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좋 은 글

[스크랩] 보고싶다는 말은 / 이해인

P a o l o 2007. 5. 27. 16:04
 
 
보고싶다는 말은 / 이해인

생전 처음 듣는 말처럼
오늘은 이 말이 새롭다

보고 싶은데. 비 오는 날의
첼로 소리 같기도 하고
맑은 날의
피아노 소리 같기도 한
너의 목소리

들을 때마다
노래가 되는 말
평생을 들어도
가슴이 뛰는 말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감칠맛 나는
네 말 속에 들어 있는
평범하지만 깊디깊은
그리움의 바다

보고 싶은데.

나에게도푸른 파도 밀려오고
내 마음에도 다시
새가 날고..


 
 
한 방울의 그리움

마르지 않는
한 방울의
잉크빛 그리움이
오래 전부터
내 안에 출렁입니다

지우려 해도
다시 번져오는

이 그리움의 이름이
바로 당신임을

너무 일찍 알아 기쁜 것 같기도
너무 늦게 알아 슬픈 것 같기도

나는 분명 당신을 사랑하지만
당신을 잘 모르듯이
내 마음도 잘 모름을
용서받고 싶습니다
 
 
님 그림자 / 노사연

저 만치 앞서가는 님 뒤로
그림자 길게 드린 밤
님의 그림자 밟으려 하니
서러움이 가슴에 이네

님은 나의 마음 헤일까
별만 헤듯 걷는 밤
휘헝한 달빛 아래 님 뒤로
긴 그림자 밟을 날 없네

저 만치 앞서가는 님 뒤로
그림자 길게 드린 밤
님의 그림자 밟으려 하니
서러움이 가슴에 이네

님은 나의 마음 헤일까
별만 헤듯 걷는 밤
휘헝한 달빛 아래 님 뒤로
긴 그림자 밟을 날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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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보고싶다는 말은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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