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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갈에서/ 이상 이상례

P a o l o 2012. 3. 9. 14:31

 

 

 

 

 

길에서/

이상 이상례

 

 

다시 봄이 오고 얼음이 녹기 시작했다

강물이 다정하게 말을 걸어온다

새들이 날아 오른다

꽃들이 잠에서 깨어난다

 

떠나는 겨울의 속 사정을...

 

진짜 겨울의 마음을 알게 되면 

꽃들의 가슴에 비가 내릴까봐

가만, 걷는다

 

이제 막 가지를 찢고 

몽우리를 터트린 목련에게도

삶이 왜 더러 괴로운지 말하지 않아도

좋겠다

 

길이 가자는 대로 가고 싶었다

그러나 결국 그 길을 따라가지 못했다

길을 간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위 교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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