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로포비치
이곡은 쇼스타코비치가 원래 'The Gadfly (등에: 소, 말등의 가축에 붙어 괴롭히는 곤충)라는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작곡된 곡입니다,
이 영화의 제목은 합스부르크 통치하에 있던 이탈리아에서의 한 혁명가를 비유한 것이었는데,
쇼스타코비치에게는 소비에트 체제에 그칠 줄 모르고 반항하던 자신의 처지를 빗댄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가 좋아했을지는 모르지만 영국에서는 한 때, 템즈 텔레비젼 시리즈 " Reilly , Ace of Spies" 에
이 로망스 멜로디가 쓰여 인기를 끌기도 했다고 합니다.
어떤 영화 어떤 장면에 사용되었든지 음악 자체가 대단히 로맨틱하기 때문에
항상 대중적 인기를 몰고 다니는 명곡입니다.
쇼스타코비치는 작곡을 통해 러시아인들의 공통된 불행과 운명을 나누어 가진 것뿐만 아니라
제도와 체제에 저항했다. 또 인간의 혼을 개조해 버리려는 압제와 비인간적인 권위에 저항했다”고
‘프로무지카’지의 요시프 라이스킨은 쇼스타코비치에 대한 추모의 글을 남겼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사람들은 로스트로포비치가 지휘하고 연주하는 쇼스타코비치 페스티벌을 통해
러시아인의 삶을 자신의 음악 테마로 만들었던 쇼스타코비치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접했다.
로스트로포비치는 자신의 스승인 쇼스타코비치를 기리는 이 페스티벌을 단 한 번만 그것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만 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와 함께한 쇼스타코비치 1945년 그의 60세 생일을 기념하는 이날
첼로 협주곡 2번 초연이 있었다. 60년대 초반부터 심장 계통의 건강악화에 시달려 온 그는
이전보다 더 왕성한 작곡활동을 보여주었다. 심장 발작 후 모스크바 근교인 쿤체보의 병원에서
요양생활을 하며 작곡에만 전념한다. 이 시절의성악 작품으로는 ‘블록의 시에 의한
7개의 로망스’ Op.127, ‘마리나츠베타에와의 시에 의한 6개의 로망스’Op.140, ‘미켈란젤로의
시에 의한 모음곡’ Op.145 등이 있다. 소프라노 갈리나 비슈네프스카야에게 바쳐진 ‘블록의
시에 의한 7개의 로망스’는 비슈네프스카야의 독창, 로스트로포비치의 첼로,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의
바이올린, 바인베르크의 피아노 연주로 모스크바에서 초연되었다. 요양중이던 쇼스타코비치는
라디오를 통해 이것을 들었다고 한다. 그는 비올라 소나타를 마지막 작품으로 남기고
1975년 8월 9일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