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피기 / <로마의 축제> Respighi, Feste Roma Respighi, Ottorino 1879~1936
제1부 〈치르첸세스 Circenses〉에서는 로마의 야외 대경기장에서 피흘리며 죽어갔던 기독교도들의 불안과 슬픔을 그렸다. 제2부 〈축제 Il Giubileo〉에서는 환호와 기도소리, 성당의 종소리가 울리는 기독교도들의 축제를 그렸다. 제3부 〈10월제 L'Ottobrata〉에서는 풍성한 수확의 계절을, 제4부 〈주현절 La Befana〉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출현을 축복하는 1월 6일의 축제를 성대하게 그렸다.
Ottorino Respighi - Feste Romane Sergiu Comissiona conducts the Orquesta Sinfónica de Radiotelevisión Española (Spanish Radio and Television Orchestra). Madrid. Teatro Monumental. 10.November.1995
로마는 수많은 화가, 시인, 소설가, 작곡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었다. 푸치니의 《토스카》도 로마를 배경으로 한다. 그러나 로마에 관한 가장 깊은 애착과 존경을 담은 음악 작품은 레스피기의 3부작 교향시 《로마의 분수》(1916년), 《로마의 소나무》(1924년), 《로마의 축제》(1928년)이다. 레스피기는 사실 볼로냐에서 태어나 자랐고 30대 중반까지 로마에 거주하지 않았지만 로마에 살기 시작한 후 그곳을 떠나지 않았다. 로마의 역사와 분위기를 향한 그의 사랑은 이 작품의 한 장 한 장에 확연히 드러난다.
세 곡 중 가장 잘 알려진 《로마의 소나무》는 소나무가 우거진 아름다운 역사적 장소들을 묘사한다. 보르게세 공원에서 아이들이 힘차게 뛰노는 소리, 카타콤(Catacomb, 초기 기독교 시대의 비밀 지하 묘지)에 울려 퍼지는 신비스러운 성가의 울림, 달빛 비치는 자니쿨룸 언덕 위에서 들려오는 나이팅게일의 노랫소리, 아피아 가도를 따라 보이는 ‘지나간 영광을 드러내는 환상적 풍경’들이 등장한다. 좀 더 섬세한 《로마의 분수》에서는 햇빛 속에 거품을 일며 반짝이는 물을 암시하는 관현악 연주가 듣는 이를 황홀케 한다.
《로마의 축제》에서는 다시 대담하고 극적인 이미지들이 묘사된다. 투기장에서 죽을 준비를 하는 순교자들, 로마로 행진하는 순례자들, 포도밭에서의 수확제, 예수 공현 대축일 전야의 소란스러움이 그것이다. 로린 마젤은 레스피기 교향시의 헌신적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그의 유일한 이 완작 수록 음반은 최상급의 지휘, 연주, 녹음 기술이 빚어낸 경이로운 산물이다.
“지금 상태의 오케스트라 구성으로는 더 많이 달성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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