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좋 은 글

[스크랩] 세월이 가면 / 박인환

P a o l o 2007. 5. 27. 16:15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세월이 가면


詩人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바람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의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옛 동산에 올라 / 바리톤- 이 영구
출처 : 아트힐
글쓴이 : 무무위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