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좋 은 글

[스크랩] 그리운이에게 편지를 쓴다 / 이해인

P a o l o 2005. 5. 27. 06:49

사진 ;수홍)박찬석님 
[ 소래 폐염전에 환상적인 먼동이 트고 있다.. ] 

♡* [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 *♡

 먼 하늘 
노을지는 그 위에다가  
그간 안녕 이라는 말보다 
보고 싶다는 말을 먼저하자.
그대와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 
아련한 노을 함께 보기에 고맙다.
바람보다, 구름보다 
더 빨리 가는 내 마음, 
늘 그대 곁에 있다. 
그래도 
보고 싶다는 말보다 
언제나 남아 있다는 말로 맺는다. 
 

사진 ; 솔바람님[ 백선이라고요. ] 몸과 마음이 무게를 덜어내고 싶을 때마다 오래도록 너를 그리워한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가벼워야 자유롭고 힘이 있음을 알고 있는 새야 먼 데서도 가끔은 나를 눈여겨보는 새야 나에게 너의 비밀을 한 가지만 알려주겠니? 모든 이를 뜨겁게 사랑하면서도 끈끈하게 매이지 않는 서늘한 슬기를 멀고 낯선 곳이라도 겁내지 않고 떠날 수 있는 담백한 용기를 가르쳐주겠니? 시 ; 이해인 사진 ; 미리비님[ 목수국 ]

    출처 : 그리운이에게 편지를 쓴다 / 이해인
    글쓴이 : 신비한 원글보기
    메모 :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