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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앤드류 와이어즈Wyeth, Andrew Newell (American, born 1917)

P a o l o 2006. 5. 30. 14:47

 

한 화가가 있습니다.
동네주변의 풍경과 사람들을 지극히 사실적으로  그리는 화가였습니다.
살아있는동안 이만큼 명성을 가지기도 드물겁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극사실주의 화가의 한사람으로서...
그는 상당한 부와 명예를 일찌감치 얻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15년을 숨겨온 비밀스러운 작업이 있었습니다.
사랑스런 아내와 아이들에게까지 감추어 온 작업이었습니다.
그만한 명성으로 15년동안을 숨기면서
작업을 한다는것은 놀랍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그 작업은 87년도에 가족과 세상에 공개가 되었고, 세상은 놀라와 했습니다.
한 여인의 모습만을 15년동안 240여점을 그렸던것입니다.
세상사람들은 "그여인과 화가와의 관계`에대해 입방아를 해대고,
부인 또한 충격이 컸습니다.
그 여인의 이름은 헬가(Helga Testorf)였고,
독일에서 망명온 같은 동네의 여인이었습니다.
그다지 이쁜얼굴도 아닌, 강한 인상의 여인....헬가 테스토르프.
그 여인의 작업은 1971년부터 1985년동안 이어졌습니다.
그녀의 나이가 38세에서 53세가 되는 해까지.
아무도 모르는 둘만의 비밀스런 작업으로 말입니다.
그 화가는 말합니다.
헬가를 처음 보았을때...
"나는 믿지못할만큼의 예술적 영감을 받았다.
저 여인은 내게 온 나만의 예술적 기회였다."
사람들은 그녀와의 관계를 의심했지만..
화가는 그녀에게서  한 인간에 대한 예술적인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15년을 하나의 대상에 몰두한다는것은 힘든일입니다.
사람의 교감이 없이는 이루어질수 없는 상황인거지요.
그것이 예술적 교감이든,
영혼의 교감이든..
아니면,
집착이든..

 
여인의 몸은 바람이 불면 훅 날아갈 것처럼 연약해 보입니다. 저토록 야윈 팔로 어떻게 땅을 짚고 있을까요? 정말 안타깝기만 합니다.
한 줄기 싱그러운 바람이 여인의 머리카락을 조용히 흩날립니다. 저 부드러운 바람처럼 언덕까지 훌쩍 뛰어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여인에게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지요. 여인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단 한 발자국도 걸을 수 없는 장애인입니다.
이 여인의 이름은 '크리스티나'입니다. 이처럼 몸이 불편한 크리스티나에게도 아름다운 꿈이 있답니다. 언젠가는 자신의 두 발로 성큼성큼 언덕을 걸어서 집으로 들어가는 꿈이지요.
와이어스는 이런 크리스티나의 쓸쓸한 마음을 위로해 주고 싶었어요. 환한 햇살과 따뜻한 황갈색의 풀들로 크리스티나를 포근히 감싸 주었어요. 장애인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도 크리스티나처럼 무언가를 그리워하고 동경한답니다. 와이어스는 그 애틋한 꿈을 그림을 통해 보여 준 것이랍니다.
 

 


Jacqueline du Pre 자클린의 눈물

오펜바흐


 

 
       앤드류 와이어즈(Andrew wyeth) 1917 ~


 

 그 작업은 87년도에 가족과 세상에 공개가 되었는데,
독일에서 망명한 헬가 테스토로프(Helga Testorf)라는 여인의 38세에서 53세까지의 
모습을 240여점 정도 그린 것들이다.

 작가는 그 여인을 처음 보았을 때 형용할 수 없는 예술적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그 여인은 자기에게 찾아 온 자신만의 예술적 기회였다고...

 그림을 그리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끌리는 소재가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세상사람들은 영감을 주는 소재가 단지 이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작품보다는
그여인과 화가와의 관계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부인 역시 충격이 컸다는데...
아무리 시골 마을에서 홀로 떨어져 작업한다지만 ...
과연 15년 동안이나 부인으로서 몰랐을지는...

 사람들은 "당신은 헬가를 사랑했는가?"라고 물었다.
앤드류 와이어즈는 그 물음에 대해 "사랑하지 않는 대상을 그리는 화가는 없을 것이다..."
라고 답했다.

미국 펜실베니아주 채즈포드에서 태어난 앤드류 와이어즈는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고 삽화가인 아버지의 지도로 그림을 배웠다. 그는 미국에 유입된 모더니즘 미술에 반대한 미국 정경주의 화파의 지방주의 그룹에 속하는 대표작가이다. 그는 처음에는 수채화를 그렸으나 템페라(tempera)와 드라이브러시(Dry brush)에 의한 철저한 사실화법으로 미국의 시골 마을을 무대로한 인간의 삶과 죽음, 고독을 광활한 배경속에서 아주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펜실베니아와 메인 지방의 농촌풍경과 인물화를 주로 그린 화가이다. 그의 그림에서 나타나는 색채는 주로 갈색과 회색의 미묘한 그림자를 띠고 있다. 또한 그의 그림에서는 뛰어난 기교와 함께 사실적인 묘사를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그의 사물에 대한 깊은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크리스티나의 세계'로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그는 15년간 한 여인만을 그린 이유 때문인지 다른 그림들보다는 15년간 제작한 '헬가'시리즈(1970~85)로 더 유명하다. 그의 고향인 채즈포드에는 와이어즈의 미술관이라고도 할 수 있는 브랜디 와인리버 미술관이 있다.

 

 *템페라 - 원래는 유화가 만들어지기 전 15세기까지 대부분의 성화에 그려진 재료로
               달걀 노른자에 안료와 증류수를 섞어 만든 수성 물감이다.
               다 마르면 물기는 증발되어 매우 내구성 있는 단단하면서도 얇은 색상층이
               형성된다.
               현대의 템페라는 다양한 종류의 미디엄을 사용하는 것들의 포괄적 의미가
               되었으며 여러번 덧칠해도 신선함이 유지되므로 매우 정교한 기법을 사용하는
               화가에게 적합하다.

 <헬가>시리즈
 


  위 작품의 부분

 
 

 

 

 

출처 : 아트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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