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메들리는 먼저 사랑스러운 선율의 "마리아"로 부드럽게 시작이 된다. 유려한 첼로의 멜로디와 섬세한 바이올린의 장식으로 서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어느새 템포가 빨라지며 리드미컬한 "아메리카"의 선율이 분위기를 흥겹게 만들어가고, 친근한 "투나잇"의 멜로디로 이 메들리가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마리아,아메리카,투나잇 메들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현대무용의 거장 제롬 로빈스와 명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의 음악이 극치의 조화를 이룬 미국 뮤지컬 영화.
감독·제작 : 로버트 와이즈(Robert Wise)
배우 : 나탈리 우드(Natalie Wood), 리처드 베이머(Richard Beymer)
상영시간 : 156분
제작사 : 유나이티드아티스츠사
-줄거리-
미국 뉴욕의 웨스트 사이드 빈민가에서 두 불량소년 그룹이 세력 다툼을 한다. 하나는 이탈리아계 이민인 제트단(團)이고, 다른 하나는 푸에르토리코계 이민인 샤크단이다. 제트단의 리더인 리프로부터 합세하여 달라는 부탁을 받은 토니는 제트단의 댄스 파티에 참가한다. 토니는 그곳에서 샤크단의 리더인 베르나르드의 누이동생 마리아를 만나 두 사람은 서로 반한다.
토니는 두 그룹의 화해에 힘쓰는 한편, 마리아와의 관계를 인정받으려 하지만, 리프와 베르나르드의 대립은 날로 격화된다. 어느 날 리프와 베르나르드는 고속도로 아래에서 결투를 벌여, 리프는 죽음을 당하고, 이를 본 토니는 얼떨결에 베르나르드를 죽인다. 마리아는 오빠를 죽인 토니를 원망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토니는 마리아를 짝사랑한 샤크단원의 흉탄에 쓰러지고, 그때서야 자신들의 무모한 행동을 후회한 제트단과 샤크단의 소년들은 함께 토니의 시체를 운반한다.
-작품 해설 및 영화사적 의미에 대한 설명-
셰익스피어의《로미오와 줄리엣》의 줄거리를 뉴욕의 슬럼가로 옮겨 무대에 올린 브로드웨이 뮤지컬(1957년 초연)을 영화화한 것으로, 로버트 와이즈가 무대연출가 제롬 로빈스에게 안무를 맡김으로써 성공하였다. 와이즈는 뮤지컬 장면을 로빈스에게 일임하고, 자신은 경이로운 화면 설계와 카메라 워크를 선보였다.
이 영화는 비극적 스토리를 담고 있지만 경쾌한 음악과 춤의 조화가 두드러진 영화이다. 아름다운 뮤지컬로 포장이 되어있지만 내용은 인종차별과 청소년 비행, 그리고 사랑을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또한 현실감 있는 세계를 창조하고 그것을 비극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그래서 완성도 높은 최초의 뮤지컬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뮤지컬을 오락영화의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하는 동시에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는 예술적인 새로운 표현법을 마련하는 계기가 된 영화라 할 수 있다. 이렇게 각인시킨 리얼리즘은 후에 70년대 디스코풍의 뮤지컬의 탄생에 영향을 주게되는 데... 대표적인 작품이 존 트라볼타 주연의 <토요일밤의 열기>와 <그리스>이다.
또한 이 영화는 무대의 히트작을 스크린에 더욱 호화롭게 영화적으로 전개한 대표적인 영화로 손꼽힌다.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 곳곳에 화면의 긴박감과 생동감, 그리고 리얼리즘이 물씬 풍기고 있다. 거리에 뛰쳐나온 젊은이들의 움직임을 다이내믹하게 잡은 카메라 워크, 집단에 의한 전투적인 모던 발레의 약동상을 액션 영화에 가까운 방법으로 한 참신한 시도, 드라마와 주제를 표현하기 위한 안무 등으로 뮤지컬에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제34회 아카데미영화상의 작품·감독·남우조연(조지 차키리스)·여우조연(리타 모레스)·촬영·미술·음향·음악·의상디자인·편집·녹음·특별상 등 11개 부문을 수상하였다.
-레너드 번스타인(Bernstein, Leonard , 1918.8.25~1990.10.14)-
미국의 지휘자·작곡가·피아니스트.
국적 : 미국
활동분야 : 예술
출생지 : 미국 매사추세츠주 로렌스
주요저서 : 《음악의 즐거움》(1959), 《음악의 무한한 다양성》(1966)
주요작품 : 《에레미야교향곡》(1942),《웨스트 사이드스토리》(1957)
매사추세츠주 로렌스에서 출생하였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작곡을 배우고, 졸업 후에는 F.라이너, S.쿠세비츠키에게 지휘법을, 톰프슨에게 관현악법을 배웠다. 1943년 로진스키의 인정을 받아 뉴욕필하모닉의 부지휘자가 되고, 그해 11월 14일 B.발터가 급환으로 지휘를 못하게 되자, 그의 대역을 맡아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그후 지휘자로서 미국·유럽 등지를 순회하는 한편, 작곡가·피아니스트·음악해설가로도 명성을 떨치고 1957년 뉴욕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 이듬해 음악감독으로 취임하였다.
작품으로는 《에레미야교향곡》(1942), 오든(Auden)의 시를 작곡한 피아노와 관현악곡 《불안의 시대》(1949), 발레음악 《팬시 프리》(1944), 뮤지컬 《거리에서》(1944), 《웨스트 사이드스토리》(1957), 영화음악 《워터프런트》 등이 있으며, 음악에 관한 저서로는 《음악의 즐거움》(1959), 《음악 이해를 위한 젊은이의 콘서트》(1962), 《음악의 무한한 다양성》(1966) 등이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