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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어느 날의 커피 - 이해인

P a o l o 2006. 9. 5. 08:10

          어느 날의 커피 - 이해인 


          어느 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에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이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출처 : 어느 날의 커피 - 이해인
글쓴이 : 에반제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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