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곡: Ricercar a 3
‘3성의 리체르카레’란 제목이 붙어 있다. 3성의 푸가이며, 1747년 5월 7일 저녁, 바흐가 프리드리히 2세가 준 주제로 즉석에서 작곡해 연주하는 것을 악보에 적은 것으로 전해진다.
2곡: Canon perpetuus super thema regium
왕의 주제에 의한 무한 카논이란 제목과 주제가 씌어 있다. 시작과 끝이 맞물려 있어 무한 반복이 가능해 ‘무한 카논’이라고도 불린다.
3곡: Canon a 2 per Tonos
왕의 주제에 의한 여러 가지 카논이란 제목이 붙어 있는 5곡의 카논을 포함하고 있다. 카논에는 각각 ‘증대’ ‘반진행’ 등과 더불어 ‘조가 상승할수록 왕의 행복 또한 증대시키도록’이라고 기재돼 있다.
4곡: Fuga canonica in Epidiapente
상승 5도의 카논 풍 푸가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왕의 주제를 그대로 위 5도의 카논으로 하고 대위성을 가끔 변화시키는 수법을 사용한다.
5곡: Ricercar a 6
6성의 리체르카레다. 왕의 주제가 전후를 통하여 11회 나타난다. 리체르카레는 페달이 달린 클라비어로 연주할 수 있다. 1곡과는 달리 전체적으로 평온한 느낌이다.
6곡: Canon a 2, Quaerendo invenietis
2성의 카논이며 ‘구하라, 그러면 찾을 것이다’라는 성서의 성구가 표기돼 있다. 애매한 카논에는 카논 성부가 시작되는 곳에 무언가 표시가 돼 있지만 여기에 아무 것도 씌어 있지 않다. 낮은음자리표가 거꾸로 씌어 있는 것으로 봐서 반행 카논(선행성부의 선율을 뒤집어 모방하는 것으로 전회 카논이라고도 한다)인 것을 알 수 있다.
7곡: Canon a 4
4성 카논으로 작곡돼 있다. 이 주제는 왕의 주제로 작곡된 것이며, 29마디에 이르는 긴 곡이다.
8곡: Sonata sopr'il Soggetto Reale, Trio
프리드리히 2세가 좋아하는, 플루트와 바이올린과 쳄발로를 위한 트리오 소나타이다. 1악장 라르고, 2악장 알레그로, 3악장 안단테, 4악장 알레그로로 전 4악장을 통하여 지극히 높은 기풍을 가지고 있다. 6성 리체르카레 못지않게 규모가 크다. 복잡한 양식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비유컨대 마치 세계의 태엽을 감는 듯한 느낌이 든다.
9곡: Canon perpetuus, contrario motu
무한 카논이라는 제목이 붙은 트리오로, 왕의 주제는 변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