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좋 은 글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노천명 어느 자그마한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 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오. 기차가 지나가 버리는 마을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오. 출처 : 이름없는 여인이 되어 / 노천명글쓴이 : 개선문 원글보기메모 :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 ^ 즐거운 음악원 ^ ^ '시 , 좋 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진달래 꽃 - 김 소월 - (0) 2005.04.25 [스크랩] 불의 戀奏 - 황운헌 (0) 2005.04.24 [스크랩]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하이네(Heine) (0) 2005.04.24 [스크랩] 사랑을 지키는 아름다운 간격/칼릴 지브란 (0) 2005.04.15 [스크랩] 말을 위한 기도 (0) 2005.04.11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