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phony

[스크랩] Dvorak/ Symphony No 9 in E minor Op.95 "From the New World"

P a o l o 2017. 8. 31. 14:34


                    드보르작 / 향곡 제9번<신세계로부터>

 Symphony No 9 in E minor, Op.95 "From the New World"
Antonin Dvorak 1860~1911

 


 Dvořák - Symphony No. 9 in E Minor "From the New World"

 Wie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제1악장

Adagio 4/8 소나타형식. 서주는 악상이 꽤 길게 전개되고 구성 또한 복잡하다. 첼로의 낮은 음이 교향곡 제9번 e단조 신세계로부터로 명상적인 선율을 연주하고 이를 받아 관악기가 연주하는 동안에 호른과 현이 제1주제의 전조를 제시한다. 이 악상이 팀파니를 수반하여 반복·전개되어 절정에 이르고,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선명하게 알레그로 몰토(Allegro molto) 2/4의 주제로 돌입한다. 제1주제(악보 1)는 5음 음계에 의한 민요풍으로, 높은 음현의 반주를 선행시키면서 호른에 의해 드높게 연주된다.

 

제1주제가 간명하게 발전되어 절정에 이른 뒤, 플루트와 오보에가 촌스러운 느낌의 제2주제(악보 2)를 연주한다. 이것이 악기를 교체하여 반복·전개되어 고조된 뒤, 의 현에 의한 플루트의 독주가 코데타의 인상적인 주제를 편안하게 연주한다. 이상의 제시부는 본래 그대로 반복되지만 생략되는 경우도 많다.

 

전개부는 제1주제와 코데타 주제를 독자적으로 구사했다. 뒤 이은 재현부는 극히 자유롭게 다루어져, 특히 제1주제를 연주하는 관악기의 다양한 변화가 절묘한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다.

 

제2악장

Largo D플랫장조 4/4 세도막 형식. 완만한 서주에 이어 잉글리시 호른의 독주가 유명한 주제를 연주한다. 계속해서 슬픔에 찬 운 포코 피우 모소(Un poco più mosso)의 중간부 선율이 플루트와 오보에에 나타나며, 한층 변화의 묘미를 보이면서 절절이 향수를 일으켜 간다. 곡상이 진행됨에 따라 점점 새로운 선율이 각종 악기에 나타나며 흥취를 돋구게 한 뒤 잉글리시 호른에 제1부 주제가 나타나며 약간 변화를 보이면서 간결하게 끝난다.

제3악장

Molto vivace e단조 3/4 스케르초. 짧은 서주로 시작되는 이 스케르초는 약간 구성이 크며 두 개의 트리오 주제를 갖고 있다. 스케르초 주제는 민속 무용풍의 리듬을 갖는 활발한 것으로, 트리오를 포함해서 모두 4회 재현된다. 제1트리오는 소박한 농민의 춤을 연상케 하는 포코 소스테누토(Poco sostenuto)(악보 3)이다. 제2트리오는 이것에 대응되는 독일풍적 구성이지만 충분히 그리움을 느낄 수 있게 묘사되어 있다. 그런 뒤, 주제를 포함시킨 제1트리오가 재현되고 다시 스케르초 주제를 지나 코다로 들어가며, 전의 두 개의 악장 주제가 회상되면서 끝이 난다.

 

제4악장

Allegro con fuoco e단조 4/4. 소나타 형식에 의했지만 오히려 환상곡풍으로 자유롭게 구성되었다. 현이 교향곡 제9번 e단조 신세계로부터로 폭풍 같은 서주를 도입하고 트럼펫과 호른이 당당한 행진곡풍의 제1주제를 힘차게 연주한다. 이 주제는 교향곡 제9번 e단조 신세계로부터의 투티를 따라서 왕자처럼 행진하여 가지만 열광적인 흥분이 일단 가라앉은 뒤로는 클라리넷이 여성적인 부드러운 부차 주제(악보 4)를 연주한다.

 

다시 광적인 음악이 차례로 솟아나면서 흥분을 불러일으키고 랩소디적인 악상이 반복되며 확대되어 간다. 제1주제에 의거한 악상을 트럼펫과 호른이 연주하며 전개부로 들어가지만 여기서는 앞의 3개 악장의 주요 주제가 번갈아 나타나, 통상적인 전개부의 관념에서는 멀어진다. 계속되는 재현부도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형식은 오히려 배제된 채 코다 근처에서 제1주제가 웅대한 절정을 이루고, 다할 것도 없이 솟아 나는 악상에 단호히 일격을 가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악기편성(드보르자크 제9번 신세계로부터)

목관악기

플루트 2개
오보에 2개
잉글리시호른 1개
클라리넷 2개
파곳 2개

금관악기

호른 4개
트럼펫 2개
트롬본 3개
튜바 1개

타악기

팀파니 1개
트라이앵글 1개

현악기

5部

1891년은 드보르자크의 생애에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해였다. 그는 이 해에 프라하 음악원의 작곡과 교수에 임명되었으며, 그 뒤 얼마 되지도 않아 미국에서 음악원 원장 자리를 제의받았던 것이다. 작곡과 교수 월급의 세 배가 넘는 거액의 급료는 물론이고 4개월에 걸친 휴가와 연주회를 한 해에 10회 지휘할 수 있다는 조건까지 덧붙여서.

 

 음악가라면 누구라도 뿌리치기 힘들 이런 조건을 내세워 드보르자크를 유혹한 사람은 자넷 서버(Jeanette Thurber)라는 여성이었다. 열렬한 음악 애호가이자 아마추어 피아니스트였던 그녀는 부유한 사업가와 결혼한 뒤, 당시만 해도 척박하기 그지없었던 미국의 음악계를 개혁할 젊은 음악가들을 양성할 목적으로 뉴욕에 음악원을 설립했다. 그리고 그 원장 자리를 맡을 적임자로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까지 명성이 퍼져 있었던 드보르자크를 낙점했던 것이다.

 

사실 드보르자크가 이 자리를 덥석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다. 자신의 조국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는 프라하 음악원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괴로웠던 것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후한 조건 덕에 생활도 풍족해지고 창작 및 연주 활동의 자유도 보장된다는 판단에 결국 제의를 수락하게 되었다. 이 수락에는 미국의 기차와 방대한 철도 시스템을 눈으로 직접 보고자 했던 욕심도 큰 역할을 했으리라고 덧붙이는 사람도 있다.  드보르자크는 자타가 공인하는 철도 마니아이기도 했다.

 

 



타국에서 작곡한 망향의 노래

 

 

드보르자크가 가족과 함께 뉴욕을 향해 출발한 것은 1892년 9월 15일의 일이었다. 그리고 그가 열렬한 환영 속에 뉴욕에 도착한 9월 27일부터, 이른바 그의 ‘미국 시기’가 펼쳐진다. 원래 2년 예정이었지만 여러 사정으로 1895년 4월까지 연장된 이 시기는, [현악 사중주 F장조 ‘아메리카’]와 [현악 오중주 E플랫장조], [첼로 협주곡](체코 귀국 후에 완성되었다) 등의 대작이 나온 풍요로운 시기이기도 했다. 그리고 [신세계 교향곡]은 이 시기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1893년 1월 10에 착수되어 5월에 24일에 완성된 이 교향곡은, 같은 해 12월 15일에 카네기 홀에서 공연되었다. 초연은 작곡가의 생애 최고라 할 수 있을 만큼 대성공이었으며, 이듬해에 유럽에서 악보가 출판될 때는 드보르자크와 절친한 사이였던 브람스가 교정을 도와주기도 했다.

 

 

드보르자크는 “미국을 보지 않았더라면 이런 교향곡을 쓸 수 없었을 것”이라 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인디언이나 흑인 음악을 차용했다는 것은 무의미한 소문일 뿐이며, 나는 다만 미국의 민요 정신을 넣어 작곡했을 뿐”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사실 선율이나 음계에서 인디언 음악이나 흑인 영가의 영향이 전혀 엿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드보르자크가 ‘신세계로부터’라는 제목을 붙일 때 염두에 두었던 것은 오히려 미국의 광활한 자연과 대도시의 활기에 대한 주관적인 인상이었다. 특히 1악장과 4악장에 이런 인상이 많이 반영되어 있다.

Antonín Leopold Dvořák The Symphony No. 9 in E Minor

 "From the New World", Op. 95, B. 178

Conduct Herbert von Karajan,

popularly known as the New World Symphony,

was composed by Antonín Dvořák in 1893

 during his visit to the United States from 1892 to 1895.

 

 

1악장 - 아다지오-알레그로 몰토

E단조 4/8박자 서주는 첼로 선율로 조용히 시작한 뒤 점차 악상이 고조돼 알레그로 주부로 넘어간다. 주부에서는 호른이 당김음을 사용한 1주제(상승했다가 곧바로 하강하는 단순한 선율이다)를 제시하고, G단조의 2주제는 목관악기로 부드럽게 제시된다. 코데타(‘작은 코다’라는 뜻으로, 코다가 아닌 곡 중간에서 코다처럼 종결감을 주는 악구)는 플루트가 제시하는 G장조 선율이 주축을 이루며, 발전부는 이 코데타의 선율을 활용한 뒤 1주제로 나아간다. 재현부는 제시부와 동일한 순서로 진행된다(G단조 주제를 경과구 주제로, G장조 선율을 2주제로 보기도 한다).

 


제1악장 Adagio, Allegro molto

2악장 - 라르고

D플랫장조 4/4박자. 짧은 서주에 이어 잉글리시 호른이 유명한 주제를 노래한다. 이 주제는 ‘Going Home’이라는 제목의 노래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초연 당시에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이 선율을 듣고 많은 여성이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진다. 중간부는 C샤프단조로, 클라리넷이 사랑스런 선율을 연주한다. 1악장의 1주제와 코데타 주제, 2악장 1부 주제가 한데 어울려 클라이맥스를 이룬 뒤 3부에서는 1부 주제가 자유로운 형태로 반복된다. 이 곡의 미국 대도시의 활기찬 문명과 대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반영하고 있다.


제2악장 Largo

 

 

3악장 - 스케르초, 몰토 비바체

E단조, 3/4박자. 짧고 활기찬 서주에 이어 목관이 탐색하는 느낌의 주제를 제시한다. 1악장 2주제를 소재로 한 경과구를 지나 등장하는 트리오에서는 목관을 주축으로 해 밝고 낙천적인 주제를 연주한다. 이어 스케르초 섹션으로 되돌아가 코다로 이어지며, 코다에서는 1악장 1주제가 호른으로 연주되고 클라이맥스에서는 코데타 주제가 트럼펫으로 울려 퍼진다. 강렬한 총주와 함께 끝난다.


제3악장 Scherzo, Molto vivace

 

 

4악장 - 알레그로 콘 포코

E단조 4/4박자. 소나타 형식. 저음현이 연주하는 육중한 서주(영화 [죠스]에서 상어가 등장할 때 나오는 선율과 비슷하다)에 이어 1주제가 힘차게 연주된다. 이 주제의 앞쪽 절반은 응원전 같은 데서도 자주 들을 수 있다. 이어 클라리넷이 2주제를 아름답게 연주하며, 3악장 스케르초 주제도 등장한다. 발전부는 1주제 및 1악장 1주제, 2악장의 주요주제, 3악장 스케르초 주제 등이 어우러져 화려하게 전개되며, 재현부 다음의 코다에서도 각 악장의 주요 주제가 골고루 회상된다. 여운을 남기는 관악기의 긴 화음으로 곡이 마무리된다.


제4악장 Allegro con fuoco

 

 

 


 

체코적이면서 동시에 미국적인, 교향악 예술의 걸작

 

이 곡은 작곡된 뒤 지금까지 인기를 잃은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는 이방인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자국의 음악적 이디엄으로 여겨지고 있다. 2년 전에 로린 마젤이 뉴욕 필하모닉을 이끌고 평양에서 연주회를 열었을 때 프로그램에 이 곡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을 기억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비록 다분히 국제적(달리 말하자면 절충적)이고 보편적인 성격 때문에 드보르자크의 음악세계를 대표하는 작품인지 의문이 제기되는 경우가 간혹 있기는 해도(이런 의견에 어느 정도 공감하며, 그 이유 때문에 작곡가의 교향곡 가운데서는 8번을 더 좋아한다.) 형식과 내용 어느 쪽으로 보더라도 교향곡의 역사를 통틀어 대단한 걸작임은 부인할 수 없다.

 



시대가 다르고 유럽인과 아시아인의 관점이 다를 수 있지만, 또 ‘신세계’라는 명칭에, 그리고 그러한 명칭이 생겨난 역사적 연원에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런 것들을 떠나 듣는다 해도 이 곡의 아름다움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이 시대에는 오로지 자신의 마음속에서만 신세계를 찾을 수 있다”, 이것은 스위스의 희곡작가 막스 프리쉬가 [만리장성]이라는 희곡에서 한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한 말이다. 이 교향곡이, 어쩌면 자신의 내면에 있는 ‘신세계’를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운명」(교향곡), 「미완성」(교향곡), 「비창」과 나란히  널리 알려진 명작이다. 특히 제2악장 라르고 중의 향수를 달래는 듯한 명선율은 「꿈 속의 고향」이나 그 밖의 이름으로 독립해서 연주되는데 이 곡이 세계적으로 애호되는 가장 큰 이유이다.

1892년 드보르작(체코슬로바키아)은 뉴욕의 내셔널 음악원 원장으로 임명되어 미국으로 건너 갔다. 체미중에 그는 기회를 봐서 흑인 영가나 인디언 민요를 스케치하며 신작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이러한 소박한 가락은 뉴욕의 대도시에 내버려진 보헤미아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향수를 불러일으켰음에 틀림없다. 흑인 영가나 인디언 민요가 그대로 곡에 이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큰 자극이 되었음은 분명하고 그 자신의 말로는 ‘민요의 정신’에 입각하여 썼다고 할 정도이다. 작곡자 자신이 ‘신세계로부터’라고 이름붙였다고 한다.


이 곡은 그의 9개 교향곡 중 마지막 작품으로, 출판사측의 실수로 오랜 기간 동안 「제5번」으로 불려져 왔지만 현재는 정확하게 「제9번」으로 정정되었다. 9곡 중 「제8번」도 널리 애호되어, 악곡 구성과 기법면에서 「제9번」을 능가하는 명작이라는 평을 듣고 있지만 선율적으로는 「제9번」이 더욱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관현악의 편성은 표준적 2관 편성으로, 금관부가 다소 충실해지고 있다.

 






 






출처 : 관악산의 추억(e8853)
글쓴이 : 이종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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