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 Sonata No.12 in Ab major, Op.26 'Funeral March' 베토벤 / 피아노소나타 12번 '장송행진곡'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1악장 - 안단테 콘 바리아찌오니 A flat장조 변주곡 형식은 그 느낌이 다양하고도 천차만별인데 그 매력이 있다고 할수 있겠다... 단 하나의 주제에서 파생되어 나오는 화음, 선율, 표현 수법 등의 변화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무한한 것이다.. 다만.. 마치 음식의 같은 재료로 찌고, 볶고, 굽고, 무치고...하듯이, 어떠한 형태로 변화된 경우에도 우리는 그 주제를 쉽게 음미할 수 있다. 지극히 섬세한 느낌의 주멜로디가 느리게 불리워진다. 제 1변주.. 낮은 음역과 높은 음역에서 교차하는 멜로디가 무척이나 다정하고 정겹게 느껴진다. 제 2변주.. 스타카토의 음형으로 가벼이 날으는 듯한 느낌 제 3변주.. 단조의 변주, 사뭇 진지하고 엄숙하다. 제 4변주.. 왼손의 가벼운 반주에 살포시 얹혀지는 멜로디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제 5변주.. 트레몰로를 수반하여 부드러운 잔물결이 인다. 1악장에선 시종일관... 차분함 속에서 5개의 변주가 진행된다. 어떤 변주곡이던지 내 마음을 쉽게 사로 잡는 부분이 있다면 그건 느리게 불리워지는 단조의 변주이다. 건반을 앞에 두고... 무언가 슬픔과 비장함이 맺혀 있는듯한 단조의 프레이즈를 한음 한음 정성스러이 끌어당길 때... 그 숨막히던 긴장감을 잊을 수가 없다. 이미.. 며칠째 내리 이 작품을 듣고 있건만... 솔직히 글이 잘 이어지질 않는다. 음악은.. 감히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것들을 표현한 그야말로 무한함과 신비함을 지닌 예술이라 하던데... 그 느낌을 다시 말로 재현하려 애쓰고 있으니 한편으로는 참으로 무지하기 짝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시 1악장이 시작되고 있다... 웬지 이 노래는 나를 바짝 긴장하게 만든다. 그래.. 이 순간만큼은.. 내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으니... 그저.. 연주자의 호흡을 온전히 느껴본다.. 그 흐름의 물결에 따라.. 내 마음의 손가락이 움직일 뿐이다...
5개의 변주곡 형식으로 되어있다. 이 변주의 주제로서는 충분한 긴장감을 지니고 있다. 이 주제의 변주는 이른바 음형 변주로 일관되며, 24개의 마디 수에도 불구하고 박자는 모두 3/8박자, 템포도 그대로이다 변주1번은 아름다운 동기를 연결하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변주 2에서 주제가 저음부로 옮겨가며, 오른손이 한발 늦게 반주된다. 변주3은 A flat단조, 오른손은 싱커페이션으로 주제를 변주하며 곳곳에 sf의 악센트를 두어 슬프고 치연한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변주4는 스케르쪼의 형식을 지니는데 여기서도 싱커페이션이 빈번하게 사용된다. 마지막 변주5에서 주제선율은 자잘한 음형 안에 묻혀있으며, 매우 명상적인 분위기를 드러낸다. 그 뒤 주제의 변주에 의한 짧고 조용한 코다가 온다.
2악장- 활력으로 가득찬 스케르쬬 " E flat장조"
앞뒤의 악장과 명확하게 대조되는, 활력으로 가득찬 스케르쪼이다. 스케르쪼 주제는 E flat장조로 시작되며 첫 네 마디를 A장조로 되풀이 한 후 다시 전체를 반복한다. 이 주재의 동기에 의한, 힘의 변화가 풍부한 중간 악절을 사이에 두고 주제가 F단조로 재현된다. 이때 주제는 8분음표의 패시지를 동반하고 있다. 그 후 7마디의 짧은 코데타로 급격히 크레센도되어 스케르쪼를 마친다. 트리오는 평화로운 분위기를 지닌 8마디 주제와 같은 리듬에 의한 후반 악절로 구성되는 2부 형식이다. 그 뒤 스케르쪼 주제를 암시하는 연결부분이 이어지며 스케르쪼로 다 카포한다.
3악장 - "어느 영웅의 죽음을 애도하는 장송행진곡" A flat단조 단연... 이 작품의 으뜸이라고 칭한다. 슬픔을 억누르는 듯한 멜로디가 등장하면서.. 간간히 절망이 치솟아 오르기도 하고 고통의 그림자가 거칠게 물결치기도 한다. 중간의 짧은 악절은 북과 금관의 울림을 나타낸 것이라 하는데... 앞부분이 단조의 조성으로 비통한 느낌을 자아내는 것과는 달리, 이 부분은 장조를 사용하여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 같다. 한 영웅을 찬양하는 느낌인 것도 같고... 승리의 깃발을 그리는 것도 같다.. 다시 슬픔의 멜로디가 어둡게 내리 깔리다가 조용히 사라진다. 영웅이 누구인지는 확실치 않으며 단지 추상적인 의미로 사용하였다고 여겨진다. 베토벤은 이로부터 3년 후 유명한 <<영웅 교향곡>>에서 대규모의 장송행진곡을 쓴다. 3악장은 단연 이 소나타의 압건으로 당당한 권위가 느껴진다. 소나타 전체를 확실한 중심이 없는 작품이라고 낮게 평가했던 베커(1882~1937;독일태생의 비평가,문필가,바이올리니스트,지휘자)도 이 악장만은 '위대한 작품'이라고 인정하였다. 제1부는 무거운 점음표 리듬을 지닌 주제로 시작되며, 짧은 중간 악절을 사이에 두고 주제가 다시 나타난다. 트리오는 전후반 각각 네마디를 반복하는데, 매우 짧지만 트레몰로와 ff로 연주되는 스타카토 화음이 극적인 효과를 낸다. 이들은 큰북과 금관의 울림을 묘사한 것이라 한다. 제3부는 A flat단조로 충실하게 제1부를 재현하며, 코다에서 점차 음의 세기를 약하게 하여 A장조의 으뜸화음으로 조용히 끝난다.
4악장 - 알레그로, A flat장조 앞의 악장과는 대조적인 분위기.. 무척 발랄하고 가볍다. 연주자의 손가락이 건반 위에 가뿐히 내려앉아 바삐 움직이는 모습을 연상해본다. 론도형식으로, 매우 활동적인 발랄한 악장으로 앞의 행진곡과는 큰 대조를 이룬다. 양식면에서 이 악장은 초기의 여운을 남기고 있다. 거의 론도 형식의 주제가 반복적으로 연주되어 론도가 철저하게 지배하고 있으며, 그런 이유 때문에 간결한 인상을 준다. -
Beethoven - Sonata No. 12 in A-flat major, Op. 26 (Richard Goode)
00:00 - Andante con variazioni 07:39 - Scherzo, allegro molto 10:17 - Maestoso andante 15:57 - Allegro
Richard Goode, 1993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2번 Op.26
작곡 : 1800~1801년 출판 : 1802년 헌정 : 리히노프스키 후작 연주시간 : 약20분 베토벤 전문 연구가인 노테봄이 베토벤의 스케치 노트를 검토한 바에 따르면 작곡연대는 1800년부터 악장별로 작업을 시작하여 1801년에 완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1악장을 착상한 것은 이미 1795~96년부터였고, 이때의 스케치는 B단조의 조성으로 나타나 있다고 한다. 노테봄의 말대로 마지막 악장이 처음부터 이 소나타에 맞춰 작곡된 것이 아니라면, 이런 모습이 갖춰진 것은 적어도 1801년에 와서야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전곡은 4악장으로 구성되며 소나타 형식의 악장은 하나도 없다. 1악장은 변주곡, 3악장은 "장송행진곡" 2악장은 짧은 스케르쪼이다. 이들을 한데 모아 소나타로 엮을 계획이 아니었다는 것은 이 점에서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묶어 이례적인 소나타를 만들어 냈다는 사실에서 베토벤의 실험적인 창작력이 돋보인다. 1800년 무렵을 경계로 하여 베토벤의 여러 작품에서 나타나는 대담한 발상이 피아노 소나타 분야에서 먼저 느껴진다고 하겠다. 3악장에 대해서는 당시 파에르(1771~1839)의 오페라 <<아킬레스>>에 나오는 '장송 행진곡'이 인기를 끌자 베토벤이 거기에 자극을 받아 썼다는 설이 리스와 같은 이들의 증언 때문에 일반화되었다. 그러나 노테봄은 <<아킬레스>>의 빈 초연이 이 소나타의 작곡보다 나중에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들어 이를 부정하였다.자필악보는 베를린 국립 도서관에 보존되어 있다. 이 곡은 1802년 3월, 빈의 카피 사에서 출판되었다.
Emil Gilels - Beethoven - Piano Sonata No 12 in A flat major, Op 26
Ludwig van Beethoven Piano Sonata No 12 in A flat major, Op 26 Emil Gilels, piano
Beethoven | Piano Sonata No. 12 in A-flat major | Daniel Barenboim
1st Movement (Andante con Variazioni) 2nd Movement (Scherzo, Allegro Molto) 3rd Movement (Marcia funebre sulla morte d'un Eroe) 4th Movement (Allegro)
Work: Piano Sonata No. 12 in A-flat major, Op. 26 Composer: Ludwig van Beethoven Soloist: Daniel Barenhoim
Beethoven Piano Sonata No. 12 in A-flat major Op. 26 - Schnabel
0:00 Andante con variazioni 9:50 Scherzo, allegro molto 12:17 Maestoso andante, marcia funebre sulla morte d'un eroe 19:37 Allegro
Artur Schnabel, piano
Beethoven - Piano sonata n°12 op.26 - Annie Fischer
Ludwig van Beethoven Piano sonata n°12 op.26 I. Andante con variazioni II. Scherzo, allegro molto III. Maestoso andante, marcia funebre sulla morte d'un eroe IV. Allegro
Annie Fischer Studio recording, 1977-78
Sviatoslav Richter in Prague, 1959 - Beethoven Sonata No.12, Op.26
00:00 - Andante con variazioni 06:58 - Scherzo 09:51 - Marcia funebre sulla morte d'un Eroe 12:06 - Allegro
Sviatoslav Richter plays Beethoven Piano Sonata no. 12, op. 26 - video 1976
Sviatoslav Richter playing Beethoven's Piano Sonata no. 12, op. 26, 'funeral march:' 00:09 - 1 06:53 - 2 09:55 - 3 Funeral March 15:58 - 4
Beethoven - Gilels Piano Sonata No. 12
Ludwig van Beethoven Piano Sonata No. 12 in A-flat major, Op. 26 I. Andante con variazioni II. Scherzo, allegro molto III. Maestoso andante, marcia funebre sulla morte d'un eroe IV. Allegro, Rondo
Emil Gilels, piano
Beethoven Piano Sonata No. 11 in B-flat major, Op. 22
Andras Schiff: The Lectures Beethoven Sonatas Wigmore Hall from 2004--6
피아노 소나타 12번 A 플랫 장조 Opus 26 (장송행진곡)
베토벤 작품 26번은 1801년 에 작곡된 것으로 그해에 작곡한 4개의 소나타중 첫번째 것이다. 이 네 소나타는 베토벤의 32개 소나타의 세(3) 작곡시기 중 초기작곡시기 (1792-1802 - The Early Period)에 속하지만 작품 26번에서 부터는 그때까지 보유해 왔던 전통 소나타 형태에서 이탈해서 새로운 형태와 개혁적인 사고로 작곡을 시도한 것이 나타난다. 이 작품 26번인 12번 소나타는 유명한 장송행진곡인 제3악장을 포함한 것으로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A장조 (K331 - Turkish Sonata)에서 영감을 받았을 것 이라고 많이들 말하지만 베토벤은 모차르트보다는 하이든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 제3악장은 특히 베토벤 자신의 요 청에 의하여 그의 장례식에서 연주되었다. 이 소나타는 소나타 형태에서 이탈해서 모든 악장에서 바리에이션을 사용하고 있고 네 악장으로 구분되어 있지만 총체적으로 한 곡으로 생각해서 쉬지않고 계속 플레이 해야 한다.
제1악장 은 andante con variazioni로 기본 테마를 제시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다섯개의 바리에이션으로 계속된다. 이 바리에이션들 은 마치도 현악사중주의 네 현악기의 음으로 또는 관악기의 음으로 전개되고 이어서 칸타빌레 섹션으로 연속된다. 칸타빌 레 섹션에서는 아주 멜로딕한 싱잉보이스의 전개이며 아름다운 코다로 끝을 맺는다. 이 제1악장은 마치도 악장자체가 소 나타 형태로 구성된듯 하다. 제2악장은 scherzo: allegro molto로 스케르조의 바리에이션이다. 제3악장은 marcia funebre sulla morte d'un eroe: Maestoso andante (영웅의 죽음을 애도하는 장송행진곡)으로 베토벤이 이곡을 작곡할 때 누구를 생각했었을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베토벤이 그리스 고전과 비극을 좋아했으니 아마 일리아드의 아칠리스나 헥토 의 죽음을 생각했다고 믿을 수도 있다. 이 장송행진곡은 베토벤의 작곡을 연주 하는것을 회피한 쇼팡이 연주한 베토벤 작 곡 중 단 한곡이다. 행진곡으로 시작해서 중간부분에서는 교향곡처럼 변하여 드럼, 트럼펫 등의 음을 포함한 다양한 음의 곡이 전개되고 다시 행진곡으로 되돌아간다. 아주 시적인 코다는 마치도 심장에 칼이 박힌듯한 정서를 느끼게 하면서 장 송행열은 계속되다가 서서히 사라진다. 제4악장은 마치도 가을 잎새가 조용히 땅에 떨어지듯이 시작한다. 마치도 장례식 을 치루고 사람들이 집을 향해 떠나며 조용히 나누는 대화처럼 전개되다가 중간부분에서는 폭풍우가 일어난듯한 구절로 이어지고 조용히 사라지는 코다로 끝난다. (안드라스 쉬프의 해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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