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로시니/라 체네렌톨라(신데렐라) 1817년경 (Running Time 2:24:09)
P a o l o2018. 6. 12. 22:21
Rossini - La Cenerentola (1981) - Complete opera Running Time 2:24:09
La Cenerentola(라 체네렌톨라)
시대
낭만
분류
낭만주의 음악 > 오페라
제작시기
1817년경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Gioachino Rossini, 1792~1868)
원작
샤를 페로의 동화 《상드리옹》
초연
1817년 1월 25일, 로마 테아트로 발레
출판
1822~1823년
등장인물
• 안젤리나(신데렐라: 돈 마니피코의 의붓딸, 콘트랄토 또는 메조소프라노) • 라미로 왕자(살레르노 왕국의 왕자, 테너) • 단디니(라미로 왕자의 시종, 바리톤) • 돈 마니피코(몰락 귀족, 베이스) • 알리도로(철학자이자 왕자의 개인교수, 베이스) • 클로린다(돈 마니피코의 큰딸, 소프라노) • 티스베(돈 마니피코의 작은딸, 메조소프라노)
배경
18세기경 이탈리아 살레르노
대본(리브레토)
야코포 페레티
구성
2막 희극 오페라
등장인물
안젤리카 - 체네렌톨라 (신데렐라) - (메조소프라노) / (콘트랄토)
라미로 왕자 - (테너)
단디니 (왕자의 집사 - (바리톤)
알리도로 철학자, 왕자의 전 가정교사 - (바리톤)
돈 마니피코 체네렌톨라의 계부 - bass
클로린다 돈 마니피코의 큰딸 - (소프라노)
티스베 돈 마니피코의 작은딸Tisbe - (메조소프라노)
라미로 왕자 궁전의 가신들
로시니가 1817년경 완성한 오페라이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동화 신데렐라 이야기를 토대로 하고 있으며, 동화 속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장면들은 모두 현실적으로 바뀌었지만 로시니의 아름다운 선율이 그를 대신한다. 2막 구성의 희극 오페라.
환상을 배제하고 현실감으로 승부하다
동화 《신데렐라》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것이 유리 구두, 호박마차, 마법일 것이다. 그러나 로시니의 오페라 〈신데렐라〉에서는 이러한 마법이나 유리 구두는 찾을 수 없다. 이는 환상적인 요소를 싫어했던 현실주의자 로시니의 성향이 반영된 것이다. 로시니는 동화에서 등장하는 환상적 요소를 현실적인 것으로 대체하였다. 왕자가 신데렐라를 찾게 만드는 유리 구두는 팔찌로 바뀌었다. 자연히 왕자가 신데렐라를 찾기 위해 나라의 모든 여성에게 유리 구두를 신게 하는 비현실적인 장면은 철학자 알리도로의 지략으로 왕자가 우연히 신데렐라의 집을 방문하면서 그녀를 알아보게 된다는 내용으로 바뀌게 되었다. 따라서 동화에서 보여주는 꿈같은 장면들은 현실성을 띠게 되면서 동화의 아름다움을 감소시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뛰어나고 아름다운 로시니의 음악이 그 환상적인 요소를 채워주고 있다.
-유리 구두를 신는 신데렐라-
동화 속의 이 꿈같은 장면은 로시니의 오페라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현실주의자 로시니의 성향이 반영된 것이다. 대신 로시니의 아름다운 선율이 그 환상성을 채워준다.
콘트랄토를 위한 작품
〈신데렐라〉는 〈세비야의 이발사〉 다음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비제의 〈카르멘〉이 메조소프라노인 여주인공이 마음껏 기량을 보일 수 있는 작품이라면, 〈신데렐라〉는 콘트랄토가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 신데렐라는 고도의 콜로라투라 기법뿐만 아니라 서정성 역시 요구되어 상당히 어려운 역할이지만, 주인공으로서 무대 위에서 연기를 펼칠 수 있는 콘트랄토에게는 소중한 작품이다. 왕자 역의 테너 넘버들 역시 도전적인 음역대인 하이 C음이 많이 등장하여 소화하기 어려운 작품으로 손꼽히며 테너에게는 도전과제 같은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신데렐라〉의 음악 자체가 워낙 아름답고 우아해서 이들 가수들에게는 자신의 기량을 아름다운 선율에 담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멋진 작품이다.
-안젤리나를 연기하고 있는 올가 보로디나(1994년, 영국 로열 오페라단)-
착한 마음의 결실
안젤리나는 그녀의 어머니가 남작과 재혼할 때 데리고 온 딸로, 남작의 의붓딸이다. 신데렐라의 친모가 죽은 후 그녀는 남작의 전처가 낳은 두 딸과 남작의 구박으로 사람들에게 체네렌톨라(숯검정이 소녀)라고 불리며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신세가 된다.
안젤리나가 화롯가에서 ‘옛날 임금님의 신부 고르기’라는 노래를 부르자 언니들이 노래하지 말라며 그녀를 구박한다. 어느 날 철학자 알리도로가 거지로 변장하고 신데렐라의 집에 방문하는데, 두 자매는 거지를 모욕하며 쫓아내려고 하지만 신데렐라는 알리도로에게 빵과 커피를 대접한다. 이어 왕자님이 신붓감을 뽑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이 전해진다. 두 자매는 왕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신데렐라에게 드레스를 준비하라고 명령한다. 한편 낮잠에서 깨어난 돈 마니피코 남작은 자신이 꾼 꿈을 자신의 딸들 중 한 명이 왕비가 될 것으로 해석한다.
-단디니를 왕자로 오해하고 그를 유혹하는 두 자매(2014년, 스페인)-
왕자 라미로는 알리도로에게 신데렐라의 이야기를 듣고 시종으로 분장한 채 그녀를 보러온다. 두 사람은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왕자의 시종 단디니는 왕자로 변장하고 신데렐라 집에 찾아오는데 두 자매들이 그의 눈에 들려고 애를 쓰는 중이다. 신데렐라는 조금 전에 본 시종을 보고 싶은 마음에 남작에게 궁에 데려달라고 청하지만, 남작은 이를 거절하고 오히려 그녀를 혼낸다. 혼자 남은 신데렐라에게 알리도로가 다가와 그녀를 무도회에 데려가주겠다고 한다.
-라미로와 재회한 신데렐라(1994년, 영국)-
궁에서 두 자매는 왕자로 변장한 단디니의 마음을 얻기 위해 싸움을 하지만, 단디니는 이런 모습을 보고는 두 사람이 허영심이 강하고 포악하다고 진짜 왕자 라미로에게 전한다. 알리도로가 베일을 두른 여인을 소개하는데, 그녀가 바로 신데렐라이다. 남작은 그녀의 얼굴이 신데렐라와 닮았다고 생각하지만 이내 곧 착각이라며 의심을 버린다. 단디니는 신데렐라에게 구애하지만, 그녀는 시종을 사랑하고 있음을 말한다. 라미로가 등장해 신데렐라에게 청혼하자 그녀는 팔찌를 전해 주며 만약 자신의 처지를 알고도 여전히 사랑한다면 같은 팔찌를 차고 있는 여인을 찾아달라고 한다. 단디니는 시종으로 돌아와 남작에게 자신이 가짜 왕자임을 밝힌다.
라미로는 팔찌를 찬 여성을 찾기 위해 궁을 나서지만 폭풍우를 만난다. 알리도로가 미리 손을 써서 왕자의 마차가 신데렐라의 집 앞에서 부서지도록 한다. 신데렐라의 집으로 비를 피하기 위해 들어온 왕자는 팔찌를 찬 신데렐라를 알아본다.
모든 사실이 밝혀졌지만 남작과 두 자매는 여전히 신데렐라를 모욕하고, 신데렐라는 라미로에게 이들을 용서해달라고 청한다. 알리도로 역시 신데렐라의 자비를 구하지 못하면 그들의 앞날이 비참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마침내 남작은 신데렐라에게 용서를 청하고 그녀는 모두를 용서한다. 결혼식 날 모든 사람들이 신데렐라의 착한 마음씨를 칭찬하며, 신데렐라 역시 지난 긴 세월 동안의 괴롭고 힘든 나날을 오늘의 행복으로 보상받았음을 기뻐한다.
슬픔과 눈물 속에서 자라나(Nacqui all’affanno)
‘슬픔과 눈물 속에서 자라나’는 〈신데렐라〉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신데렐라의 아리아로, 오페라 아리아 중에서도 명곡으로 알려져 있다. 어렵고 화려한 기교로 난곡으로도 유명한 이 콜로라투라 아리아는 가사가 반복될 때마다 그 기법이 점점 화려해진다. 원래 이 곡은 로시니가 1년 전에 작곡한 〈세비야의 이발사〉의 테너를 위한 카발레타를 〈신데렐라〉에서 콘트랄토를 위한 곡으로 재사용한 것이다.
니콜로 파가니니 등이 이 선율을 주제로 기악 변주곡으을 작곡하기도 하였다.
가사는 과거의 불행과 어려움을 회상하면서 오늘의 행복으로 보상받았다는 내용과 자신을 힘들게 한 남작과 두 자매를 용서하겠다는 화해의 내용을 담고 있다. 용서와 화해로 마무리 되는 이 아리아의 내용은 사실 당시 유럽 재편을 논의한 빈 회의 뒤에 전통과 질서가 무너진 유럽인들에게 화해와 용서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고 한다.
돈 마니피코의 제멋대로인 딸들은 클로린다와 티스베로 매우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성격의 소유자이다. 라미로 왕자와 그의 집사 단디니는 장소를 변경하여, 왕자의 사회적 신분때문이 아니라, 그를 그대로 사랑할 신부를 찾는다.
라미로가 집사로 변장할 하고, 왕자로 변장한다. 돈 마니피코의 딸들인 두자매는 오만하게 그 "집사(라미로)"의 남편 자리의 제안을 거절한다. 후에 그가 다시 원래 왕자의 모습으로 돌아온 후, 그는 나중에 그들이 했던 말을 그대로 인용한다. 라미로와 단디니는 여전히 각자 변장하고 있을 때, 체네렌톨라는 "왕자"(단디니)에게 그녀는 그의 "집사"(왕자)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