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좋 은 글

[스크랩] 피조(被造)된 허상/수메르/음악:Max Bruch/Kol Nidrai

P a o l o 2005. 9. 8. 14:22

    
    


    피조(被造)된 허상 수 메 르 꿈이었을까 시간의 물살에 밀려 후미진 강기슭에 밀려 온 나뭇잎처럼 긴 휘파람의 여운만 남긴 채 저마다의 통성(痛聲)하던 허기진 설득은 빛을 잃어가고.. 꿈은 꿈으로 끝나고 노래는 노래로 멈춰 간절한 소망은 마른 허리를 접고 나를 돌아 보며 세상을 보는 시각도 불 밝히고 다가오는 풍각쟁이의 야릇한 미소가 되어 결핍된 감정 안에 그려진다. 속세의 집착이 어찌 어제 오늘 일이랴 무심히 정지되어버린 공간에서 비우고 또 비워내면 스스로나 가벼워질까 사슬로 이어져 온 감정의 고리를 흔들며 겉으로 드러난 미소에 걸친 타협은 눅눅히 젖은 영혼을 달래며 향기롭거나 아름답거나 보여지기 위한 행복을 질겅이며 저절로 감동하는 버거움을 지향한다. 이제 여름을 망각한 스산한 햇살이 뜨락에 내릴 때 피조(被造)된 허상을 지우고 진실된 내면으로 고개를 돌리면 숙연한 생명에 대한 기다림 눈부신 새벽 이슬 뒤에 투영되는 짧고 덧없음이 물이 되어 흐를 것이다. Kol Nidrei(신의 날)/Max Bruch

출처 : 피조(被造)된 허상/수메르/음악:Max Bruch/Kol Nidrai
글쓴이 : 수메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