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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송년 기도시 (1) / 평화로 가는 길은 - 이해인

P a o l o 2005. 12. 21. 16:23


이 둥근 세계에
평화를 주십사고 기도하지만
가시에 찔려 피나는 아픔은
날로 더해갑니다
평화로 가는 길은
왜 이리 먼가요
얼마나 더 어둡게 부서져야
한줄기 빛을 볼 수 있는 건가요
멀고도 가까운 나의 이웃에게
가깝고도 먼 내 안의 나에게
맑고 깊고 넓은 평화가 흘러
마침내 하나로 만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울겠습니다
얼마나 더 낮아지고 선해져야
평화의 열매 하나 얻을지
오늘은 꼭 일러주시면 합니다

- 이해인 -
부산 성베넥딕도 수녀원 계시는
이해인 수녀님의 송년 기도시를
중앙일보에서 12월 19일부터
성탄전야까지 게재한답니다..
유난히도 어수선하고 난마처럼 얽힌
우리들의 모습과 주위를 위안시킬
수녀님의 기도시를 올려 드립니다..
수녀님은 늘 " 기도는 우리가 알고 있는
마지막 위난의 몸짓이다" 라고 말씀하시지요.
/ 유 목 민 편집 /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유목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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