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정신을 강하게 한다 -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a단조 D.821> 악기를 위해 작곡된 유일한 음악 아르페지오네를 위해 작곡됐던 이 곡은 오늘날 첼리스트들에게 중요한 레퍼토리로 남았습니다. 감상에 특별히 어려운 부분을 없을 듯합니다. 3개의 짧은 악장으로 이뤄졌는데 전체 연주시간은 20분 남짓입니다. 그냥 마음 편하게 들으면 되는 곡입니다. 연주시간 약 20분의 비교적 짧은 곡입니다. 슈베르트의 ‘중요한 작품’으로 거론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유려한 선율미로 인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곡이지요. 세밑의 따뜻한 음악선물로 당신에게 띄워 보내고 싶습니다.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슈베르트의 음악적 뿌리는 역시 ‘노래’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일단 그의 어린 시절을 한번 복기해 볼까요. 알려져 있다시피 슈베르트는 소년 합창단 출신입니다. 열한 살이던 1808년에 오스트리아 빈 궁정의 소년합창단으로 들어갔던 것이지요. 오늘날 빈소년합창단의 전신입니다. 물론 이 합창단 출신의 대가는 슈베르트 말고도 또 있지요. 바로 하이든입니다. 한데 하이든이 그랬던 것처럼 슈베르트도 변성기에 이르러 합창단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됩니다. 1813년 가을, 목소리가 슬슬 걸걸해지기 시작한 슈베르트는 매주 성가를 불러야 했던 의무에서 벗어납니다. 그러니까 5년 동안 보이 소프라노로 노래했던 것이지요. 훗날 교사직을 스스로 때려치웠던 슈베르트의 기질로 볼 때, 어린 슈베르트가 매주 예배 시간에 성가를 부르는 것을 그다지 신나는 일로 여겼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슈베르트는 매우 중요한 음악적 교육을 받습니다. 빈 궁정에 소속된 음악가들이 합창단 아이들의 음악선생이었는데, 그중에는 물론 당대의 음악가 안토니오 살리에리(1750~1825)도 있었습니다. 당시 그는 빈 궁정악단의 악장이었습니다. 슈베르티아데(Schubertiade), 슈베르트의 음악을 거론하면서 또 하나 빠트릴 수 없는 것이 ‘슈베르티아데’(Schubertiade, 슈베르트의 밤)입니다. 슈베르트와 그의 친구들이 만들었던 예술 모임, 일종의 동아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밤마다 모여 음악을 연주하고 시를 낭송하고 문학을 토론했을 뿐 아니라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웠겠지요. 슈베르트와 어린 시절부터 절친했던 아홉 살 연상의 친구 요제프 슈파운(1788~1865), 시인 요한 마이어호퍼(1787~1836), 화가 레오폴트 쿠펠비저(1796~1862), 하이 바리톤으로 유명했던 당대의 성악가 미하엘 포글(1768~1840) 등이 이 모임에 참가하고 있었습니다. 슈베르트와 사창가를 함께 기웃거렸던 시인 프란츠 쇼버(1796~1882)도 당연히 그중의 한 명이었습니다. ‘아르페지오네 소나타’의 작곡연도는 1824년입니다. 빈의 악기 제작자인 게오르크 슈타우퍼가 ‘아르페지오네’(Arpeggione)라는 악기를 고안해 제작한 해가 그보다 한 해 전이었습니다. 아르페지오네는 첼로와 비슷한 악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타처럼 6개의 현을 가졌는데 활로 켜서 연주하는 악기입니다. 악기의 발명자와 함께 지상에서 사라졌으니 수명이 짧았다고 해야겠지요. 지금은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의 악기 박물관에 한 대가 소장돼 있습니다.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는 이 악기를 위해 작곡된 음악으로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Schubert: Sonata For Arpeggione And Piano In A Minor (Rostropovich) II.Adagio Schubert: Sonata For Arpeggione And Piano In A Minor (Rostropovich) Allegro Moderato 0:00 Adagio 13:34 Allegretto 18:10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와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브리튼의 협연이다. 스케일이 크고 음량이 풍성한 녹음이다. 오랫동안 1순위 레코딩으로 꼽혀왔다. 이것이 과연 슈베르트적인 해석인가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있기도 하지만, 처음 음반을 구입하는 이들에게는 필청반으로 권할 만하다. 이 유명한 레코딩은 여러 가지 형태의 앨범으로 출시돼 있는데, 가장 가격이 저렴하고 빨리 구입할 수 있는 라이선스 음반을 추천음반 목록에 올려놓는다. ‘아르페지오 소나타’ 외에 슈만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민요풍의 5개의 소품’, 드뷔시의 ‘첼로 소나타’를 커플링했다.[20190201challe5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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