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연가 / 이해인
가르쳐 주시지 않아도
처음부터 알았습니다.
나는 당신을 향해 날으는
한 마리 순한 나비인 것을...
가볍게 춤추는 나에게도
슬픔의 노란 가루가
남몰래 묻어 있음을 알았습니다.
눈멀 듯 부신 햇살에
차라리 날개를 접고 싶은
황홀한 은총으로 살아온 나날
빛나는 하늘이
훨훨 날으는
나의 것임을 알았습니다.
행복은 가난한 마음임을 가르치는
풀잎들의 합창
출처 : 나비의 연가 / 이해인
글쓴이 : 에반제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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