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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제 3막 (혼례의 합창)

P a o l o 2014. 5. 15. 18:20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제 3막 (혼례의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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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ra Lohengrin (로엔그린) 中 혼례의 합창

- Wilhelm Richard Wagner, 1813∼1883 -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제 3막에 들어있는 곡으로 성배를 지키는 기사와 엘사가 결혼하는 장면에서 쓰인 곡인데,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장녀가 프러시아 왕자와의 결혼식에서 사용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결혼식은 축복이 넘치는 예식으로 음악 또한 그러해야 하는데 바그너의 결혼행진곡은 축복하는 음악이라고 하기에는..... 바그너의 결혼행진곡은 가극 '로엔그린'중 제 3막의 전주곡에 이어 나오는 '혼례의 합창'은 혼례는 혼례인데 문제는 이 가극이 비극이라는 것이다. 엘자와 기사는 왕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하게 된다. 사람들은 두 사람의 신혼을 축복하고 천천히 나간다. 단둘이 남게 된 엘자는 기사의 신분에 대한 의심이 갑자기 솟아 올렸다. 더구나 남편이 이름도 가르쳐 주지 않은 것은 자기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오르트 루트의 말이 생각나자 더욱 흥분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굳게 언약한 맹세를 깨뜨리고 금단의 질문을 하게 된 것이다. 이때 텔라문트가 심복 부하 4명 과 함께 칼을 빼 들고 습격을 해왔다. 그러나 기사는 재빨리 건네준 칼로 단번에 그를 넘어 뜨린다. 텔라문트가 이렇게 갑자기 습격한 것은 로엔그린이 엘자의 금단의 질문으로 인해 신에게서 받은 힘이 소멸되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악한자의 하수인 노릇을 한 귀족들은 검을 떨어뜨리고 로엔그린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한다. 기사는 귀족들을 불러 텔라문트의 시체를 왕 앞에 옮기라 한 후 시녀들을 부른다. 실신했던 엘자도 왕 앞에 옮기도록 명령한다. 그곳에서 자기의 신분을 전부 이야기하려는 것이다. 무대는 다시 세르데 강변으로 바뀐다. 나팔소리와 함께 브라반트의 군대가 등장한다. 그들은 로엔그린의 지휘로 국왕을 따라 동방으로 원정을 가려고 한다. 거기에 텔라문트의 시체와, 창백한 얼굴의 엘자, 갑옷을 입고 슬픈 표정을 한 기사 일행이 나타난다. 기사는 왕 앞에서 텔라문트를 죽인 이유를 설명한 후, 자신에 대한 엘자의 신뢰가 부족했기 때문에 두 사람의 행복은 사라졌으며 그러기 때문에 이 곳을 떠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하며 자기 신분을 밝힌다. 그는 몬살바트의 탑에 모셔 놓은 성배(聖杯)를 수호하는 기사의 한 사람으로, 그 나라를 통치하는 성배의 왕 파르지팔의 아들 로엔그인 것을 자백하는데 일동은 이 말에 놀란다. 엘자의 질문으로 신성한 비밀이 깨진 이상 자기는 몬살바트에 있는 성배의 성으로 돌아가지 않으며 안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국왕을 따라 동방으로 원정 갈 수는 없지만 왕이 이끄는 독일군은 혁혁한 승리를 거두고 적은 독일을 침범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이때 로엔그린은 "사람이 가까이 할 수 없는 먼나라에(In fernem land)"라는 유명한 발라드 풍의 노래를 부른다. 그의 말을 듣고서 실신한 엘자를 부축하며 자기는 신분을 밝혔기 때문에 신과 통하는 힘을 잃었다며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한다. 이때 그를 맞으러 앞서 나타났던 백조가 가까이 온다. 이별을 앞둔 로엔그린은 엘자에게 동생은 멀지 않아 살아서 돌아올 것 이라고 말하며, 그때를 위해 자기의 검과 피리와 반지를 엘자에게 준다. 그리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떠나는 그는「로엔그린의 이별(Lohengrins Abschied)」이라는 아리아를 부른다. 이 때 오르트 루트가 나타나 자기의 승리를 자랑하며, 로엔그린을 먼 몬살바트까지 데려가지 않으면 안될 백조가 엘자의 동생인 고트프리트의 저주받은 모습이라고 기뻐한다. 로엔그린이 꿇어 앉아 신에게 기도를 드리자 흰 비둘기가 배에서 내려와 백조의 목에 감긴 쇠사슬을 풀어준다. 그러자 홀연히 고트프리트가 나타난다. 기뻐하는 엘자에게 로엔그린도 기쁜 낯으로 동생을 인도한다. 이 광경을 보자 오르트프 루트는 그 자리에서 죽어 버린다. 로엔그린은 백조대신 비둘기가 인도하는 작은 배를 타고 멀리 떠난다. 엘자는 동생 고트프리트의 팔에 안겨 비통한 나머지 정신을 잃고 숨을 거둔다.
      바그너 로엔그린은 혼례의 합창이 가장 유명한데 결혼행진곡이라고도 많이 불리고 있습니다. 로엔그린은 바그너가 만든 오페라인데 수많은 그의 오페라 가운데 그를 대표하는 오페라 중 하나입니다. 바그너의 오페라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대본을 손수 쓴다는 것인데 이 작품도 마찬가지로 대본과 작곡 모두 바그너가 스스로 작성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결혼행진곡이 유명하여서 행복한 이야기일 거 같지만 내용은 비극적인 사랑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바그너 로엔그린을 알려 드리기 전에 바그너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빌헬름 리하르트 바그너(Wilhelm Richard Wagner)는 1813년 5월 22일 독일의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났습니다. 9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베토벤의 음악을 듣고 크게 감명받아 라이프치히 대학에 입학하면서 음악을 체계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졸업 후 오페라를 작곡하며 음악 활동을 하였는데 초기에는 큰 인기를 얻지 못하였고 여배우였던 미나 플래너와 결혼을 하지만 공연 실패로 인한 빚더미로 인하여 여러 곳으로 도망 다니게 되었다가 드레스덴에서 공연한 작품이 크게 인기를 얻으며 그곳에서 머물기 시작하였습니다. 드레스덴에서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되면서 여러 훌륭한 작품을 계속 만들었는데 바그너 로엔그린도 이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하지만 얼마 후 드레스덴에서 혁명이 일어났고 이에 가담을 했던 바그너는 결국 망명길에 오르며 취리히로 거쳐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망명을 하면서도 그는 작품 활동을 멈추지 않았고 혁명이 끝나면서 추방이 해제되자 바이에른 국왕인 루트비히 2세의 초청으로 다시 독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자신의 친구인 리스트의 딸 코지마와 재혼을 하게 되었고 새 가정에 안착하며 여러 작품을 완성하였습니다. 하지만 1882년 그의 마지막 작품인 파르지팔을 초연하고 베니스에서 요양 생활을 하다가 이듬해인 1883년 2월 13일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바그너 로엔그린은 1848년 완성한 작품으로 1850년 자신의 친구이자 장인어른이었던 프란츠 리스트에 의해 바이마르에서 초연되었습니다. 이 오페라는 중세 독일의 서사시였던 로엔그린을 바탕으로 두고 만든 작품인데 앞서 이야기한 대로 바그너가 손수 대본을 집필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총 3막 악극 형식의 오페라인데 특히 3막에 나오는 결혼행진곡으로 잘 알려진 혼례의 합창이 제일 유명한 곡입니다. 이 작품의 내용은 10세기 초 공작의 딸인 엘자는 공작이 죽자 그 자리를 탐하던 자들의 음모에 빠져 곤경에 처해집니다. 이 때 백조의 기사 로엔그린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나 그와 결혼을 하려 하지만 그는 절대 자신의 이름과 신분, 과거를 묻지 않아야 한다는 약속을 해야 결혼을 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와 약속을 하고 결혼 한 후 엘자는 그의 과거를 궁금해다가 결국 신분과, 이름을 묻게 되었고 로엔그린은 금기사항이 깨졌다며 그녀를 떠나게 됩니다. 그녀는 뒤늦게 후회를 하며 정신을 잃고 쓰러져 결국 숨을 거두고 맙니다.

       

       

       

       

      이 혼례의 합창은 제3막 로엔그린과 엘자의 결혼식 장면에 나오는 곡으로 이 곡이 결혼식에 쓰이게 된 배경은 19세기 영국의 빅토리아 공주가 바그너의 곡을 너무도 좋아해서 자신이 결혼식에 입장할 때 이 곡을 연주해 달라고 요청을 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보통 신부 입장을 할 때 이 곡이 연주되고 신랑,신부 퇴장할 때는 멘델스존의 한 여름밤의 꿈에 나오는 결혼행진곡이 많이 연주되고 있습니다. 비록 비극적 사랑 이야기가 담긴 오페라에 나오지만 이 곡은 아름답고 경건한 분위기와 축복을 담고 있는 곡이니 행복한 결혼식을 떠올려보면서 들어보기 바랍니다.

       


      [바그너 - 로엔그린 中 혼례의 합창]

       


      [멘델스존 / 한여름밤의 꿈 중 - 결혼 행진곡]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난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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