌍한 리듬의 다양함을 맛볼 수 있기에 “The Creator of Rhythm"라는 칭호를 붙인다.  이 노래 속에서도 시보다 음악이 훨씬 탁월하다는 말은 곳곳에서 증명할 수 있다. Czech의 Bohemian 음색(sonority)에 Chopin의 Waltz같은 리듬구조로 테이블 색을 골랐다.(the scene painting).그의 기악곡 소나타에서처럼.

브람스와 월츠 사이에는 긍정적인 경이로움이 있다(the positive amazement)  그리고 과거를 회상하는 낭만적 욕구에 부응하여 니체(Nietzsche)풍의 향수(nostalgia)를 불러일으키게 한다. 과거 전통과 뿌리를 존중하여 위대하고 이국적인 이태리 멜로디 스타일을 모던하게 사용한다. 절망을 희망으로, 부정을 긍정으로 이끌어간다. 그리고 최후 승리자가 된다. 베토벤을 너무나 닮았다. 제 4연의  처녀가 총각의 말을 (다소곳이) 듣고 있다가 수치와 고통에서 벗어나 ‘영원한 사랑’을 외치는 장면이야말로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의 클라이맥스와 흡사하다. 얼마나 고심했을까? 낭만주의 시대에 살면서 고전을 숭상하고 모든 민족의 문화를 존중하여 인간 사랑의 승리를 외치지 않았는가! 본인의 음악과 삶속에서.


 곡 해석에 더 관심 있으신 분은

Lotte Lehmann의 “More than singing" Pp45-47를 읽으시면 도움이 될 것이다.

더 전문적으로 읽고 싶으면

1) Gerald Moore; 최 성진 역, Singer and Accompanist, 성악가와 반주자. 아가페, 1985,p28-38

2) Max Harrison, The Lieder of Brahms, Praeger pub., New York, 1972



  작사자 조세프 벤치히(Josef Wenzig(1807-1876)는 체코(Czech)의 프라그(Prague)에서 태어났는데, 그 곳은 릴케(Rilke),카프카(Kafka),베르펠(Werfel)등 독일어로 글을 쓴 많은 문학가들의 출생지이도하다. 벤치히는 이 세 사람들과는 달리 유명세를 타지 못했다.

  그는  체코어와 독일어 이중 언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였다. 체코민속 노래를 독일어로 번역하였고 체코의 민담을 독일어로 번역하고 출판하였다. 문학가로서 뿐만 아니라 보헤미아 학교에서 언어를 가르쳤다.

 체코 민족적 부활의 견인차 역할을 한 사람이며 적극적으로 활동한 애국자였다. 오스트리아 법령에 의해 체코어가 금지되었지만 학교 교육에서 체코어를 사용하자고 투쟁하였다.


IV. Discography 음반 목록

o. Lotte Lehmann(1888-1976 Germany,Sop.)..LP RLS EMI Schumann& Brahms Song                                                Anthology

o. Elena Gerhardt(Germany, Mezzo-sop.).....LP DB 1021

o. Sigrid Onegin(1889-1943 Sweden Contralto).....LP LV82... 심박사님 음원 주심

o. Dusolina Gianini(1900-1986 USA Sop.).....LP LV282

o. Kathleen Ferrier/ Bruno Walter(British Contralto) CD Decca

o. Rosa Ponselle(USA Sop.).....LP US-RCA LM1889

o. Victoria de los Angeles/ Gerald Moore in 1951....LP. EMI Angel, The best of All

o. Christa Ludwig(Mezzo-Sop.)/Leonard Berstein.....LP CBS

o. Janet Baker(Nezzo-Sop.)/ Martin Isepp.....LP SAGA 5277

o. Elly Ameling(Sop.)/Dalton Baldwin.....Philips

o .Elly Ameling/Norman Shelter....LP BAC 3065

o. Jessye Norman(Sop.)/Geoffrey Parsons.....CD Philips

o. Margaret Price(Sop.)/James Lochard....CD Orfeo

o.Anne Sofie Von Otter(mezzo-Sop)/BenatForsberg심박사님께서

      "세계가곡  방“  #4828댓글에 올려 주셨다.                                                     

       감격! 감격! 또 감격!  john  선생님 께서  이미 3회에 걸쳐 소개해 주셨다. (#489, 1233, 1998)

o. Nathalie Stuzmann(Contralto/Inger Soedergren....CD RCA Victor Red Seal in 1997

o. Marjana Lipovsek(Meaao-Sop)/Charles Spencer.....CD Sony Music in 1993

o. Alezander Kipnis (Bass).....CD LV Anthology

o  Dietrich Fischer-Diekau/ Karl Engel......CD EMI

o. Dietrich Fischer-Dieskau/ Daniel Barenboim.....CD DG

o. Heinrich Schlusnus......CD LV Anthology

o Hermann Prey/helmut Deutsch( 17 Liebeslieder).....CDSaphir INT


 너무 떠들었지요? 모두 펌 아니면 표절이예요. 이제 댓글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러 가야겠어요. 특히 심 박사님께 감사드려요. 그리고 두 보물을 이쪽 창으로 모셔 올께요. Kathleem Ferrier를 더 올릴까 하다가 Nathalie Stutzmann을 추가합니다. 그리고 ‘물꽃향기“님으로부터 영감 받은 그림들도 설명해 올리겠습니다. 물수건은 각자 준비 하십시요! 아! 어느새 예술 동산의 Signal Music과 Scene이 ’사랑‘으로 바뀌었군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06 년 8월 22일 Only You 씀

V.  심 박사님 께서 댓글에 올리신 음원:

     정말 감사합니다. 회원님들 앞으론 댓글을 자주 올리시고 또 살펴보세요. 보물들이 이처럼....

          

다른 음원입니다./ Sigrid Onegin, mezzo <embed src="http://wm.rbcmp3.com/41599/41599-14.asf">/ Anne Sofie Von Otter, Piano -Benat Forsberg <EMBED src="http://josecura.com.ne.kr/deutsche18.asf">
지그리드 오네긴도 처음 들었는데 정말 훌륭했습니다.
 
 
Nathalie Stuzmann(Contralto)/ Inger Soedergren in 1997.....4' 52"
 
출처 : 아트힐
글쓴이 : Only You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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