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는 말은 / 이해인
생전 처음 듣는 말처럼 오늘은 이 말이 새롭다
보고 싶은데. 비 오는 날의 첼로 소리 같기도 하고 맑은 날의 피아노 소리 같기도 한 너의 목소리
들을 때마다 노래가 되는 말 평생을 들어도 가슴이 뛰는 말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감칠맛 나는 네 말 속에 들어 있는 평범하지만 깊디깊은 그리움의 바다
보고 싶은데.
나에게도푸른 파도 밀려오고 내 마음에도 다시 새가 날고..
한 방울의 그리움
마르지 않는 한 방울의 잉크빛 그리움이 오래 전부터 내 안에 출렁입니다
지우려 해도 다시 번져오는
이 그리움의 이름이 바로 당신임을
너무 일찍 알아 기쁜 것 같기도 너무 늦게 알아 슬픈 것 같기도
나는 분명 당신을 사랑하지만 당신을 잘 모르듯이 내 마음도 잘 모름을 용서받고 싶습니다
님 그림자 / 노사연
저 만치 앞서가는 님 뒤로 그림자 길게 드린 밤 님의 그림자 밟으려 하니 서러움이 가슴에 이네
님은 나의 마음 헤일까 별만 헤듯 걷는 밤 휘헝한 달빛 아래 님 뒤로 긴 그림자 밟을 날 없네
저 만치 앞서가는 님 뒤로 그림자 길게 드린 밤 님의 그림자 밟으려 하니 서러움이 가슴에 이네
님은 나의 마음 헤일까 별만 헤듯 걷는 밤 휘헝한 달빛 아래 님 뒤로 긴 그림자 밟을 날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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