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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베르디의 불행했던 시절의 두 오페라(하룻만의 임금님 - 나부코)

P a o l o 2005. 8. 23. 12:10

 
베르디의 불행했던 시절의 두 오페라(하룻만의 임금님 - 나부코)

1830년대 말, 처녀작 <오베르토>로 명성을 얻기 시작한 베르디, 라 스칼라 극장으로부터 세 편의 오페라를 위탁금과 함께 청탁받고, 별도로 수익금의 절반을 극장과 작곡가가 나눠 가지기로 계약을 합니다 그러나, 호사다마인가요.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가 순서대로 먼저 세상을 뜹니다. 그 와중에서 베르디는 슬퍼할 겨를이 없습니다. 바로 오페라 부파 <하룻만의 임금님>을 작곡을 해야 하니까요.

극도의 비탄 속에서 작곡한 이 <하룻만의 임금님>을 1840년 가을에 스칼라 극장 무대에 올렸을 때, 오페라 팬들과 평론가들은 가차없이, 이 치졸한 희극 오페라를 난도질 했습니다. 그래서 제목 그대로 이 오페라는 초연 하루만에 간판을 내리게 됩니다.
이어서 아내까지 뇌염으로 사망을 하고 자신마저 시름시름 앓게 되고, 생활고에 찌든 베르디는 인생의 가장 비참한 시기를 보냅니다. (물론 그래봤자 겨우 3년 이지만요. 인생에서 비참한 시기가 3년 밖에 안된다면 그는 사실 행복한 사람일 겁니다.) (글번호 참고 4361~2번)

<하룻만의 임금님> 때문에 경탄 할만한 치욕과 수모를 겪은 베르디는, 아주 나중에 자신이 아무리 별 볼일 없는 작품을 만들 더라도 사람들이 함부로 비난할수 없을 만큼 명성을 날리게 된 후, 그러니까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되는 <팔스타프> 까지 단 한편의 희극 오페라도 작곡하지 않으니, 그 실패가 얼마나 대단한 실패였는지 짐작 할수 있습니다.
아마 베르디가 죽을 때, 이 작품을 떠올리면서, 자신이 만들지 않았었으면.... 하고 가장 많이 후회 했을것 같습니다.
<하루만에 힘금님 육중창>
람베르토 가르델리 지휘,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암브로시안 싱어스 (1973년) 잉그바르 빅셀(벨피오레), 피오렌쟈 코소토(포찌오 후작부인) 제시 노먼(쥴리에타), 호세 카레라스(에도아르도) 브라드미로 간자롤리(켈바 남작), 빈센쪼 사르디네로(재무관)

두번째 작품 <하룻만의 임금님>으로 곤욕을 치루고 처 자식도 다 죽어버려 넘치는 절망감에 음악이고 오페라고 다 때려치울 심사로 날마다 쇠주만 마시고 자빠졌던 베르디에게... 대본가 솔레라가 대본을 하나 건네 줍니다.
베르딘 염병이다, 투덜 거리며 생각없이 책상위에 그냥 휙~~던져 뒀다고 합니다. "던져"버렸으니 파일링을 하지 않은 대본이 쫙~ 퍼져, 책상 위에 며칠간을 그렇게 있었다고 합니다. 안주없이 막소주를 들이 켰으니 그 숙취야 오죽 했겠습니까.
어질 어질한 머리통을 흔들어 털며 방안을 배회하던 베르디, 대본 한 장이 눈에 들어와 읽어 봤습니다. 근데 눈에 확 띄는 시가 있었으니, 성경구절이었다고 하는데,..

베르디는 눈을 번쩍 떴습니다. 머리를 탁 치고는 그때부터 두문불출, 대본에 곡을 부치느라 오줌누러 갈 시간도 없이...머리를 쥐여짜며 구상에 구상을 하여, 예술하는 사람은 그 고유에 끼가 있어야 합니다...끼 = 음흉한 끼 절대 아님.  드디어 1843년, <나부코>를 명품,스칼라 극장에서 초연합니다.  당시 이탈리아는 러시아의 지배를 받고 있어, 조국을 빼앗긴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이 오페라 관객들인
이태리 사람들의 그것과 딱 맞아 떨어져 이 오페라는 대박을 기록 했다고 합니다.
<아비가일레의 아리아> 리카르도 무티 지휘, 플로렌스 꼬뮤날레 극장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아비가일레, 크리스티나 도이테콤. (글 번호 참고 4388번)

베르디를 시리즈로 올릴후 새로 오신 회원님과, 일주일이 멀다 하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바람에 미쳐 보지 못한분을 위해 재구성 해서 올렸습니다. 저 나름대로 흥미를 돋구고져 내용중에 토속적인 글을 적었습니다. 다소 불쾌 하시더라도 양해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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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트힐
글쓴이 : zoomlov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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