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혁명 당시 1792년 4월 24일 밤 혁명군 공병대 장교이자 아마추어 음악가였던 클로드 조제프 루제 드 릴(Claude-Joseph Rouget de Lisle)이 작곡했습니다. 프랑스가 오스트리아에 선전포고한 후 스트라스부르 (루제 드 릴도 이곳에 주둔했음) 시장 P. F. 디트리히가 프랑스군이 부를 행진곡이 필요하다고 요청하자 루제 드 릴이 작곡한 곡이 바로 〈라 마르세예즈〉입니다. 원래 제목은 〈라인군의 군가 Chant de guerre de l'armée du Rhin〉였는데, 마르세유 출신 의용군들이 즐겨 불렀기 때문에 〈라 마르세예즈〉로 통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루제 드 릴이 가사를 쓴 것은 확실하나, 음악도 정말 그가 작곡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랬으리라고 그냥 믿고 있을 뿐이지요.
이 노래는 어딘지 한 나라의 국가답지 않은 면이 있어서 선율은 슬프고 쓸쓸하며, 가사는 매우 끔찍합니다. 혁명군이 전쟁에 나가면서 부르던 노래니 그럴 수 밖에 없지요. 모두 7절까지 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잔인함 일색이라, 이제는 가사를 바꾸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매우 자주 나옵니다.
혈기가 넘치고 위풍당당한 이 노래는 강렬한 효과를 발휘하여 혁명 기념행사에서 항상 불리게 되었습니다. 1795년 7월 14일 국민의회는 이 노래를 프랑스 국가로 제정했으나 나폴레옹 제정 당시와 루이 18세의 제2왕정 복고 당시 (1815)에는 혁명과 연관되었다는 이유로 금지되었습니다. 1830년 7월 혁명 후에 다시 공인되지만 나폴레옹 3세에 의해 다시 금지되고 1879년에야 다시 등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6절로 부르다가 나중에 다른 사람이 쓴 7절 가사가 덧붙여졌습니다. 공식행사에서는 1절과 6절만 부릅니다. 두 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자, 조국의 아들들이여/영광의 날은 왔나니/압제가 앞에 있지만/피의 깃발이 올려졌나니/피의 깃발은 올려졌나니/들판을 함께 가자/야만적인 적군을 무찌르자/적은 다가오고 있다./우리 아들, 우리 조국의 목을 치기 위해.
(후렴)시민이여! 무기를 들어라/무장하라 전사들이여/전진하라! 전진하라!/적의 더러운 피가/우리 들판을 흐를지니/조국의 신성한 수호신이/우리 복수심에 불타는 군대를 보살피고 지켜줄지니/자유, 사랑하는 자유의 신이여/적과 싸우자/적과 싸우자/우리 깃발 아래서, 승리의 노래가/힘차게 울려퍼질지니/쓰러져가는 적들도 그대의 승리와 영광을 보리라!/우리 군대와 시민의 승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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