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Clarin

[스크랩] 모차르트 / Piano Concerto No.20 in D minor K.466

P a o l o 2017. 11. 16. 12:33

      

              

        


 



 

Piano Concerto No.20 in D minor, K.466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20번 D단조 K.466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Mitsuko Uchida, piano & cond.

Camerata Salzburg

 

Valentina Lisitsa, piano

Michael Erren, cond.

Freiburger Mozart-Orchester

 

00:00 - Allegro

14:54 - Romanze

25:09 - Allegro assai

Mitsuko Uchida, piano

Jeffrey Tate, cond.

English Chamber Orchestra

 

0:00 - Allegro

13:51 - Romance

22:56 - Allegro assai

Arthur Rubinstein, piano

Alfred Wallenstein, cond.

RCA Victor Symphony Orchestra

 

I. Allegro 00:00

II. Romance 13:32

III. Allegro Assai 22:18

Martha Argerich, piano

Alexandre Rabinovitch, cond.

Orchestra di Padova e del Veneto

 

제1악장 : 알레그로 Allegro

 

으르렁거리는 듯한 저음의 현으로 시작하여 터질 듯 말듯 계속 긴장감이 쌓여가다가 한꺼번에 터뜨린 뒤 불안한 고요 속에서 피아노가 낭랑히 1주제를 노래하며 이어서 곧 2주제가 제시된다. 이어지는 전개부에서는 1, 2 주제가 변조되고 서로 얽히면서 전율을 느낄 정도로 긴박하게 곡이 진행된 후 격렬한 카덴짜를 끝으로 마치게 된다.


알레그로 D단조 4/4박자. 소나타 형식으로 간주되지만, 형식적인 것으로는 제1제시부에서 제2부제의 앞부분만 제시되는 일, 그리고 독주 피아노에만 나타나는 독주 주제라고도 할 수 있는 선율이 삽입된 것이다. 이것은 이 악장의 특징이기도 하다. 제 1주제는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싱코페이션을 타고 첼로와 콘트라베이스에 나타난다.


이는 오페라 <돈 조반니>를 연상하게 하는 드라마틱한 셋잇단음표인데, 이 악장을 통하여 중요한 것이다. F장조로 바뀌어 제2주제의 전반이 연주되고 밝게 진행된 다음에 독주 피아노가 독주 주제를 연주하면 등장한다. 잇따라서 제1주제, 제2주제를 다시 제시하며 기교적으로 발전시켜 전개부로 들어간다. 전개부에서는 독주 주제와 제1주제를 조바꿈 시키면서 나가고, 재현부에서는 각 주제를 화려하게 발전 시킨다. 카덴자를 거쳐 관연악의 투티에 의한 코다가 되며, 첫머리의 셋 잇단음을 재현하고 고요하게 끝을 맺는다.


Frederic Gulda, piano

Vienna Philharmoniker

 

Artur Schnabel, piano

George Szell, cond.

Philharmonic-Symphony Orchestra

 

Stefan Vladar, piano

Hartmut Haenchen, cond.

Carl Philipp Emanuel Bach Chamber Orchestra

제1악장 Allegro

 

제2악장 : 로만쩨 Romanze

 

참으로 평온하면서 따뜻하고 우아한, 그러면서도 어딘가 우수어린 비애가 담겨있는 악장이다. 모든 슬픔을 체념하고 달관한 듯한 느낌마저 주는 이 아름다운 테마는 영화 '아마데우스'의 마지막 부분에 배경음악으로 나옴으로써 매우 인상적인 느낌을 주기도 했었다. 곡 중간부에서는 갑자기 지금까지의 평온이 깨어지고 폭풍우처럼 악상이 급변하다가 다시 처음과 같은 평온한 상태로 돌아온다. 로망스 B플랫장조 4/4박자


세도막 형식이다. 제1악장의 D단조에서 원격조인 B플랫장조로 되는 것은 당시로서는 대담한 시도였다. 독주 피아노에 의하여 연주되는 가락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최고의 하나로 꼽히는 아름다운 것이다. 이를 관현악이 받은 후에 독주 피아노가 별도의 아름다운 선율을 노래한다. 다소 한가롭게 들리는 우아한 제1부에서 중간부는 독주 피아노가 잘게 움직이면서 돌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목관 악기가 깊은 맛을 낸다. 다시 제1부의 고요 속으로 되돌아가 제2악장을 마친다.

Frederic Gulda, piano

Vienna Philharmoniker

 

Artur Schnabel, piano

George Szell, cond.

Philharmonic-Symphony Orchestra

 

Stefan Vladar, piano

Hartmut Haenchen, cond.

Carl Philipp Emanuel Bach Chamber Orchestra

제2악장 Romanze

 

제3악장 : 론도-알레그로 앗사이 Rondo : Allegro assai

 

어두운 정열이 곡 전체를 지배하다가 마지막에 갑자기 D 장조로 바뀌면서 화려한 분위기로 곡을 끝맺는다. 로망스 B플랫장조 4/4박자.알레그로 아사이 D단조 2/2박자.

변칙적인 론도 형식의 악장이다. 첫머리의 론도 주제와 3개의 부주제가 A-B-C-D-AB-A'-B'-C-D-A-D와 같이 어지러울 정도로 전개된다. 독주 피아노의 경쾌한 주제(A)로 시작하여 관현악이 이를 이어받는다. 독주 피아노가 짧은 부주제(B)를 연주한 다음 곧바로 론도 주제로 되돌아가고 제2부제(C)로 들어가는데, F단조로 쓰여진 이 선율은 거세며 힘차다. 목관 악기가 제3의 부주제(D)를 내고 독주 피아노로 인계하면 예고를 거쳐서 A와 B를 변형시키며 발전한다. 목관 악기와 독주 피아노가 서로 주고 받은 다음, C와 D를 재현하고 카덴자로 들어간다. 여기서 한 번 더 론도 주제를 재현 하고서 D장조로 조바꿈한 제3주제(D)를 화려하게 연주하는 가운데 전곡을 끝낸다.


18세기의 변화 중 피아노포르테의 탄생은 음악의 힘찬 표현을 중심으로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모차르트에 있어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결합은<고전협주곡>의 형식을 확립시켰다고 할수 있다. 그는 27곡의 피아노협주곡을 남기고 있다. 이중에서도 특히 1783년 이후의 작품, 작곡가 또는 연주가 자신이 주최한 예약 연주회를 위해 작곡된 작품들이 이러한 고전협주곡의 양식을 결정짓는데 큰 역할을 했음이 분명하다. 그의 작품중 1785년에 쓰여진 3곡 K466,467,482도 오늘날 널리 연주되고 있는 곡으로 모짜르트의 창작력이 절정을 향한 시기의 작품이다.


이곡은 빈의 시립집회소인 멜구르베(Mehlgrube)의 예약연주회를 위해 작곡된 최초의 단조곡이다. 이 당시 모짜르트의 생활은 매우 곤궁했던 것으로 나타나 있다. 출판업자 '호프마이스터'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알 수 있다.

 

"급히 필요하니 약간의 돈을 빌려주었으면 합니다. 아무쪼록 빠른 시일 안에 도착되었으면  합니다. 이런 폐를 당신은 너그러이 용서하실 줄 믿습니다. 그리고 저도 당신의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부디 저를 위해 편의를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시기에 쓰여진 작품으로 위에서 밝힌 바있는 3곡이 포함된다. 그 3곡 중 1곡인 이 곡의 초연은 2월 11일 모차르트의 부친 레오폴드가 빈에 도착, 아들의 음악활동중 가장 빛나는 이 날의 연주회에 참석했다고 한다. 모차르트의 협주곡 중 가장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으로 베토벤이나 브람스의 카덴짜를 남기고 있다.

제3악장 Rondo: Allegro assai

Frederic Gulda, piano

Vienna Philharmoniker

 

Artur Schnabel, piano

George Szell, cond.

Philharmonic-Symphony Orchestra

 

제3악장 Rondo: Allegro assai

Stefan Vladar, piano

Hartmut Haenchen, cond.

Carl Philipp Emanuel Bach Chamber Orchestra


 

슈나벨과 쉘

 

모차르트는총 27곡의 피아노협주곡을 남겼는데 그 중 1785년에 씌어진 k.466, 467, 482가 오늘날 널리 연주되고 있는 곡으로 모차르트가 생활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였으나 창작력이 절정을 이루던 시기에 작곡된 작품이다. 이 곡은 빈의 시립 집회소 멜그루베(mehl-grube)의 예약 연주회를 위해 작곡된 최초의 단조곡으로 부친인 레오폴트가 참석한 가운데 초연되었다.


모차르트의 협주곡 중에서 낭만파 작곡가들에게 가장 공감을 얻었으며, 베토벤이나 브람스도 즐겨 연주하여 이 곡을 위한 카덴자도 남기고 있을 정도이다.

이 곡은 처음부터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잠시 후 피아노가 수수께끼 같은 단순한 주제를 연주하기 시작하고 선율은 번개의 불빛이나 거센 폭풍우를 암시하며 감정을 한없이 고조시킨다.
2악장은 차분한 분위기로 1악장과 대조를 이룬다.
마지막 3악장에서 분위기는 다시 급변해 무거운 단조 분위기를 훌훌 벗어 던지고 흥겨움을 선사한다.

 

슈나벨(1882-1951)은 20세기 피아노 연주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서 그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에 대한 해석은 그 이전시대와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어린 시절 그의 연주를 들은 브람스가 '장차 놀랍게 자랄 소년' 이라고 말했다는 에피소드가 전해진다.

셸(1897-1970)은 본래 헝가리 사람으로서 유럽에서 활약하다가 2차대전때 미국으로 이주하여 토스카니니의 도움으로 정착하게 되었으며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를 맡아 최고수준의 오케스트라로 키워내면서 확고부동한 거장의 위치를 차지하였다. 그의 연주는 군더더기 없이 명쾌하고 단정하면서 일사불란한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만들어낸다. 이 연주는 사실 모차르트적이라기 보다는 베토벤적인 요소가 더 강하며, 우아함보다는 다이내믹함이 더 강조된 느낌을 준다.


슈나벨의 피아노는 강인하며 셸의 반주도 우수어린 감정적 표현보다는 악보자체에 몰입하여 정열적인 연주를 들려줌으로써 전체적으로 어두운 긴장감과 열정이 감도는 격렬한 모차르트가 되었다. 요즈음의 모차르트 연주경향과는 거리가 먼 연주이지만, 이 콤비는 이 콤비 나름대로의 뛰어난 조화를 들려주는 역사적인 녹음이다.

음질은 상당히 열악한데, 원반의 스크래칭 잡음과 정전기 잡음 및 심지어는 소리가 일그러지는 현상까지 (pitch fluctuation) 그대로 들려 처음 모노연주를 대하는 분들에게는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을것이나, 지난 세월의 전설적인 인물들의 연주를 직접 대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는 것이다. 훌륭한 연주는 음질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작품 개요 및 구성

 

수많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한 곡을 추천하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저없이 20번을 추천할 것이다. 이 곡의 내면적 열정과 비장미, 모차르트 특유의 눈물 머금은 미소를 들려주는 아름다운 선율이 그만큼 현대인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이 곡은 그 이전까지의 피아노 협주곡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몇 가지 특징들을 가지고 있으며 후대에도 큰 영향을 미친 작품이다.


가장 큰 특징은 단조로 쓰여졌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 그 당시 대부분의 피아노 협주곡이 귀족들의 여흥을 즐기는 정도의 목적으로 쓰여졌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단조의 채용과 과격한 열정적 표현은 그 당시로서는 상당한 충격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이 곡에서는 그 이전까지의 협주곡들과는 달리 관현악 파트의 중요성이 뚜렷하게 부각되어 있어서 과거에는 반주부로서의 기능만을 담당하던 관현악 파트가 피아노와 거의 대등할 정도의 입장을 차지하여 마치 피아노와 관현악의 대화를 연상케 할 정도가 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목관파트의 선율 담당기능이 강화된 점은 이후의 협주곡들에서도 계속 나타나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알프레드 아인슈타인(모차르트 연구가) 은 "피아노 협주곡에서 모차르트는 협주곡적인 것과 교향곡적인 것의 융합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한다. 이와 같은 면들을 통해서 결국 피아노 협주곡이라는 분야를 완성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모차르트라고 평가되며, 베토벤은 모차르트에 의해 완성된 피아노 협주곡을 한 차원 더 발전시켰다고 여겨진다. 여담이지만, 베토벤은 이 곡을 매우 좋아했다고 알려지며 그 자신이 1악장의 카덴짜 (독주자가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관현악은 반주를 자제하고 현란한 기교로 솔로를 연주하는 부분)를 작곡하기도 하였다.

 

모짜르트 피아노협주곡중에서 한 곡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20번 D 단조, 아니면 24번 C 단조가 될 것이다. 이 두곡은 전 피아노 협주곡중 아주 드문 단조이며 그런 뜻에서도 다른 작품에 비해 돋보이는 특색을 지니고 있다. D 단조 피아노협주곡은 1785년 2월 빈에서 완성하여 이듬해인 1786년 2월 모차르트 자신의 피아노 독주로 초연했다.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중 첫 단조의 작품이며 D 단조라는 조성으로 알 수 있듯이 모짜르트에게서는 보기 드문 어두운 哀愁가 짙게 깔려있다. 20번 협주곡은 D 단조라는 어둡고 우울한 조성으로 작곡했기 때문에 다른 장조의 곡들이 밝고 화려한 데에 비해 비극적인 색깔이 짙다. 이 곡으로부터는 모짜르트의 슬픔과 눈물과 한숨을 듣는 것만 같다.

깊은 슬픔을 간직한 제 1 악장은 모짜르트의 일상생활의 괴로움이 극적일 정도의 심각함을 지닌채 다가든다. 제2악장 "로만쩨"는 분위기가 확 바뀌어 밝고 아름답다. 아내 콘스탄체와의 사랑의 밀어처럼 아늑하고 달콤한 분위기다. 제3악장은 다시 비장한 느낌 속에 발랄하게 끝난다.

구성적으로도 아주 견고하여 심포닉한 극적 성격은 베토벤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는듯하다.실제로 훗날 베토벤이 어느 귀족집 앞을 지나가다가 이 협주곡을 듣고

 

" 이처럼 아름다운 곡이 있다니 ! 나는 도저히 저런 음악은 쓸 수 없다"

 

고 뇌까렸다고 한다.

 

베토벤은 모짜르트 작품 가운데서도 남달리 이 곡을 좋아하여 카덴짜를 작곡했을 정도이다.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20번 D단조 K.466

 

모차르트는 36년이라는 그리 길지 않은 일생동안 총 27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하였다.
이중 17곡이 생의 마지막 10년동안, 즉 그의 음악적 기량이 가장 완숙한 시기에 쓰여져서 모차르트가 여러 악기들 중 특히 피아노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모차르트는 본래 아버지와 함께 잘쯔부르크의 대주교 소속의 음악가로 일하고 있었으나 보다 자유로운 음악적 환경을 찾아 22세(1778년)에 고향을 떠났다.


파리로 가는 도중 만하임에서 잠시 머물렀는데 이때 그는 알로이지아라는 여인과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그러나 알로이지아는 모차르트가 파리에 가있는 동안 마음이 변해버렸고, 실연당한 모차르트는 슬픔에 잠겨있다가 곧 그녀의 여동생인 콘스탄쩨에게 마음이 기울게되어 결혼까지 결심하게 된다.


모차르트의 아버지는 이 여인에 대해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했으며 잘쯔부르크로 당장 돌아오라고 하였으나 모차르트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26세(1782년)에 이 결혼을 강행하였다. 이 결혼을 기념하여 유명한 c단조 미사곡(K.427)을 작곡하기도 하였다.


소속된 직장없이 살림까지 차리게 된 모차르트로서는 당연히 잘쯔부르크 시절보다 재정적인 형편이 많이 힘들어졌기에 그는 부지런히 음악레슨과 자작곡 연주회 등을 하여야 했다.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웠던 모차르트 부부에 대해서 어느 추운 겨울밤에 땔감을 살 돈이 없어 추위를 이기기 위해 밤새 춤을 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비록 재정적 압박 가운데 생활하기는 했지만 대주교 밑에서 일하던 시절보다는 음악활동에 제약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음악적으로 뛰어난 작품들이 상당히 많이 배출될 수 있었다.
이 협주곡 20번도 이 시기에 쓰여진 주옥같은 명작들 중 하나이이다.

수많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한곡을 추천하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저없이 20번을 추천할 것이다.


이곡의 내면적 열정과 비장미, 모차르트 특유의 눈물 머금은 미소를 들려주는 아름다운 선율이 그만큼 현대인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이 곡은 그 이전까지의 피아노 협주곡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몇가지 특징들을 가지고 있으며 후대에도 큰 영향을 미친 작품이다. 가장 큰 특징은 단조로 쓰여졌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 그 당시 대부분의 피아노 협주곡이 귀족들의 여흥을 즐기는 정도의 목적으로 쓰여졌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단조의 채용과 과격한 열정적 표현은 그 당시로서는 상당한 충격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이 곡에서는 그 이전까지의 협주곡들과는 달리 관현악 파트의 중요성이 뚜렷하게 부각되어 있어서 과거에는 반주부로서의 기능만을 담당하던 관현악 파트가 피아노와 거의 대등할 정도의 입장을 차지하여 마치 피아노와 관현악의 대화를 연상케 할 정도가 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목관파트의 선율 담당기능이 강화된 점은 이후의 협주곡들에서도 계속 나타나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알프레드 아인슈타인(모차르트 연구가)은 "피아노 협주곡에서 모차르트는 협주곡적인 것과 교향곡적인 것의 융합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한다.


이와 같은 면들을 통해서 결국 피아노 협주곡이라는 분야를 완성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모차르트라고 평가되며, 베토벤은 모차르트에 의해 완성된 피아노 협주곡을 한차원 더 발전시켰다고 여겨진다.


여담이지만, 베토벤은 이 곡을 매우 좋아했다고 알려지며 그 자신이 1악장의 카덴짜 (독주자가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관현악은 반주를 자제하고 현란한 기교로 솔 로를 연주하는 부분)를 작곡하기도 하였다.

 

1. 모차르트의 곡 뒤에 붙는 K번호는 오스트리아의 자연과학자이자 음악문헌학자인 루드비히 폰 쾨헬(Ludwig von Kochel, 1800~1877)의 이름을 딴 것이다. 그는 1862년에 모차르트의 작품 전체를 연대순으로 정리해 번호를 붙여 발표했다. ‘쾨헬번호’라고 읽으며 ‘K’만 쓰기도 하고 ‘KV’(Kochel-Verzeichnis)로 쓰기도 한다.

2. ‘카덴차’(cadenza)는 악곡이나 악장의 마지막 부분에서 독주자가 무반주로 펼쳐내는 화려하고 기교적인 연주를 뜻한다.


 






 



출처 : 관악산의 추억(e8853)
글쓴이 : 이종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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