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stav Mahler: Symphony No. 1 (Lucerne Festival Orchestra, Abbado)
Recorded live at the Lucerne Festival, Summer 2009
- Only one thing to write: "Abbado! Abbado! Abbado!" - Abbado directs his own (Lucerne) orchestra in Mahler Symphony no. 1, very fine indeed 교향곡 1번 ‘거인’구스타프 말러 Symphony No.1 in D Major ‘Titan’ 말러의 교향곡 작곡의 출발을 알리는 작품으로 20대 청년 시절의 방황과 고뇌가 투영되어 있다. 초연의 실패를 딛고 수정을 거쳐 오늘날에는 ‘거인’이라는 부제로 널리 연주되고 있다. 4도 음정과 민요에서 인용한 선율 등이 중요하게 사용되었다. 방황하는 젊은 시절에 탄생
구스타프 말러가 〈교향곡 1번 ‘거인’〉의 구상을 시작한 건 1884년 무렵의 일이었다. 사실 이전에도 말러는 교향곡에 도전한 적이 있었는데, 1882년에 ‘북극 교향곡’이라는 제목의 관현악곡을 시작했지만 완성하지 못한 채 한계를 느끼고 중단했다. 이후 다시 도전한 교향곡의 작곡은 1884년부터 약 4년간 계속되었다. 당시 20대의 청년이었던 구스타프 말러는 여러 가지 면에서 혼란과 방황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카셀 극장의 지휘자로 있던 그는 더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여러 극장의 문을 두드리기도 했고, 당대 유명한 지휘자였던 한스 폰 뷜로의 문하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했다가 실패를 맛보기도 했다. 요한나 리흐테르라는 아름다운 여인에게 반해서 구애했지만 거절당했고, 작곡가 베버의 손자의 아내를 만나 사랑을 키워가기도 했다. 젊은 말러의 시절을 담은 곡더 좋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실연의 상처에 가슴아파하는 등 여느 청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말러의 젊은 시절은 가곡집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관현악 반주가 붙은 이 가곡은 사랑하는 여인이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슬픔에 잠긴 청년의 마음을 담은 노래로, 이 가곡집은 비슷한 시기에 작곡한 〈교향곡 1번 ‘거인’〉에도 영향을 주었다. 말러의 제자였던 지휘자 브루노 발터(Bruno Walter, 1876~1962)는 20대 청춘의 방황과 열정을 반영한 〈교향곡 1번 ‘거인’〉이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떠올렸고, 이 곡을 가리켜 “말러의 베르테르”라고 부르기도 했다.
실패로 끝난 초연 말러의 〈교향곡 1번 ‘거인’〉은 1889년 11월 2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작곡가 본인의 지휘로 첫 선을 보였다. 몇 년에 걸쳐 공들인 이 교향곡의 초연을 지켜본 사람들의 반응은 놀라움을 넘어서 충격이었다. 하지만 이 충격은 결코 긍정적인 것이 아니었다. 사람들은 한 시간 여에 달하는 이 곡이 지루할 뿐 아니라 곳곳에 등장하는 불협화음이 주는 불편함, 매끄럽지 못한 음과 음 사이의 연결 등에 불평을 쏟아냈다. 민속 선율을 패러디해서 사용한 부분 역시 보수적인 청중의 강한 비난을 받았다. 실패로 끝난 초연 무대 이후, 한동안 실의와 좌절에 빠져 있던 말러는 이후 작품을 수정하고 보완했으며, 3년 후, 바이마르에서 이 곡을 다시 연주한다. ‘교향곡의 형식으로 이루어진 음들의 시, 거인’이라는 제목과 다섯 개로 이루어진 각 악장에 대한 세부적인 묘사를 덧붙인 채였다. 말러는 전체 악곡을 두 부분으로 나누었다. 전반부 ‘청춘의 날들에서. 젊음, 결실, 고뇌 등 날들에서’는 1악장 ‘끝없는 봄’, 2악장 ‘꽃의 장’(블루미네), 3악장 ‘돛에 바람을 싣고’의 세 악장 구성이며, 후반부 ‘인간의 희극’은 ‘좌초’라는 부제가 붙은 4악장과 마지막 5악장, ‘지옥에서 천국으로’까지의 두 악장이다. 〈교향곡 1번〉 말러의 지휘 모습을 풍자한 그림 말러의 〈교향곡 1번 ‘거인’〉의 전체 악보는 작곡한 지 10년이 지나서야 정식으로 출판되었으며, 출판 과정에서 말러는 악장 구성에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 기존의 5악장 중에서 2악장 ‘블루미네’를 제외하고 4악장만을 출판했고, 악장에 붙여 놓았던 부제들도 모두 삭제했다. 이렇게 해서 오늘날 연주되는 4악장 구조의 〈거인〉이 완성되었다. 초연 당시에는 여러 가지 비판도 있었지만 이 〈교향곡 1번〉은 이후에 말러의 대규모 교향곡들이 탄생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교향곡 1번〉에 자신의 가곡집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1883~1885)의 선율을 사용하기 시작한 말러는 〈교향곡 2번〉(1888~1894)부터는 본격적으로 교향곡에 성악을 삽입하면서 독창적인 교향곡의 세계를 열어나가게 된다. 4도 음정 모티브와 민요의 사용말러의 〈교향곡 1번〉의 전체 악장을 관통하는 중심 모티브는 4도 관계의 음정이다. ‘뻐꾸기 동기’라고 불리는 이 두 개의 음은 곡의 시작부터 전체적으로 사용되면서 생동감을 불러일으킨다. 봄이 다가오는 듯한 분위기를 지닌 1악장 ‘자연의 소리처럼 느리고, 처지게―처음에는 너무 서두르지 말고’(Langsam, schleppend - Immer sehr gemächlich)에서는 이 뻐꾸기 동기가 특히 중요하게 사용되었다. 또한 가곡집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에 수록된 제2곡인 ‘아침 들판에 나가’의 멜로디가 인용되어 있다. 4도 관계로 진행되는 음정은 말러가 뻐꾸기의 울음소리를 모방하여 ‘뻐꾸기 동기(모티브)’라고 불린다. 이 모티브는 〈교향곡 1번〉 전반에 걸쳐 등장한다.
줄리안 온더동크, 〈이른 아침 블루보닛 들판〉 ‘블루미네’ 악장이 빠지면서 3악장에서 2악장으로 바꾼 2악장 ‘강한 움직임으로, 그러나 너무 빠르지 않게’(Kräftig bewegt, doch nicht zu schnell)는 말러가 어린 시절, 고향에서 자주 들었던 3박자의 농민 춤곡, ‘렌틀러’ 리듬과 선율을 사용해서 전원의 분위기와 민속적인 정서를 느끼게 한다. 또한 1악장에 사용된 4도 음정, ‘뻐꾸기 동기’ 역시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첼로와 더블 베이스가 4도 음정을 반복해서 연주하면 그 위에서 경쾌한 3박자의 렌틀러 선율과 리듬이 등장하면서 조화를 이룬다.
안데르스 소른, 〈시골의 축제〉
3악장 ‘평온하게, 너무 처지지 말고’(Feierlich und gemessen, ohne zu schleppen)에는 가곡집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의 제4곡으로 등장하는 노래, ‘두 개의 푸른 눈’의 선율이 등장한다. 그 밖에 또 하나의 중요한 모티브가 등장하는데, 보헤미아의 민요 ‘형제 마르틴’(프랑스어로는 ‘자크 형제’라는 제목으로 더 잘 알려진) 선율이다. 이 친숙한 노래는 원래 장조이지만 말러는 이 가락을 단조로 바꾸면서 장송 행진곡의 분위기로 만들었는데, 팀파니의 울림과 함께 더블베이스 독주로 등장하는 이 시작 부분은 초연 당시에 혹독한 비난을 받기도 했다. 대미를 장식하는 4악장은 ‘폭풍 같은 움직임으로’(Stürmisch bewegt)라는 지시어가 말해주듯 엄청난 크기의 포르티시모(ff)로 시작한다. 3악장의 어두움에서 벗어나 부활을 향한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클라우디오 아바도(Claudio Abbado)와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Lucerne Festival Orchestra)의 말러 시리즈 실황 공연은 유명하다 [클래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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