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

[스크랩] Ravel / Boléro. Rapsodie espagnole

P a o l o 2017. 4. 22. 10:15

라벨 - 볼레로; Ravel, 'Boléro' 'Rapsodie espagnole'                          


볼레로[Boléro]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의 연주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라벨 ‘볼레로’ 얘깁니다. 여리게 시작해서 점점 커지는 크레셴도로 이루어진 작품입니다.
볼레로는 스페인과 그 식민지였던 쿠바의 춤곡입니다.

라벨 ‘볼레로’는 원래 발레음악으로 구상했던 작품이라 입니다.
당대의 전위 무용수 이다 루빈스타인이 알베니스 ‘이베리아’에서

6곡을 골라 라벨에게 편곡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나 저작권 문제 등 여러 가지가 복잡하게 얽혀 작품에 손을 댈 수 없게 됐습니다.
이에 라벨은 아예 새로운 작품을 창작합니다. 원래 제목은 ‘판당고(Fandango)‘ 였지만

최종적으로 볼레로로 바뀌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라벨은 볼레로 리듬 위에서 특징 있는 단 두 개의 주제만을 반복합니다.
18번이나! 전혀 형상을 바꾸지 않고 말이죠.
각 악기들이 솔로로 두드러지기 때문에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쉽지 않은 곡입니다.

고음역을 실수 없이 불어야 하기에 관악기 주자들에게는 긴장감 넘치고 어렵게 다가옵니다.

긴 호흡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스네어드럼을 치는 타악기 주자도 주목됩니다.

곡이 시작하고 한 번도 쉬지 않고 끝까지 거의 똑같은 리듬을 연주해야 합니다.

그야말로 시계 초침이 되어야 하죠. 엄청난 집중력이 요구됩니다.
생각해 보니 영화 ‘밀정’의 파티 장면에 더 없이 잘 어울리는 곡이네요.

스포일러라 자세한 내용은 생략합니다.(류태형 음악 칼럼니스트)


 

스페인 어느 조그마한 술집, 한 무리의 손님이 어둠침침한 가운데 술을 마시며 담소하고 있다.

한가운데의 탁자 위에서는 한 사람의 무용수가 탭을 밟으며 춤을 추고 있지만 손님들은 조금도

개의하려 하지 않는다. 그 동안에 춤은 똑같은 리듬을 반복하면서 격하게 고조되어 간다.

손님들도 점차 귀를 기울이는데 이윽고 자리를 일어나 탁자로 다가가서 무용수와 함께

열광적으로 춤추기 시작한다.


(프랑스)의 무곡 「볼레로」(관현악곡)는 위와 같은 내용으로

러시아의 여류 무용가 루빈스타인(Ida Rubinstein)의 의뢰에 의해서 작곡되었다.

집요하게 반복되는 주제는 그의 작품 중 가장 토속적인 것인데, 기법적으로 보면

이 곡은 뛰어난 독창성을 내포하고 있어 라벨(프랑스)이 귀재임을 유감없이 나타낸 이색작이다.

「볼레로」(관현악곡)는 스페인의 민속 무곡이지만, 이 경우에는 리듬도 템포도

본래의 「볼레로」(관현악곡)와는 다르다. 라벨(프랑스)이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스페인의 기질을 담은 독특한 곡명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맞는다고 하겠다.

편성은 3개의 색소폰의 사용이 진기하고 타악기도 충실해졌다.
작은북과 비올라 · 첼로의 피치카토로 독특한 리듬을 새기고 얼마 후 C장조의 밝고

쾌활한 주제(악보 1)가 이 리듬을 타고 들려온다.




출처 : 아트힐
글쓴이 : 아목동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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