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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Tchaikovsky / Polonaise from `Evgény Onégin`, Op.24

P a o l o 2018. 8. 12. 21:53
Tchaikovsky, Pyotr Ilyich (1840-1893 R) Tchaikovsky, Pyotr Ilyich (1840-1893 R)
의 오페라 '에프게니 오네긴'중 폴로네이즈
Polonaise from 'Evgény Onégin', Op.24
를 감상하겠습니다.

교향곡 제6번 <비창>으로 널리 알려졌던 차이코프스키는 광산 기사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어려 서부터 그는 음악적인 재질이 뛰어났지만 정규적인 교육은 받지 않았으며 처음에 법률을 공부한 후 잠시 관리가 되었다가 다시 안톤 루빈시타인 음악 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그는 다음 해에 모스크바 음악 학교의 교수로 취임해서 작곡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메크 부인의 도움을 받아 13년간 원조를 받게 되자 11년간의 교단 생활을 청산하고 자유로운 창작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의 작품은 독일 낭만파의 계통을 밟았는데, 당시 성행하던 러시아 국민악파와는 그리 가깝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그의 작품에는 소박한 향토색이 깃들이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음악은 러시아적인 민족성에 입각했으면서도 특히 독일 고전파와 낭만 형식을 계승하여 훌륭한 교류를 그의 음악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편 그 자신의 타고난 성격으로 인해 그의 음악에는 항상 깊은 애수와 어두운 면이 감돌고 있습니다.
때로는 몽상적이고 서정적인데 정열을 겸해 극히 세련되어 있으며 러시아적인 정취가 풍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를 가르쳐 절충식이라고 평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그는 러시아 음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은 물론 러시아의 음악을 예술적으로 높여 그것을 세계적인 것으로 선양 시킨 최초의 작곡가이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그의 음악엔 러시아의 정신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6개의 교향곡을 비롯하여 바이올린 협주곡, 피아노 협주곡, 무용 모음곡 <호도까끼 인형>,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오페라 <에프게니 오네긴>, 오케스트라곡 <이탈리아 카프릿치오>, 서곡 <1812년>, <슬라브 행진곡> 등 여러 분야입니다.
그는 교향곡에서 그의 특성을 잘 나타냈습니다.
그것은 정서적인 긴장을 극적으로 대치시키면서 감정의 활동과 대조가 최대한으로 힘차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러시아의 심포니즘의 주류가 될 뿐만 아니라 베에토벤의 심포니즘의 후계자로서 가치가 있어 그 이후의 작곡가들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Polonaise from 'Evgény Onégin', Op.24

'에프게니 오네긴' (Evgény Onégin) - 서정적 심리극의 승리

차이코프스키의 치밀한 심리묘사가 뛰어난 '에프게니 오네긴'은 이제까지의 오페라와는 다른 특징을 많이 갖고 있다. 먼저 평범한 연예사건을 다루며, 극적인 클라이맥스 효과가 적고, 결말마저 어떤 뚜렷한 내용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결점 투성이의 실패작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차이코프스키는 이것을 역으로 이용하여 치밀한 심리묘사의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차이코프스키는 그때까지의 오페라가 신화적 인물을 등장시켜 관념적으로 흐르는 것에 반대하였으며(여기에는 바그너의 오페라도 포함된다), 등장인물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즉, 청중의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드라마는 주인공들의 심리묘사에 달려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또한, 바그너 오페라처럼 관현악이 성악을 압도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여, 구체적인 심리묘사를 표현함과 동시에 성악 파트에 대하여 충분한 독립성을 부여하였다.

한편, 시도동기 역시 심리적 묘사를 위하여 사용함으로써 주인공의 내면적 상태가 관현악에까지 전달되도록 하였다. 이러한 특징들은 차이코프스키 자신의 내면적 세계와도 일맥상통하는 점이 많은데, 앞서 제시한 결점에도 불구하고 서정적인 정서가 포함된 훌륭한 심리 드라마를 완성시켜 청중의 진한 감동을 이끌어냈다.


Polonaise from 'Evgény Onégin'

러시아 시골 대지주의 두 딸인 타티아나와 올가는 아름다운 아가씨들 이지만, 그녀들의 성격은 대조적이다. 동생 올가는 명랑하고 외향적이며, 렌스키란 세심하고 친절한 약혼자를 가지고 있다. 반면 언니인 타티아나는 내성적이며 아직도 연애소설에 빠져서 사는 몽상적인 아가씨이다. 어느 날 타티아나는 렌스키의 친구인 에프게니 오네긴이란 인텔리 청년을 만난다.

타티아나는 처음 본 그에게 걷잡을 수 없는 열정을 느껴, 그날 밤을 새워 편지를 쓴다. 그러나 다음에 만난 오네긴은 자신을 모두 열어 내보인 타티아나에게 무안을 주면서 경솔한 편지를 쓴 것을 힐책한다. 타티아나는 고개를 들 수가 없다. 그 후 오네긴은 사소한 말다툼으로 절친한 친구 렌스키와 결투를 하게 된다. 친구를 죽여야 한다는 죄책감으로 밤새 잠을 자지 못한 렌스키는 겨울의 눈밭에 미리 나와 떨면서 기다린다.

불면과 추위에 떨던 렌스키가 푹 자고 늦게 나타난 오네긴을 제대로 맞출 수 없다. 렌스키는 오네긴의 총에 쓰러진다. 친구를 쏜 후 오랫동안 유럽을 여행했던 오네긴은 페테르부르크로 돌아온다. 그는 그레민 공작의 호화로운 파티에 초대된다. 거기서 오네긴은 결혼한 공작의 새 부인을 소개받는데, 공작부인은 바로 타티아나였다.

타티아나는 이제 더 이상 시골의 문학소녀가 아니라, 우아하고 세련된 사교계의 여왕이었다. 이제 열정에 휩싸이는 것은 오네긴 쪽이었다. 오네긴은 타티아나에게 격정적으로 사랑을 고백하지만, 이번엔 그녀가 그를 뿌리친다.

참으로 많은 여백의 미와 행간의 심리를 갖춘 이 작품은 심리묘사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주인공들의 다양한 캐릭터와 순간순간 감정의 변화가 차이코프스키의 놀라운 음악적 筆致로 그렇게 的確하게 표현될 수가 없다.

이 오페라에는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지울 수 없는 명아리아와 명장면들이 있다. 먼저 타티아나의 ‘ 편지의 장면 ’은 모든 오페라의 편지신들 중에서도 白眉로 꼽힌다. 처음 본 남자에게 불타오르는 감정에 거절당할 수도 있다는 걱정과 그러나 지금 고백하지 않으면 후회할 수도 있다는 상념이 교차하면서, 아침 먼동이 틀 때까지 눈물이 범벅이 되어 쓰는 이 장면은 최고의 명장면이다.

다음으로 사방이 흰 눈밭에서 벌어지는 ‘결투장면’ 역시 푸슈킨 자신의 결투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차갑도록 아름다운 장면이다. 이 장면은 최근의 미국영화 「리플리」에서 친구를 죽이기 직전 주인공이 오페라를 보러간 대목에서 伏線의 효과로 멋지게 삽입되어 있기도 하다. 그리고 결투에 앞서서 자신의 최후를 예감하듯이 부르는 렌스키의 테너 아리아 ‘ 어디로 가버렸나, 황금 같은 나의 청춘이여! ’ 역시 잊을 수 없는 명곡이다.

또한 젊은 부인을 맞이한 老公爵 그레민이 부르는 베이스 아리아 나이가 든 사람에게도 사랑은’도 베이스의 저음이 심금을 울리는 대목이다. 가정교사 트리케의 아름다운 ‘ 쿠플레 오네긴의 아리아’ 그리고 우리의 귀에 익숙한 두 관현악곡 ‘ 폴로네이즈 ’와 ‘ 왈츠 ’ 등도 모두 이 오페라의 명곡들이다.

이 작품에 나오는 젊은 네 남녀가 보여주는 4인4색의 캐릭터는 참으로 놀랍고 섬세한 표현이다. 두 자매의 다른 성격은 오페라의 분위기가 한쪽으로 기우는 것을 잘 조율하고 있다. 이 오페라의 타이틀 롤은 당연히 오네긴이지만, 친구 렌스키는 주인공 못지않게 중요한 배역이다. 렌스키의 세심하고 감성적인 모습은 그가 부르는 뛰어난 아리아와 함께 무척 인상적이다.

그리고 그는 이런 성격때문에 자신의 청춘을 마감하게 된다. 주인공 오네긴은 당시 러시아의 지성인 계급을 대표하는 인물로서, 그는 좋은 배경과 능력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생산 활동에 관계하지 않는다. 그는 모든 사회적 문제에 대해 방관자의 입장에 있을 뿐이며, 생각만 하되 행동하지 않는다. 이런 그는 당시 무너져 가는 러시아 帝政을 보면서도 아무 쪽에도 가담하지 않는 냉소적인 인텔리층을 대변한다. 그것은 그에게 다가오는 진실된 사랑의 고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웹에서 발췌)


차이코프스키가 오페라에서도 가장 훌륭한 몇 작품을 남긴 작곡가란 사실은 그리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차이코프스키(1840~1893)는 스페이드 퀸, 등 11개나 되는 오페라를 썼는데, 그 중에서도 에프게니 오네긴은 원작자 푸슈킨의 멋진 문학적 향취와 차이코프스키 특유의 서정미가 함께 어우러진 명작이다.

이 오페라는 오페라들 중에서도 말할 것도 없고, 차이코프스키의 모든 관현악곡, 실내악곡 등을 통틀어서도 최고 수준의 걸작 중 하나이다. 러시아의 대문호 알렉산드르 푸슈킨의 같은 제목의 원작소설을 오페라로 만든 이 작품은 다스릴 수 없는 열정으로 괴로워하는 젊은이들의 섬세한 심리묘사, 러시아 대자연에서 벌어지는 현실을 초월한 듯한 스케일, 그리고 그의 교향곡을 연상시키는 감각적이고 세련된 음악 등으로 원작의 향취를 더욱 짙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Polonaise from 'Evgény Onégin', Op.24
Tchaikovsky, Pyotr Ilyich (1840-1893 R)


출처 : 아트힐
글쓴이 : 김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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